창(槍)

창은 긴 장대를 이용하여 상대방을 공격하는 무기였다. 조선 전기에 창의 종류는 모(矛), 극(戟), 창(槍) 등 3가지가 있었다.
모는 짧은 창의 일종으로 모의 머리부분의 예리함에 의존하는 무기로 초목이 무성하여 다른 무기를 사용할 수 없는 지형에서 사용하기에 유리한 무기였다.
극은 창과 모의 장점을 살려 잡아당기고 찍고 찌를 수 있는 세 가지 기능이 있는 살상력이 높은 무기였다. 하지만 갑옷의 발달로 점차 그 기능을 잃게 되어, 조선시대에는 전투무기가 아닌 하나의 의전용으로 사용되었다. 창은 원래 평지에서 접근하여 싸울 때 효과를 볼 수 있었다.

조선 전기의 창술은 보병용이 아닌 기병용의 기창(騎槍)의 형태로 발달하였다. 무과나 무사의 선발 과목에 기창이 포함된 것이다. 다만, 조선 전기에 사용된 창은 길이가 짧아 전투용으로서의 기능이 약했을 뿐 아니라, 장병술(長兵術)의 발달로 궁시에 비해 그 비중이 떨어졌다.
창(槍)

그러다가 임진왜란을 계기로 접근전에 사용되는 단병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도검류 뿐 아니라 낭선(狼筅), 장창(長槍), 당파(鎲鈀), 죽창(竹槍), 기창(旗槍) 등의 다양한 창이 들어오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