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오 요시도시

소오 요시도시(宗義智) 1568 ~ 1615

에도 시대 전기의 무장으로 1588년 도요토미 히데요시에게 쓰시마(對馬島)의 영주로 임명받았다. 독실한 천주교 신자이고, 고니시 유기나가의 사위였으며 조선말을 잘 하였다.
대마도는 농토가 적으면서도 박토여서 주민들은 생존을 수단으로 왜구가 되어 조선과 중국의 해안지대를 침범, 약탈했다. 이를 근절시키기 위하여 조선에서 소오 요시도시에게 녹봉을 주고, 또 무역을 독점시키는 특권을 주고서 왜구의 단속을 책임지도록 하였다.

임진왜란이 일어나기 5년 전에 도요토미가 소오에게 “조선왕이 일본으로 건너와 영토를 바치고 항복하게 주선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반대의견을 말하면 자기 목이 날아갈 것이 뻔하므로 조선 왕이 병이 들어 못 온다는 등 여러 가지 구실로 시간을 끌다가, 조선 조정의 중신들에게 도요토미의 속셈을 전하였다.

그는 선조를 알현하고 공작 한쌍, 조총 두 자루, 말 한 마리를 선물하기도 하였다. 그리고 조선통신사를 도요토미에게 접견시켜 전쟁 방지에 노력하였으나 임진왜란은 일어나고야 말았다.

임진, 정유재란 때는 장인 고니시와 행동을 같이하였다. 전후 도쿠가와 천하가 되자 도쿠가와의 비위를 맞추려고 고니시의 딸은 부인과 이혼하고, 조선과 일본간의 화친에 힘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