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왜란 때 활약한 조씨에 관한 설화

임진왜란 때 활약한 조씨에 관한 설화

함안(咸安)에 조씨라는 사람이 살고 있었는데 그는 편모 슬하에서 자라면서 다른 특별한 재주는 없었으나 돌팔매질은 아주 잘하였다.

매일 밥을 먹고 산으로 나무를 하러 가서는 나무를 한 짐 해 놓은 뒤, 산에서 돌팔매질 연습을 하곤 하였다. 처음에는 잘 맞지 않았으나 매일 반복하여 연습한 결과 맞히지 못하는 게 없는 실력이 되었다. 사람들은 그의 돌팔매질 실력을 보고는 포수의 경지까지 이르렀다고 칭찬을 하였다. 조씨는 나무를 하고는 돌팔매질로 새나 산짐승을 잡아 홀어머니의 반찬으로 만들어 봉양하곤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임진왜란이 일어나 왜군이 물밀 듯이 밀려왔다.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조씨도 어머니를 모시고 진주성으로 피란을 하였다. 그러나 곧이어 왜군이 진주성을 포위하였고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다.
멀리서 바라보는 진주성 전경 진주성

조씨는 군사 훈련을 받은 적은 없으나 돌팔매질이 워낙 정확하여 왜군을 향하여 돌팔매질을 하기 시작하였다. 던지는 돌마다 정확히 적군을 맞혔다. 하나둘씩 적군은 쓰러졌고 적들은 그의 돌팔매를 두려워하게 되었다. 당시 그의 돌팔매에 맞은 적군은 수백여 명에 이르렀다고 한다.

그리하여 마침내 왜군을 물리치는 데 조씨도 일조를 하여 유명해졌고, 오늘날까지 조씨의 돌팔매 솜씨가 전설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