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사 설화

성주사 설화

창원 성주역에서 동으로 오리 쯤 가면 신모사(神母寺) 기슭에 성주사라는 절이 있다. 이 절을 일명 '곰절' 혹은 '웅신사'라고 한다. 신라 흥덕왕 때에 위군 십여 만이 내침하여 왕이 신하를 모아 이를 격퇴할 계책을 의논하며 닷새를 지냈으나 묘책이 나오지 않았다.
그날 밤 왕의 꿈에 신이 현몽하였다.

"지리산에 있는 무량화상에게 물어보면 위군을 적퇴할 것이니라."

그래서 왕이 사자를 보내어 무량화상을 맞아 신모산에 오르게 하였다. 스님이 짚고 다니는 지팡이를 세우고 왼손으로 배를 치니 천지가 진동하는 소리가 나는 동시에 갑옷 입은 신병들이 출현하여 주위를 둘러쌌다. 위군이 이것을 보고 크게 놀라 도주해 버렸다고 한다.
측면에서 바라보는 성주사 모습 성주사

왕은 크게 기뻐하여 그를 국사로 모시고, 이 절을 창건하게 하여 성인이 상주하는 절이라 하여 성주사(聖住寺)로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그런데 임진왜란 후에 이 절에 중건할 때에 본래의 절터에 목재를 쌓아 두었는데 하룻밤에 곰이 대들보감을 지금의 절터에 물어다 놓아서 지금의 절터에 절을 세웠다고 한다.
그 뒤 성주사를 '곰절' 혹은 '웅신사(熊神寺)'라 고도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