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 도리사와 직리사

구미시 도리사와 직리사

아도화상이 도리사를 짓고 김산(지금의 김천) 땅을 바라보니, 황학산 중턱에 좋은 절터가 보이므로 승도들에게 손가락으로 절터를 가리켰다 하여 절 이름을 직지사라고 하였다고 한다.

직지사는 신라 눌지왕 2년(418)에 아도화상에 의해 창건되었으며, 그 후 936년에 능여대사가 중건하였는데 완공을 보지 못하고 입적(스님의 돌아가심) 할 때 제자들을 모아놓고 말하기를 "이산 아래 큰 절터가 있음을 아는가?" 하고, 턱으로 가리켜 주었다 하여 "직지사"라고 했다는 전설도 있고, 또 능여대사가 이 절을 중건할 때 자를 쓰지 않고 손으로 측량한데서 비롯되었다는 전설도 있으나, "도리사" 가 우리나라 최초의 가람이란 것이 이미 판명되었고, 아도화상이 수도했다는 곳에서 똑바로 정면에 직지사가 있는 것을 보면, 아도화상에 의해 비롯된 것이 틀림없음을 알 수가 있다.

임진왜란 때는 많은 승병을 이끌고 왜병과 싸워 전공을 세웠으며, 일본과의 외교에서 많은 활약을 하여 포로를 구출한 사명당이 13살에 직지사에서 수도를 하였다.
멀리서 바라보는 도리사 전경 도리사

이렇듯 도리사와 직지사는 불가분의 인연을 갖고 불도의 수련장이요, 호국의 도량으로서 우리 겨레와 영고성쇠를 함께 하여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