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군모집

수군 모집

수군의 임무중 하나는 안정적으로 수군을 확보하는 일이었다. 새로 건조한 전선이 대폭 늘어나자 배에 탈 군사뿐만 아니라 배를 부릴 사부·격군 등도 늘어나야 했다. 그러나 조선 수군은 고된 수상생활과 그에 따른 돌림병 등 가혹한 조선의 군역중 가장 힘든 고역으로 천시되었다. 그래서 수군의 군역을 부담해야하는 연해민들도 내륙으로 도망하고 이사하여 육군에 편입되는 사람이 속출하였고, 군사들 중 고된 훈련과 군역을 피하여 도망가기도 하였다.

따라서 조선초기 부터 수군 인원의 확보는 매우 중요한 문제였다. 임진왜란 때에는 연해지역의 장정을 육군으로 징발하였고 수군의 흩어짐을 방지하기 위하여 산촌장정을 수군에 충당하기도 하였다. 이에 이순신은 충원에 익숙하여 해상전투에 임할 수 있는 연해지역의 뱃사람을 수군으로 확보하기 위하여 노력했던 것이다. 수군의 남해제해권 장악은 그 같은 수군체제의 정비를 통해서 가능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