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군선

호선

호선 또는 팔라호선(叭喇號船)은 명청시대에 절강과 복건 지방에서 사용된 비교적 작은 군선이다.

무비지의 호선은 배 밑에 용골을 둔 소형 첨저선이라는 설명이 있다. 그 크기는 기껏 길이가 40척(12.8m), 너비가 10척(3.2m)이다. 복선이 몹시 커서 성과 같고 사람의 힘으로는 움직이기가 힘들고 오직 바람에 의해서만 운항할 수 있는 불편이 있는 데 비하여 호선은 노를 써서 간편하게 조선(운항)이 될 수 있도록 만든 배이다.

배는 매우 속력이 빨라서 연해를 초탐하고 적선을 추포하기도 편리하므로 16세기에 명나라의 명장 위계광이 왜구를 토벌하는 데도 활발하게 사용되었다.

임진왜란 때 해전의 전장이 된 한국 남해안은 내해와도 같이 비좁고 지리도 복잡한 지세이므로 명나라가 호선과 같은 경쾌한 범노선을 파송한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참고로 청대의 호선은 내해용과 외해용의 구별을 두고, 외해용 대형호선은 길이 80척(25.6m), 너비 15척(4.8m), 깊이 약 7척(2.24m)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