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공 이순신장군

일본군의 침략으로 뿌리째 뽑혀 쓰러지려는 조선 왕조와 죽어가는 백성을 구한
이순신장군의 공을 어느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임진왜란이 일어나기 1년 전 이순신 장군이 전라좌수사로 임명되었을 때 그의 친구가 다음과 같은 을 꿨다고 한다.

큰 나무가 있는데, 그 높이가 하늘을 찌를 듯 하였고 가지는 울창하게 드리워져 있었다. 그 나무 위에는 몇 천 명, 몇 만 명인지 셀 수도 없이 많은 사람들이 올라가 몸을 의지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 나무가 뿌리가 뽑히면서 쓰러지려 하자 한 사람이 있어 온 몸으로 힘을 다해 넘어지려는 큰 나무를 떠받치고 있었다. 자세히 보니 그 사람은 이충무공이었다.
(『이충무공전서(李忠武公全書)』 「행록(行錄)」)

이순신장군의 어떤 점이 친구에게 감응하여 이런 꿈을 꾸게 하였을까. 이 꿈이 어쩌면 이순신장군의 행적을 한층 영웅적으로 만들기 위해 지어낸 이야기라고 의심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런 꿈 이야기 이면에는 당시의 불안한 국내외 정세로 인해 이순신장군에게 거는 기대감이 반영되어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결국 이순신장군은 16세기 동아시아 최대의 국제전쟁인 임진왜란, 그 7년간의 전쟁 속에서 위기에 빠진 나라를 구하였다. 일본군의 침략으로 뿌리째 뽑혀 쓰러지려는 조선 왕조와 죽어가는 백성을 구한 이순신장군의 공을 어느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