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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령군 낙서면 감곡마을 성의정 농장 대표
2018 경상남도정보화경진대회 블로그부문 최우수상
미국 타임지에서 선정한 10대 슈퍼푸드 블루베리, 6월의 의령군 낙서면 감곡마을은 블루베리 수확이 한창이다. 낙동강 옆 굽이지는 산길을 지나 마을에 들어선다. 깔끔하게 포장되어 정돈된 도로와 마을회관, 누구나 쉬어갈 수 있는 정자와 운동기구들, 그 옆으로 벽화도 있다. 바쁜 농촌의 일상에도 성의정 농장 대표가 직접 마중을 나왔다.성의정 대표는 ‘성의정 농장’ 대표이자 SNS 블로그를 통해 마을의 소식을 세상에 전하고 있다. 또한 이장 역을 수행하며 마을의 발전을 위해 힘썼고 이웃들을 위한 자원봉사 활동을 하는 등 의령의 슈퍼우먼이다.옥수수 밭에서 성의정 대표그의 블로그는 하루 평균 500명이 방문할 정도로 북적인다. 2009년부터 마을의 소식을 블로그로 전한 그는 결혼을 하게 되면서 감곡마을에 오게 되었다. 시골 마을의 고요함은 도시의 커리어우먼이었던 그에게 낯설었다. ‘남편’ 하나만 믿고 왔지만 사람에 대한 그리움과 외로움은 쉽게 채워지지 않았다.적응을 위해 농사 관련 강좌도 열심히 수강했다. 귀농에 대한 도시인들의 관심은 높아졌지만 감곡마을에 대한 정보는 여전히 부족했다고 한다. 포털사이트에도 마을의 정보가 부족해 농사짓고 살기 좋은 이곳을 직접 소개해야겠고 마음먹었다. 그리고 가족 이야기, 마을 할머니, 농사 에피소드 등 일상을 소재로 하는 글은 하나 둘 블로그에 실렸다.마치 경상도 여자의 고군분투기를 보는 듯하다. 컴퓨터를 들여다 볼 시간이 없어 낮에는 일을 하고 밤이 되면 새벽이 다 되도록 핸드폰으로 글을 쓴다. 댓글에 대한 답변도 열심이다. 남편이 매번 ‘잠 좀 자라’고 한단다. 그의 글과 사진은 솔직하고 활기차지만 시골 생활에 적응하기 위해 애쓴 흔적이 드러난다.“제 블로그에는 인생이 녹아있어요. 농작물의 근황 이야기도 쓰지만 가족과 이웃의 이야기도 솔직하게 쓰여 있어요. 요즘에는 SNS마케팅 자격증 과정을 수강하고 있는데 제 경험과 노하우를 잘 다져서 주변 농업인들에 가르쳐주고 싶어요. 또 앞으로 더 배우고 발전해서 바른 먹거리로 보답하고 싶어요.” 블루베리를 관리하는 성의정 대표그의 블로그 활동은 2018 경상남도정보화경진대회 블로그부문 최우수상을 받으며 빛을 보고 있다. 이 상은 농산물마케팅과 블로그의 가치, 우리 농업의 가치를 잘 전하고 있는 SNS에 주는 상이다. 올해 하반기에 열리게 될 전국대회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고 싶다는 그이다.성 대표 등 여성농부 6인이 모인 ‘밤을 잊은 농부들’의 스터디 열기가 뜨겁다. 일과 후 모여 SNS를 운영하는 방법, 농산물 판매 방법, 농작물을 더 잘 키우는 방법 등을 공부한다. 그의 인생을 들려주자 농산물 직거래가 자연스레 이뤄졌다. 옥수수가 자라는 과정, 블루베리 관리하는 법, 마늘 밭의 근황에 사람들이 관심을 보였고, 고향 우리 할머니의 말벗으로 활약하는 그에게 고마운 마음이 생겨나 구매를 희망하는 사람들도 생겼다. 지나칠수 있는 제품 박스 포장지 디자인을 같이 고민하면서 농작물에 대한 신뢰도 커졌다.그를 찾는 사람이 많아지자 기존의 농장명칭을 “성의정농장”으로 변경할 만큼 여성 농업인으로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성의정 대표의 이름은 ‘성의와 의리와 정성이 가득한 사람’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저 하나만 잘되면 안되는 게 농사죠. 옆 농가도 블로그에 소개해 주고 소비자와 직거래가 생기도록 서로 도와요. 옆 농가도 블로그를 시작하며 상부상조 하고 있어요. 이웃이든 누구에게든 거짓없고 가식없이 진실된 사람이 되고 싶어요.”모바일 폰으로 블로그를 소개하는 성의정 대표SNS 소통은 매스컴의 관심도 불렀다. 마을 할머니들과 아기자기하게 지내는 모습과 몸에 좋은 당마늘 만들기를 개발해 방송에도 20회 이상 출연했다. 조용한 시골마을에 방송국 촬영팀이 방문하고 시청자의 관심과 방문으로 마을이 활기차졌다. 시어머니이자 친정어미니이기도 한 할머니들은 스타로 등극하고 성의정 대표는 매니저를 자처하기도 했다. 활기를 되찾은 마을 할머니들은 성 대표를 먼저 보듬고 아낀다. 그리고 그는 진심으로 효도하는 마음을 가진다.성 대표는 감곡마을에만 머물러 있지 않다. 여러 방면으로 마을을 알리고 있으며 여성 농업인으로서의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귀농과 농작물 직거래를 고민하는 이들에게 이렇게 전한다.“저도 아직 컴맹이라 계속 공부하고 있어요. 사는 얘기를 꾸밈없이 쓰기 시작했더니 지금의 고객들을 만나게 되었어요. 농사, 가족, 이웃 등 나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쓰는게 시작인거 같아요. 시대가 변한 만큼 농업인들도 공부를 계속 해야 해요.” 성의정 대표는 자신의 솔직담백한 이야기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는 세계가 인정하는 영양으로 가득 찬 보랏빛 열매 블루베리를 꼭 닮은 슈퍼우먼이다.
18.06.11.고성 철성중학교 수석교사 이진만
금쪽같은 주말, 이진만 선생님은 청소년들과 봉사활동을 하며 보낸다. 푸근해 보이는 인상으로 주변 사람들과 아이들에게 “빵샘”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그는 선생님과 학생의 벽을 허물고 함께 살아가는 법을 탐구하고 있다. 고성군 철성중학교에 재직하고 있는 이진만 선생님은 35년 전 교단에 처음 섰다. 어릴 적부터 꿈이 교사였던 그는 시골학교에서 글을 쓰는 선생님이 되고 싶었다. 그리고 이제 그 꿈을 이루었다. 그리고 그 꿈에 보태어 하나 더 추가된 것이 있다면 영원한 청소년지도자의 꿈이다. 그리고 지금 그 꿈의 결실을 위해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 아이들의 친구같은 선생님 이진만 지금의 그는 철성중학교에 근무를 하고 있지만 지역의 어느 학교에 가도 환호를 받는 선생님이다. 선생님의 제자는 철성중학교뿐만 아니라 평소 학교 밖에서 학생들과 다양한 활동을 하며 함께 생활하기 때문이다.그는 20년 전에 청소년 활동에 뜻을 두고 관심 있는 지역 주민들의 새교육공동체고성주민모임을 만들었다. 그리고 산하단체인 고룡이청소년봉사단을 만들어 15년째 운영하고 있다. 고룡이청소년봉사단 학생들은 고성의 어려운 이웃이 있는 곳에서 다양한 활약을 한다. 학교별로 동아리가 운영되고 있으며, 학생들의 자치제도를 인정해 주어 직접 동료 단원을 선발하고 회칙을 정한다. 그러다 보니 학생들 스스로가 작은 지도자이다. 자치 활동에는 지도교사가 따라다니지 않는다. 교사와 학생, 어른과 아이들이 상호 보완적 관계에 있다. 고룡이청소년봉사단 활동사진 / 수석교사 이진만고룡이청소년봉사단의 활동은 봉사에 머물지 않는다. 대외적으로는 봉사활동 외에 다양한 연합활동을 한다. 각종 체험활동과 환경지킴이, 사회단체 행사 도우미, 제정구 정신 알고 실천하기 등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교내에서는 학교별 자치활동, 시설 봉사활동을 자주적으로 한다.*제정구(1994년~1999년): 고성 출신의 도시빈문운동가이자 정치가고룡이청소년봉사단 활동 사진/ 수석교사 이진만지금까지 15년 동안 이어진 봉사단의 활동은 널리 알려져 지역 주민들에게 많은 칭찬을 받고 있다. 고룡이청소년봉사단 학생들의 활동으로 도움이 필요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봉사단 활동으로 학생들이 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재로 성장하고 있음에 이진만 선생님은 뿌듯함을 느낀다. 간혹 학생들의 봉사활동이나 선행으로 지역 주민들로부터 감사 인사를 받을 때면 청소년지도자로서의 긍지를 느낀다. 이진만 선생님이 평생을 청소년 교육을 벗어 던지지 못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진만 선생님은 6년 전 교감·교장으로 가는 관리자의 길을 포기하고 수석교사의 길을 선택했다. 교직의 마지막 시간까지 학생들과 함께 하겠다는 젊은 날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이다. 그리고 퇴임 후에도 교육관련 단체에서 활동하며 뜻을 함께하는 주민들과 지역에 필요한 인재를 키워내는 일을 계속하는 것이 꿈이라고 한다. 그는 시대를 앞서가는 길잡이이다. 그는 20년 전에 창의적 체험활동을 시작했고, 15년 전에 학생들의 봉사활동을 체계적으로 생활화했다. 이후 학교 교육과정에 체험활동이 도입되고 봉사활동이 도입되었다. 그는 자신의 활동이 교육과정에 도입될 것을 예견한 교육자였다. 그리고 지금 운영하고 있는 고룡이청소년봉사단 수준의 동아리 활동이 학교 교육과정에 도입될 것이며 그 시기는 차후 10년 정도가 더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이진만 선생님은 급변하는 우리나라 ‘교육’ 시스템에 대해서 “학교는 지식 전달도 중요하지만 인성 교육이 우선 되어야 한다. 세상이 급격하게 바뀌고 있다. 학교는 최소한의 지식 전달의 역할로 끝나야 한다. 대신 남을 배려하는 정신과 봉사정신, 모든 사람들이 더불어, 함께 사는 사회성을 길러주는 교육의 현장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수석교사 이진만 그는 고성으로 오기 전 대구에서 장애학생들을 잠깐 가르친 적이 있다고 한다. 집안 사정으로 잠시 고향 가까이 온 것을 계기로 고성에 뿌리를 내리게 되었다. 학생들에게 꼭 돌아가겠다고 약속했지만 지키지 못함이 가장 가슴 아프다고 했다. 그래서 그는 일반 학교에 근무하면서도 특수교육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장애인들을 위한 활동을 해왔다. 특수아동을 위한 교육과정 및 교과서 집필에도 참여하여 그가 만든 ‘정보통신활용’ 교과서가 전국의 특수학교에 보급됨으로 아이들에게 미흡하지만 돌아가겠다는 작은 약속을 지켰다. 35년 동안 경남의 작은 시골에 머물며 많은 인재들을 키워낸 이진만 선생님은 경남을 ‘정이 많은 곳’이라고 말한다. “한번 정을 주면 여간해서 변하지 않아 보수적이다. 그러다보니 변함이 없다. 경남은 지금까지 너무 굳어 있다. 옳고 그름을 따져 필요한 부분은 변화되어야 한다. 이제 세계적인 변화뿐만 아니라 70년 만에 남북 관계의 큰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 이제 경남도 변화가 필요한 시기가 되었다. 경남의 장점인 보수성에 바탕을 두고 인간성 존중과 환경을 중심에 두고 사회 전반적인 변화를 보탠다면 인간성이 살아있는 최고의 지자체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은 도태될 수밖에 없다.”면서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의 우리 사회를 걱정했다. 그는 노력하는 사람이다. 그가 가장 감명 깊게 읽은 책은 ‘앙드레 지드’가 쓴 ‘좁은 문’이라고 했다. 그는 남들이 가기를 꺼려하는 ‘좁은 문’을 비집고 들어가 청소년들에게 여러 길을 열어주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그는 청소년들에게 “하고 싶은 것을 해라. 열정을 바쳐라. 멀리 보고 가라”고 전하며 “가장 중요한 것은 타인과 더불어 살아가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학교는 작은 사회이다. 고성의 청소년들은 학교 안팎에서 삶의 다양한 지식을 쌓아가고 있다. 이진만 선생님은 청소년들이 더 큰 세계로 나아갈 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 그들 곁의 ‘어른’이다.
18.05.24.진해 여좌천 버찌이야기 서현란 대표
한산하던 지난달 말, 봉긋하게 오른 벚나무의 꽃봉오리가 진해군항제가 곧 열림을 알리고 있었다. 봄 손님맞이에 여좌천의 기념품가게 겸 카페 ‘버찌이야기’의 서현란 대표가 분주하다.대학 시절 세무회계를 전공한 서현란 대표는 직장생활을 하며 취미로 아크릴 페인팅을 배웠다. 어렸을 때부터 손재주가 남달랐던 그는 결혼과 출산 이후 창원시 진해구 남문로터리에 공방을 열었다.버찌군과 버찌양을 소개하는 서현란 대표진해토박이라는 그는 진해군항제에 벚꽃 관련 상품을 판매해보라는 주변의 제안에 나무에 벚꽃을 그려 좌판에 내놓았다. 여좌천 벚꽃을 그대로 옮겨담은 분홍빛 벚꽃은 지나는 이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몇 해에 걸쳐 꾸준히 판매량이 늘자 본격적으로 벚꽃을 그리기 시작하였다. 2014년 창원시1인창조기업의 지원을 받기 시작하며 지금의 여좌천으로 공방을 옮겨 ‘버찌이야기’를 열었다. 1층에서는 상품과 음료를 판매하고 2층은 체험 장소로 주로 운영한다.그는 누구나 그릴 수 있는 벚꽃이 아닌 나만의 컨텐츠를 만들기로 한다. 그리고 ‘버찌이야기’의 캐릭터 ‘버찌군’과 ‘버찌양’이 탄생하게 된다. 벚나무에 있는 가지, 나뭇잎, 열매, 벚꽃잎을 담아 부르기 쉬운 이름을 붙였다. 캐릭터는 냉장고자석, 엽서, 열쇠고리로 활용되며 특허와 상표등록을 마쳤다.직접 그려진 벚꽃 뒷면에는 그 해의 군항제를 기념하는 년도가 적혀있다. 특별한 해를 기념할 수 있어 매년 찾아오는 손님도 있다. 군항제기간 외에도 버찌이야기를 직접 찾아오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방문한 날에도 해외방문객 손님이 기념품을 한창 고르고 있는 중이었다. 홍콩과 대만 등 해외방문객도 꾸준히 늘고 있다고 한다. 2층 공방 벽면에는 그리는 과정이 기록되어 있다. 처음에는 어려움도 많았다. 갓 태어난 자녀들과 남편에게 소홀해지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그의 노력만큼 가족의 지지도 못지않다. 남편은 퇴근 후 와이셔츠에 분홍물감을 묻히면서도 그림그리기를 도왔다. 어린이집 갈 나이의 아이들도 엄마를 도왔다. 그의 아버지도 지금은 먼저 그림을 그리자고 제안할 정도이다.서현란 대표는 “창업을 망설이는 사람들에게 ‘일단 해보라’고 하고 싶어요. 고민만 하지 말고, 몇 천만 원 벌어야지 하면서 욕심내지 않고, 작은 것부터 시작하면 길이 보여요. 사실 저도 가끔 그리고 있으면서 이걸 그려서 무엇을 하나 싶을 때가 있지만 보람이 더 커요.”라고 말하며 웃었다. 그는 앞으로도 계속 이곳을 꾸려갈 예정이다. “아이들이 성인이 될 때 까지 계속 하고 싶어요. 또 저처럼 창업을 준비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어요.”
18.04.18.겨우내 언 땅이 녹고 본격적인 농사가 시작되는 춘분(春分)에 눈이 내리는 날. 막 피어난 개나리와 수선화 위로 눈바람이 세차다. 갑작스러운 추위를 뚫고 진양호로 향한다. 진양호는 뛰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관광명소이자 강기배 감독이 이끄는 진주시청 조정팀 훈련장이 있는 인공호수이다.진주시청 조정팀 심현보 선수조정은 물위에서 배를 움직여 기록을 다투는 경기이다. 오전 훈련을 마친 조정팀 심현보 선수가 휴식중이다. 진주시조정훈련장은 심현보 선수를 포함한 진주시청 다섯 선수들의 열정이 깃든 곳이다.심현보 선수는 진주에서 자란 진주의 선수이다. 줄넘기를 좋아했던 그는 문산중학교 재학 시절 체육교사의 추천으로 교기였던 조정팀에 들어 가게 되었다. 하체비만이었던 그는 체격 관리를 위해 운동을 시작했고 조정의 매력에 점차 빠져 들어갔다. 상체와 하체의 근육을 모두 조화롭게 사용해야 하는 조정은 그에게 가장 큰 매력이라고 그는 말했다. 이후 경남체육고등학교에 진학하며 본격적으로 꿈을 키워나가기 시작했다.진양호를 배경으로2016년 고등학교를 졸업하며 심 선수는 진주시청에 입단하게 된다. 고등학교 시절 그를 유심히 지켜보던 강기배 감독은 진주시청 팀 입단을 추진했다. 강 감독은 뛰어난 실력만큼 바른심성을 가진 그를 아끼는 선수라고 말했다. 대학 등록금에 대한 부모님의 부담을 덜어 드리고 동생의 대학 진학을 위해 과감히 실업팀을 선택했다. 1년 365일 하루도 빠짐없이 훈련하면서도 시간을 내어 가족과 시간을 가진다. 빠른 속도로 강위를 가로지르는 금메달 선수이지만 숙면이 피로 해소방법이라는 그는 영화 관람, 맛집 탐방을 좋아하는 평범한 20대 청년이다.진주시청 조정팀은 많은 국가대표 선수를 배출하고 수상경력이 뛰어나다. 그런 팀에 입단하는 것은 심 선수의 꿈이었다. 그의 롤모델인 아시아 최고 선수 김동용 선수가 속한 진주시청 팀은 소속 선수 수가 작지만 전국 대회 메달을 휩쓸고 있다.심현보 선수와 강기배 감독은 까만 얼굴에 파마머리를 한 모습이 닮았다. 심현보 선수는 강 감독에 대해 “훈련 외 시간에는 아버지와 같이 자상하다.”고 말하면서 “인생에 대해 같이 고민해 주시고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관심 가져 주신다.”며 웃어보였다.실내 훈련 중인 심 선수진주의 진양호는 훈련으로 적격의 장소이다. 산으로 둘러싸인 진양호는 바람의 영향이 적어 일관성이 있다. 선수들은 근처의 365 계단을 오르내리며 근력을 키운다. 훈련장 주변 산을 오르내리기도 하고 실내에서 훈련을 하며 진양호가 가진 모든 환경을 최대한 활용한다. 최근에는 조정 종목이 많이 알려져 지역민이 체험활동을 위해 훈련장을 방문하고 있다. 훈련장에 마련된 진주시 지원의 장비로 누구나 경험 가능하다.매 경기 심현보 선수는 새 양말을 신는다. 오랜 시간 훈련한 것들을 짧은 시간에 다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감에 화장실을 한 시간에 백번도 더 간다는 그는 경기에서 2등을 해도 기록이 전보다 나아진다면 기분이 좋다며 지금 이 순간에도 성장하고 있음을 자신했다.“운동선수라면 누구나 노력하고 최고의 자리에 올라가는 것이 목표이다. 나 역시 최고의 선수가 되고 싶고 자만하지 않는 선수가 되고 싶다.”강기배 감독과 심현보 선수그의 눈빛은 선하지만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다. 최고의 선수가 되는 것이 현재의 목표라며 그 이후는 목표를 밟고 올라선 후 생각해 보겠다고 한다.“경남은 조정을 통해 영광을 느끼게 해준 곳이다. 경남은 나에게 최고!”좋은 훈련 환경을 갖춘 진주가 있는 ‘경남’은 그의 원동력이다.한편, 심현보 선수는 2018 제17회 전국실내조정선수권대회에서 남자일반부 경량급 싱글스컬 경기에서 1위, 남우승 선수와 출전한 더블스컬에서 1위를 차지했다. 또한 지난 2017년 충주 탄금호배 전국조정대회 더블스컬 금메달, 2017년 제14회 k-water 사장배 물사랑 조정대회 경량급 싱글스컬 은메달, 더블스컬 금메달을 차지하며 저력을 보이고 있다.
18.03.23.“시간과 생각을 잡아두고 싶었습니다. 무작정 흘러가는 세상에 흔적을 남기고 싶었습니다.”동화작가 장진석이 <하루 48시간>을 펴냈다. 그의 첫 종이인쇄 책이자 전자책 <시시콜콜 잡다한 이야기>에 이은 두 번째 책이다. 책은 동화, 수필, 시, 독후감, 영화 후기, 여행 후기, 가족과의 일상 이야기들을 장르에 한정하지 않고 썼다. 나와의 대화 시간, <하루 48시간>장진석 작가는 자신을 ‘말글손’이라 소개한다.글쓰기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 하는 장진석 작가“‘말’을 통해 서로 잘 나누고, ‘글’로 나의 생각을 남기고, ‘손’으로 만들어내는 삶을 살고 싶다.”장진석 작가는 말글손 교육문화연구소, 작은도서관 다미를 운영하면서 영어교육, 부모교육, 브런치 작가, 시민기자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그 중 글쓰기는 가장 소중한 시간이다.“글을 쓴다는 것은 나 자신과의 대화 시간을 가지는 것이다. 글쓰기는 일상을 되돌아보며 자신을 재발견하고 치유·반성하는 자아성찰이다.” 쓰는 것으로 부터 시작하자장 작가의 글쓰기는 우연함에서 시작되었다. “영어 강의를 하다가 번역사 시험에 도전했다. 몇 번이나 도전했지만 불합격했다. 영어 실력은 괜찮은데 왜 번번이 떨어질까 고민해보니 국어 실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국어 공부를 시작했고 글을 쓰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 우연히 글 공모전에서 장려상을 받았고 서울의 한 월간지를 통해 동화작가로 등단하게 되었다. 이후 번역 시험에 응시하였더니 단번에 합격했다. 여러모로 운이 따랐다. 올해의 목표는 동화를 한편 내는 것이다.”처음부터 글쓰기가 쉬운 것은 아니었다. “글쓰기 트렌드에도 많은 사람들이 글쓰기를 두려워한다. 처음부터 오롯하게 쓰는 것은 어렵다. 무엇이든 쓰는 것으로 시작하자. 책 속의 한줄, 좋은 글귀를 옮겨 적고 단어나 상황에 반론을 제기해 보는 것도 좋은 시작이다. 글은 수정하거나 지울 수 있다.책 <하루 48시간>을 펴낸 장진석 작가“글을 쓰는 이유 중 하나는 나를 위해서 이다. 평가받지 않을 것이라면 쉽게 적어야 한다. 주변의 시선 때문에 하고 싶은 말을 다 하지도 쓰지도 못한다면 억울할 것이다. 글을 잘 쓰는 사람도 있고, 못 쓰는 사람도 평범한 사람도 있어야한다.” 평범한 사람들을 기록하다“이전에 본 글을 늦게 배운 어르신들의 시화전은 무척 감동했다. 말로도 전하지 못했던 어른들의 오랜 삶을 비로소 알 수 있었다. 우리 세대의 이야기를 누가 기억해 줄까. 아이들과 다음 세대에 우리 이야기를 전하고 싶다. 일기처럼 기록해두면 누가 언제라도 볼 수 있다. 누군가의 하루가 배가 되어 48시간이 되어 오래도록 남을 것이다. 그래서 글쓰기는 더 필요하고 중요하다.”책을 펴내며 많은 고민을 했다. “나를 위한 책이지만 독자를 위한 책이기도 하다. 나 스스로를 되돌아보며 편안하게 쓴 책이다. 독자들에게는 ‘이사람 만큼만 써도 되겠다.’라는 가능성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 그의 자유로운 글쓰기는 얽매이지 않아 쓰는 사람도 읽는 사람도 편안하다.독자들은 그의 글이 ‘임팩트가 약하다’, ‘강렬한 무언가가 없다’고 하면서도 ‘일상적인 이야기가 신선하다’는 반응이다. 그는 의도한 바라고 했다. “우리의 인생이 강렬하지 않다. 인생은 대부분이 평범하고 내가 쓰고 싶은 것을 자유롭게 쓴 것일 뿐이다. 장르를 한정하지 않은 것도 그러하다.” 창작의 터전작가는 경남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경남은 내게 ‘변치않는 마음의 무엇’이다. 부모님의 고향이자 나의 고향이고, 우리 아이들이 자라고 앞으로 살아가게 될 삶의 터전이다. 언제나 편안한 우리집이다.”주변의 것들을 소홀히 하지 않는 장진석 작가의 이야기는 그의 웹 공간에서 이어진다. 주소는 https://jjs7104.blog.me이다.
18.0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