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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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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바람 휘날릴 땐 돝섬 봄나들이 산책

온라인홍보 명예기자단 윤혜정

돝섬

경남의 바다에 봄바람이 불기 시작 했습니다.
바닷가의 봄은 아직 꽃이 피어 오르기 전이지만 우리의 활기와 에너지를 불러일으키기에는 충분합니다.

요즘처럼 포근한 공기와 아늑한 햇빛이 반가운 날에는 새삼스러운 산책을 하기 좋습니다.
마산 앞바다에 있는 돝섬으로 가는 길이 더 귀엽고 신나는 이유도 경남이라 더 빠른 봄을 느낄 수 있어서가 아닌가 합니다.

입춘이 지났는데도 내륙에는 봄의 ㅂ도 보기 힘든데, 마산에는 벌써 봄나들이를 즐기는 분들이 많습니다.
가족 나들이를 오신 분들이 뱃시간에 맞춰 표를 구매하고 당연하게 갈매기 밥을 사서 추억 만들기를 시작합니다.

저도 갈매기밥과 티켓을 준비하고, 배에 승선할 준비를 합니다.

빨간 배가 파란 바다와 참 잘 어울립니다.
돝섬가서 놀아야지! 하는 마음으로 배를 탔는데, 돝섬 가는 길이 가장 신나고 기대되는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이렇게 갈매기 맘에 빙의해 밥 주는 재미를 실컷 느낄 수 있어서 그런게 아닐까요.
찬 겨울이 지나 오랜만에 보는 갈매기 날개는 이렇게 예쁘네요!
예쁘다고 밥을 너무 많이 주시면 나중에 후회하니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갈매기를 계속 보고는 싶고, 갈매기 밥은 없으면 저처럼 손가락으로 훼이크를 하게 됩니다.
순진한 갈매기 몇몇은 관심을 가져주지만 대부분의 베테랑 갈매기는 밥이 똑 떨어지는 순간 카메라 앞에는 더 이상 와주지 않는답니다.

갈매기와 함께 꺄르륵, 끼룩 거리며 정신 없이 웃다보면 돝섬에 금방 도착합니다.
옛날에 돼지를 키우고, 야생돼지가 많았던 섬이라 돝섬이라 불린다고 합니다.

지금은 섬의 상징이 되어 이렇게 방문하시는 분들의 복을 비는 포토존에서 황금 돼지를 만날 수 있습니다.

황금돼지와 사진을 찍고 나면 곧바로 돝섬의 매력적인 바닷가 산책로가 펼쳐집니다.
돝섬 산책은 빠르면 40분 정도, 느리게 여유롭게 걸으면 1시간 30분정도를 예상하시면 됩니다.

돝섬의 장점은 금방 도착 할 수 있고, 전부를 둘러보는데도 많은 시간이 소요되지도 않는다는 점 외에 바다를 끼고 평지와 언덕 숲길을 모두 산책 할 수 있다는 점이 또 있습니다.
나무 사이로 봄 볕을 쐬기도 했다가 바다가 너르게 나올 때는 반짝이는 물결을 보고 넋을 놓기도 합니다.

그리고 벌써 터지기 시작한 꽃망울을 보고 있자면 어제까지 했던 고민이 뭐였더라?? 잊어버리게 됩니다.
원래 달콤한 주말을 가뜩이나 더 달게 만들어주는 재미는 이렇게 가까운 곳에 있는 명소를 찾는데 있지 않을까 합니다.

이곳이 노닐기에 참 좋은 곳이라는 것을 옛날부터 알았는지 이렇게 시를 써놓은 시비가 곳곳에 있습니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좋은 곳을 알아보는 사람들의 눈은 변함이 없나봅니다.

돝섬 마실 산책이 한바퀴가 다 되어 갈 때즈음 이렇게 흔들 다리가 나옵니다.
바다위로 떠있는 흔들 다리를 걷고 있자니 마치 파도를 걷고 있는 기분이랍니다.
여유롭게 산책을 하고 나면 섬으로 배가 들어오는 시간에 맞춰 입구로 다시 오실 수 있습니다.

도시의 풍경도 봄 바다를 앞에 두고 있으니 청명하게 맑아 보입니다.

육지로 돌아가는 길에는 갈매기도 함께 배를 타고 갑니다.
몸에는 에너지가, 마음에는 여유가, 봄 햇살을 받은 마산에는 포근함이 가득한 돝섬 산책이었습니다.
이번 주말에는 잊어버리시지 말고 돝섬 산책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윤혜정

 

봄바람 휘날릴 땐 돝섬 봄나들이 산책 저작물은 공공누리 출처표시+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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