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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인터뷰

사는 재미 들려주는 슈퍼우먼

의령군 낙서면 감곡마을 성의정 농장 대표

2018 경상남도정보화경진대회 블로그부문 최우수상

작성2018년 06월 11일 조회1398

 미국 타임지에서 선정한 10대 슈퍼푸드 블루베리, 6월의 의령군 낙서면 감곡마을은 블루베리 수확이 한창이다. 낙동강 옆 굽이지는 산길을 지나 마을에 들어선다. 깔끔하게 포장되어 정돈된 도로와 마을회관, 누구나 쉬어갈 수 있는 정자와 운동기구들, 그 옆으로 벽화도 있다. 바쁜 농촌의 일상에도 성의정 농장 대표가 직접 마중을 나왔다.


성의정 대표는 ‘성의정 농장’ 대표이자 SNS 블로그를 통해 마을의 소식을 세상에 전하고 있다. 또한 이장 역을 수행하며 마을의 발전을 위해 힘썼고 이웃들을 위한 자원봉사 활동을 하는 등 의령의 슈퍼우먼이다.

옥수수 밭에서 성의정 대표​옥수수 밭에서 성의정 대표

그의 블로그는 하루 평균 500명이 방문할 정도로 북적인다. 2009년부터 마을의 소식을 블로그로 전한 그는 결혼을 하게 되면서 감곡마을에 오게 되었다. 시골 마을의 고요함은 도시의 커리어우먼이었던 그에게 낯설었다. ‘남편’ 하나만 믿고 왔지만 사람에 대한 그리움과 외로움은 쉽게 채워지지 않았다.


적응을 위해 농사 관련 강좌도 열심히 수강했다. 귀농에 대한 도시인들의 관심은 높아졌지만 감곡마을에 대한 정보는 여전히 부족했다고 한다. 포털사이트에도 마을의 정보가 부족해 농사짓고 살기 좋은 이곳을 직접 소개해야겠고 마음먹었다. 그리고 가족 이야기, 마을 할머니, 농사 에피소드 등 일상을 소재로 하는 글은 하나 둘 블로그에 실렸다.
마치 경상도 여자의 고군분투기를 보는 듯하다. 컴퓨터를 들여다 볼 시간이 없어 낮에는 일을 하고 밤이 되면 새벽이 다 되도록 핸드폰으로 글을 쓴다. 댓글에 대한 답변도 열심이다. 남편이 매번 ‘잠 좀 자라’고 한단다. 그의 글과 사진은 솔직하고 활기차지만 시골 생활에 적응하기 위해 애쓴 흔적이 드러난다.

“제 블로그에는 인생이 녹아있어요. 농작물의 근황 이야기도 쓰지만 가족과 이웃의 이야기도 솔직하게 쓰여 있어요. 요즘에는 SNS마케팅 자격증 과정을 수강하고 있는데 제 경험과 노하우를 잘 다져서 주변 농업인들에 가르쳐주고 싶어요. 또 앞으로 더 배우고 발전해서 바른 먹거리로 보답하고 싶어요.”

블루베리를 관리하는 성의정 대표​블루베리를 관리하는 성의정 대표

그의 블로그 활동은 2018 경상남도정보화경진대회 블로그부문 최우수상을 받으며 빛을 보고 있다. 이 상은 농산물마케팅과 블로그의 가치, 우리 농업의 가치를 잘 전하고 있는 SNS에 주는 상이다. 올해 하반기에 열리게 될 전국대회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고 싶다는 그이다.


성 대표 등 여성농부 6인이 모인 ‘밤을 잊은 농부들’의 스터디 열기가 뜨겁다. 일과 후 모여 SNS를 운영하는 방법, 농산물 판매 방법, 농작물을 더 잘 키우는 방법 등을 공부한다.

 그의 인생을 들려주자 농산물 직거래가 자연스레 이뤄졌다. 옥수수가 자라는 과정, 블루베리 관리하는 법, 마늘 밭의 근황에 사람들이 관심을 보였고, 고향 우리 할머니의 말벗으로 활약하는 그에게 고마운 마음이 생겨나 구매를 희망하는 사람들도 생겼다. 지나칠수 있는 제품 박스 포장지 디자인을 같이 고민하면서 농작물에 대한 신뢰도 커졌다.
그를 찾는 사람이 많아지자 기존의 농장명칭을 “성의정농장”으로 변경할 만큼 여성 농업인으로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성의정 대표의 이름은 ‘성의와 의리와 정성이 가득한 사람’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저 하나만 잘되면 안되는 게 농사죠. 옆 농가도 블로그에 소개해 주고 소비자와 직거래가 생기도록 서로 도와요. 옆 농가도 블로그를 시작하며 상부상조 하고 있어요. 이웃이든 누구에게든 거짓없고 가식없이 진실된 사람이 되고 싶어요.”

모바일 폰으로 블로그를 소개하는 성의정 대표​모바일 폰으로 블로그를 소개하는 성의정 대표

SNS 소통은 매스컴의 관심도 불렀다. 마을 할머니들과 아기자기하게 지내는 모습과 몸에 좋은 당마늘 만들기를 개발해 방송에도 20회 이상 출연했다. 조용한 시골마을에 방송국 촬영팀이 방문하고 시청자의 관심과 방문으로 마을이 활기차졌다. 시어머니이자 친정어미니이기도 한 할머니들은 스타로 등극하고 성의정 대표는 매니저를 자처하기도 했다. 활기를 되찾은 마을 할머니들은 성 대표를 먼저 보듬고 아낀다. 그리고 그는 진심으로 효도하는 마음을 가진다.


성 대표는 감곡마을에만 머물러 있지 않다. 여러 방면으로 마을을 알리고 있으며 여성 농업인으로서의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귀농과 농작물 직거래를 고민하는 이들에게 이렇게 전한다.
“저도 아직 컴맹이라 계속 공부하고 있어요. 사는 얘기를 꾸밈없이 쓰기 시작했더니 지금의 고객들을 만나게 되었어요. 농사, 가족, 이웃 등 나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쓰는게 시작인거 같아요. 시대가 변한 만큼 농업인들도 공부를 계속 해야 해요.”
 
 성의정 대표는 자신의 솔직담백한 이야기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는 세계가 인정하는 영양으로 가득 찬 보랏빛 열매 블루베리를 꼭 닮은 슈퍼우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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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재미 들려주는 슈퍼우먼 저작물은 공공누리 출처표시+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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