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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yeongnam Art Muse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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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찾아가는 도립미술관 Ⅱ - 창녕 《사색, 숨을 고르다》

2024 찾아가는 도립미술관 Ⅱ - 창녕 《사색, 숨을 고르다》 이미지
  • 展览日期 2024-04-19 ~ 2024-05-16
  • 展览地点 창녕문화예술회관
  • 作家姓名
전시소개

경남도립미술관은 지역민들의 문화 향유의 기회 확대와 예술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경남 8개 시·군에서 ‘2024 찾아가는 도립미술관’을 개최한다. 창녕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리는 찾아가는 도립미술관 Ⅱ 《사색, 숨을 고르다》는 ‘사색’이라는 주제로 여러 작가의 사유 과정과 그 결과를 담아낸 작품들을 선보인다.

 

사색이란 '어떤 것에 대하여 깊이 생각하고 이치를 따진다'라는 뜻으로, 이번 전시는 경남도립미술관 소장품 중 서예, 사진, 회화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과 정봉채 작가의 신작을 선보이며, 작품 속 이야기들과 함께 발맞춰 걷는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다.

 

창녕 작가와 함께하는 이번 전시는, 창녕 출신의 서예가 신구 윤효석과 24년간 창녕에서 활동하시는 정봉채 사진작가와 함께한다.

 

신구 윤효석은 어지러운 현실과 번뇌 속에 늘 붓과 점과 선으로 자신의 영혼을 몰입시켰다고 말한다. 때론 종이에 글자 한 자를 써놓고 몇 시간을 들여다보기도, 한지에 검은빛을 보며 잠시 스스로를 잊고 멍해지기도 하며 끊임없는 사유의 과정을 거쳐 자신의 이야기를 기록하고 작품으로 형상화한다. 작품 <사색 공부>는 제목처럼 작가의 사색 과정이 기록되어 있다. 각각의 글씨는 떨어져 있는 듯 보이지만, 한편으로는 마치 지도처럼 연결되어 작가의 사색을 눈으로 직접 목격하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또한 동양의 서체적 문자 형상과 함께 알루미늄이라는 전혀 다른 소재를 사용하여 작가만의 현대 서예를 보여준다.

 

정봉채는 우포늪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비롯된 따뜻한 시선을 사진에 담아내는 사진작가이다. 20여 년의 시간 동안 우포늪을 오래도록 들여다보며 수행적인 사색의 여정을 걷고 있는 작가는 젖어있는 땅, 우포늪의 가치와 자연의 목소리를 사진에 담아 전달한다. 겸손한 태도와 낮아짐을 실천하며 발견하는 자연의 존귀하고 귀중한 모습들은 작가의 사유와 따뜻한 마음 그리고 노력과 함께 <촛불>, <자화상> 작품 속에 켜켜이 쌓여 우리에게 닿는다.

 

사색은 언제나 편안하고 긍정적인 정신 상태만을 의미하진 않는다. 때로는 힘든 자신의 상황을 정면으로 응시하고 직면하는 용기에서 출발하여 다소 고통을 수반하는 정신활동이 되기도 한다. 옥정호 작가가 갯벌 위에서 정장을 입고 요가를 하는 모습의 사진 <머리로서기자세-사람바시르아사나>, <쉬는 자세>와 로버트 롱거의 바쁘고 지친 현대인의 모습을 왜곡된 자세로 표현한 판화 작품 <무제(Ⅲ)>을 통해 현대사회의 불편한 단면에 대해 질문을 던지기도 한다.

 

사색은 이처럼 다양한 모습으로 미술작품에 녹아들어 있다. 이번 전시를 통해 마땅히 해야 할 생각들을 흘려보내 생각이 그저 근심으로 치부되어 자신을 힘들게 하지는 않았는지, 또는 깊이 생각함으로써 발견할 수 있는 가치들을 놓치며 살고 있지 않은지 자신만의 사색을 가져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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