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공이순신

아산현충사 내 유물전시관에 전시되어 있는 충무공 이순신(1545∼1598) 장군의 유물이다 [장검] 손잡이에는 남색 천을 십자로 감았고 칼끝에는 당초문이 새겨져있으며 칼등에 는 홈이 파져있다. 손잡이 부분도 매우 길어 두 손으로 잡을 수 있는데 약간 휘어져 있다. 칼집은 끝 부분에 은으로 된 장식이 붙어 있으며 칼을 찰 수 있는 끈이 붙어있다. 특히 두 칼에는 다음과 같은 공의 검명이 새겨져있다. “三尺誓天 山河動色 一揮掃蕩 血染山河(삼척서천 산하동색 일휘소탕 혈염 산하)”라 하였으니 이 뜻은“석자 되는 칼로 하늘에 맹세하니 산과 물이 떨고, 한번 휘둘러 쓸어버리니 피가 강산을 물들인다”는 것이다. 이 한 구절 한 구절 은 곧 충무정신이며 장군다운 위력이 풍기는 내용이다. 두 칼의 검신에는 다같이 갑오 4월 일초 태귀련(太貴連) 이무생 작(李茂生 作)이라 새겨 있는데 이 칼은 선조27년(1594)4월에 한산도 진중(陣中)에서 당시 칼을 만드는 대표적 인 명수로 이름난 태귀련(太貴連)과 이무생(李茂生)이 만든 것임을 알 수 있다. 크기는 길이가 197.5㎝이다. [옥로] 백옥제로 연꽃잎에 싸인 백로 세 마리를 조각하였기 때문에 옥로라 한다. 옥로는 옛날 우리나라 제도에 높은 벼슬을 하는 사람이나 명을 받고 외국에 가는 사람이 갓 위에 달았던 장식품이다. [요대] 일반적인 형식에 속하는 각대로 표면에는 장방형,심엽형,화문등의 금속장식 이 부착되었고 여기에 범과 구름을 조각하여 무용을 나타내고 있다. [도배구대(桃盃俱臺) ] 배(盃)와 대(臺)는 모두 엷은 동판으로 만들었으며 도금한 것이지만 지금은 그 도금의 흔적이 조금 남아있을 뿐이다. 모양이 복숭아 같아서 도배라 부르는 한 쌍의 술잔으로 복숭아 나뭇잎 세 잎이 받치고 있는 자연스럽고 예쁜 것이다. 대(臺)는 좁은 전을 가진 무늬 없는 둥근 쟁반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