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국립대인 창원대학교의 구조개혁 방안을 연구해온 전형준 기획협력처장이 돌연 사임해 대학 통합에 따른 진통이 확산될 전망이다.
29일 창원대에 따르면 전 처장은 전날 대학 내 포털사이트에 '기획협력처장을 사임하면서'라는 글을 올리고 공식적으로 사임의 뜻을 밝혔다.
전 처장은 입장을 정리한 글에서 "기획처에서 준비한 연구보고서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 제시는 부족하고 무조건적인 반대 의견만 무성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크지만 모두가 대학 발전을 염원하는 마음에서 소중한 의견을 제시해 주셨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었던 공청회가 아니었나 생각한다"며 "공청회가 끝났으니 구성원들의 여론을 수렴해 독자생존이든 통합이든 결정을 해야 하며 제 개인적인 생각으론 총장님의 뜻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28일) 총장님과 면담한 결과 지역사회가 반발하고 일부 대학 구성원들이 반발하고 있는 상황에서 더 이상 통합 등과 같은 외부와의 협력을 통한 구조개혁은 창마진 통합 이후로 보류하고 자체적인 구조개혁을 하자는 뜻을 피력하셨다"면서 "저는 개인적으로 총장님의 뜻을 받들수 없는 만큼 기획협력처장직을 사임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전 처장은 대학 구조개혁 방안을 연구하는 연구팀에서 연구위원장을 맡아왔으며 지난 27일 열린 구조개혁 방안 마련을 위한 공청회에서 '환경 변화에 대응한 창원대 구조개혁 방안 연구 보고서'를 발표했다.
대학 관계자는 "전 처장이 대학의 독자생존과 부산대, 경상대와의 통합에 대해 연구한 결과를 발표했지만 이 과정에서 일부 직원들이 크게 반발하는 등 부담을 느꼈던 것으로 보인다"며 "사표는 수리됐으나 후임자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창원대 기획협력처장 사임…통합 진통 확산 저작물은 자유이용을 불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