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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 제품의 다양화를 꿈꾸다

통영 스타트업 웰피쉬 정여울 대표

수산 제품의 다양화를 꿈꾸다
 

수산 제품의 다양화를 꿈꾸다


 

 

코로나19로 수출하지 못하고 창고에 쌓여가던 수산물 재고에 관심을 가진 이가 있다. 단순한 재고 처리 수준이 아닌 소비자들이 원하는 편리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간편식으로 개발했다. 국내 재고 수산물 솔루션 스타트업 웰피쉬(주)(WELL-MADE FISH) 정여울(31) 대표를 만났다.

 

통영 수산물 사업 마인드 대학 때부터 키워

 

 

서울에서 나고 자란 정여울 대표는 어렸을 때부터 통영 수산물을 먹고 자랐다. 통영에서 수산업을 하는 삼촌 덕이었다.

 

“누구나 신선하고 맛있는 수산물을 먹는 줄 알았고, 당연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대학 엠티 때였어요. 통영 장어를 가져가 구워 먹으니 다들 너무 놀라더라고요. 이렇게 신선하고 맛있는 장어를 어디서 구했냐고 물어보고, 친구네 부모님들은 저에게 장어를 주문하셨어요.”

 

정 대표는 그때의 경험으로 신선한 수산물을 산지 직송으로 받아먹는 게 힘들다는 것을 알았고 동시에 통영 수산물로 사업을 해야겠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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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거래플랫폼 창업 → 재고 가공산업으로 눈 돌려

 

2019년도에 통영의 수산물과 서울의 매장을 직접 연결해 주는 플랫폼 ‘사시사철’ 수산물 직거래 플랫폼을 만든 정 대표는 창업을 시작하면서 한 가지 의문이 들었다.

 

“수산물은 공급량이 항상 일정하지 않기 때문에 냉동으로 보관하는데 그걸 당연하게 받아들이시더라고요. 그런데 외부인인 저는 그게 당연하지 않았어요. 애초부터 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원물로 보관하지 않고 가공을 해 부가가치를 높이면 경쟁력도 높아질 거라고 생각했죠.”

 

신선한 수산물 제공과 원활한 수산물 소비를 위해 수도권에 직영매장 운영과 함께 음식점 오픈도 준비했다. 그러나 시기가 맞지 않았다. 코로나19로 음식점은 열지 못했고 배달 전문매장을 빌려 레시피 개발에 몰두했다. 메뉴는 정 대표가 어렸을 때부터 맛있게 먹었던 통영 바닷장어를 활용했다. 우리나라 바닷장어의 70%가 통영에서 생산되고 있지만 대부분 일본으로 수출되며, 코로나19로 일본 수출길이 막히고 국내 소비량도 줄어드는 상황이었다.

 

“바닷장어를 고등어처럼 쉽게, 나아가 다양한 우리나라 수산물을 식탁 위로 올려보자는 생각으로 삼시 세끼 장어만 먹으면서 맛을 연구했어요. 매주 통영에 내려가 어민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쉴 새 없이 달렸죠.”

 

이후 푸드 스타트업 대표와 셰프로 구성된 자문단과 함께 수산물 활용 레시피를 개발해 총 100여 가지의 레시피를 만들었고, ‘통영팔팔장어 홈키트’를 제작해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좋은 반응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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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팔팔장어 홈키트’ 탄생…통영 본사, 서울 지사

 

학교의 도움과 지원 사업으로 창업을 시작한 정 대표는 신선한 수산물을 구입할 수 있는 구매처와 사무실이 필요했다.

 

“무작정 통영으로 내려가 통영시청을 찾아갔어요. 자료를 들고 가서 하고 싶은 사업을 설명하며 도와달라고 했어요. 어떤 분은 좋은 이야기를 해주셨지만, 또 어떤 분은 사회적 기업도, 협동조합도 아닌 개인사업자를 우리가 왜 도와줘야 하냐고 하셨어요. 충격이 컸죠.”

 

통영에서 꼭 회사를 설립하고 싶었던 정 대표의 마음은 간절했다. 그 간절한 마음이 통했는지 창업공간을 빌려주는 통영리스타트플랫폼에서 입주기업을 찾는다는 소식을 접했다.

 

“다행히 입주회사로 선정됐고, 이후 서울에는 통영 수산물을 가공할 업체와 홍보와 마케팅을 담당할 지사를 두었어요. 통영 수협에서 수산물을 구입하고, 통영리스타트플랫폼 입주회사로 소개하며 통영시청도 꾸준히 찾아갔죠. 지금은 수산과와 협업도 진행하며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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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청년이 수산업 도전 가능한 허브 구축하고파”

 

그는 장어 홈키트에 이어 멸치, 명태 등을 이용한 ‘드렁큰피쉬’라는 브랜드로 술안주를 만들었다. 사업을 진행하면서 ‘수산물은 밥이 아닌 술과 함께 즐기는 것’이라는 소비자의 인식을 알게 됐고, 또 시중에 나와 있는 기름에 튀긴 명태 껍질 제품에 부담감을 느끼는 소비자의 니즈를 파고들어 기름 없이 구워서 만들었다.

 

그는 안주 시장에서 수산물 전문 안주라 하면 ‘드렁큰피쉬’를 떠올릴 수 있도록 집중할 계획이다. 이후 제품을 늘려 수산물 간편식도 만들 예정이다. 그 진행형으로 통영시청 수산과와 협업해 개발한 톳만두가 출시를 앞두고 있다.

 

창업 후에도 여전히 모르는 것이 많다며 한국수산벤처대학을 입학한 그는 경남도 청년 지역창작자 육성 지원사업에 선정됐다. 또한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 주관 해양수산 창업 콘테스트 사업화 부문에서 최우상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수산물 재고 제품이 가치를 인정받는 것 같아 감사한 마음이 큽니다. 동시에 아쉬운 생각도 듭니다. 매번 수산물 창업 지원사업에 신청하는데,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소부장(소재·부품·장비)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거든요. 좀 더 다양한 수산물 창업 지원 사업이 있었으면 합니다. 그래서 청년들이 소부장이 아닌 다양한 수산물 스타트업을 할 수 있도록 문화와 정책이 형성되었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그는 아무런 연고가 없는 청년들이 진입 장벽이 높은 수산업에 도전할 수 있도록 수산물 공급부터 제품개발, 판로 확대까지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허브를 만들고 싶다는 포부도 갖게 되었다고 한다.

 

창업 이후 매주 서울과 통영을 오가며 다양한 수산 식품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는 정 대표. 그 과정에서 통영 어민들과 함께 성장하며 수산업의 새로운 가치를 발견하고 싶다는 그의 말처럼 ㈜웰피쉬가 수산업의 새로운 기준이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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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고감 2021년 9월호)배해귀  사진 김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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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큰 경남 더 큰 미래


 

 

 

수산 제품의 다양화를 꿈꾸다 저작물은 공공누리 출처표시+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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