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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암 이병철 생가를 걸으며 부자의 기운을 받다

명예기자 강상도 리포트pg 

[명예기자 강상도]의령 하면 세 명의 큰 부자가 태어날 것이라고 예언한 곳을 가리킨 ‘부자바위’, ‘솥바위’ 전설이 전해지고 있는데요.

실제로 삼성그룹, LG그룹, 효성그룹 회장이 태어날 정도로 부자의 기운이 느껴져 많은 관광객이 찾아와 그 기운을 받아 가고 있다.

3년 전에 가보았던 곳을 다시 찾아가니 마음과 느낌이 새로웠다. 호암생가를 가는 길, 이종영 공의 효행을 기리기 위한 정려각이 있고 그 뒤로 넓은 공영주차장이 있다.

‘부잣길 가는 길’이라는 깃발이 눈에 띈다. 정곡마을 유래비를 지나 장내마을 200m에 호암생가가 있는데 조용한 시골 풍경이 차분하고 느리게 와닿는다.

 

호암 이병철 생가g흙담과 기와 그리고 고목이 고풍스러운 길을 인도한다.

고풍스러운 길 옆 한옥집은 이병철 선생이 결혼하면서 분가해 살았던 곳으로 문은 잠겨있다.

바로 앞 중제고택이라는 한옥스테이가 있고 바로 옆 호암생가가 나온다. 마당이 널찍한 생가터는 아담하고 곳곳에 핀 꽃들이 손님을 반겼다.

호암생가는 삼성그룹의 창업자이자 우리나라의 경제발전을 이끈 대표적 기업가인 호암 이병철 선생이 태어난 집이다. 30명의 하인들을 거닐 정도로 인자함과 포용함이 넓어 ‘천석꾼’으로 불렀다.

 

호암 이병철 생가g한옥스테이 중제고택호암 이병철 생가 호암생가 솟을 대문채

호암생가는 안채, 사랑채, 대문채, 곳간으로 7월의 지금은 도라지꽃과 노랗게 핀 원추리가 한옥의 멋을 더했다. 벽오동과 회화나무, 백일홍이 여전히 오랜 세월 이 집과 함께 역사를 대변한다.

사랑채에는 완당 김정희의 주련이 걸려있다. 그 뜻이 생가의 깊이 더한 것도 같이 멋스러움으로 풍겼다. 전통적인 유교 가문임을 짐작하게 하는 주련의 필체다.

 

秋水爲神玉爲骨 (추수위신옥위골): 맑은 가을 물을 정신으로, 옥을 뼈로 삼으며

詞源如海筆如椽 (사원여해필여연): 문장은 바다처럼 넓고 글씨는 서까래처럼 웅장하다.   

 

호암 이병철 생가사랑채

호암 이병철 생가많은 관광객이 호암생가를 찾아 부자 기운을 받는다.

생가에는 두 개의 우물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사랑채 뒤편에는 안채가 멋진 고즈넉한 자태로 자리잡고 있다. 대나무 숲과 노적봉암에 둘러싸여 더욱 운치를 더했다. 안채는 그 시절의 모습으로 재현해 놓았다. 

안채 옆 창고 개념의 곳간인 광이 있는데 집안의 살림살이 가늠해 볼 수 있는 기구와 재래식 농기구들이 세워져 놓았다. 

 

호암 이병철 생가사계절 뚜렷하게 빛나고 있는 안채호암 이병철 생가다양한 재래식 농기구와 천석꾼 집안의 내력을 자연스럽게 표현됐다.

부자기운을 느낄 수 있는 바위는 손상이 심해 접근을 제한했다. 풍수지리에 의하면, 호암 생가은 곡식을 쌓아놓을 것 같은 노적봉 형상을 하고 있어 명당 중의 명당이라고 전해지고 있다.

생가를 느릿느릿 걸으며 문화관광해설사의 도움을 받아 호암 선생의 오롯이 걸어온 깊은 옛이야기를 듣다 보면 좀 더 깊게 빠져들게 만들어 준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가 과연 무엇을 위해 살아가고 있는지를 잘 알고 있을 때 가장 행복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다행히 나는 기업을 인생의 전부로 알고 살아왔고, 나의 갈 길이 사업보국에 있다는 신념에 흔들림이 없다.”

- 이병철 선생의 ‘나의 경영론’ 에서 -

                                                              

호암 이병철 생가g부잣길로 가는 마을의 정겨운 골목 풍경

부잣길을 걷다보면 시골은 아담하고 정겨운 담벼락 위 호박넝쿨과 가끔 고양이가 여유롭게 걸어가는 모습이 귀엽다.

마을 초입에는 정곡초등학교가 있는데 바람결에 신나게 돌아가는 바람개비와 미니 장미동산이 반겼다. 그리고, 의령 중교리 석조여래좌상이 학교 안에 있어 의아해할 정도로 호기심이 발동했다.

 

호암 이병철 생가인자한 웃음을 머금은 의령 중교리 석조여래좌상

이 불상은 1925년 정곡면 석곡리 미륵골의 옛 절터에서 발견되어 이곳으로 옮겨진 것으로 발견 당시 일부가 훼손되어 있던 것을 다시 복원했다고 전한다.

얼굴 가득 머금은 인자한 웃음은 보는 이의 마음을 편안하고 안정되게 해 준다. 불상의 미소를 보면 오늘 하루 힘든 것들이 사거라 든다.

의령에 왔으니 망개떡을 먹었다. 쫄깃하고 입에 사르르 녹는다. 망개 잎 향기가 오래 남는다. 

호암생가를 둘러보며 부자의 기운을 받는 기분은 집으로 내려오는 길이 즐거웠다.

명예기자 강상도 리포트pg 

호암 이병철 생가를 걸으며 부자의 기운을 받다 저작물은 공공누리 출처표시+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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