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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도해 풍경과 함께하는 통영의 일몰명소 달아공원, 당포성지

온라인 명예기자단 하정문

하정문 

 

경남에서 가장 많은 섬을 가진 도시 통영은 반도와 미륵도가 연결되어 그림 같은 풍경의 아름다운 항구로 다양한 볼거리를 보여주는 곳입니다. 통영대교를 넘어 당포항으로 오면 해안선을 따라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 중의 한 곳인 산양일주도로가 있습니다. 이곳 미륵도 해안선을 따라 다도해와 함께하는 해넘이를 구경하기 좋은 일몰명소 달아공원과 당포성지를 다녀왔습니다.


|달아공원 - 다도해 섬과 수평선 사이로 떨어지는 해넘이 풍경

 

통영의 바다 풍경을 보며 도로를 달리면 바다 쪽으로 삐죽 튀어나온 지형의 달아공원이 보입니다. 해안 도로인 미륵도 산양일주도로를 통영 수륙해수욕장 방향으로 달리면 이전에 소개했던 자전거 타고 산책하기 좋은 수륙해안 산책로와 만납니다.

 

 

 

달아공원 입구에는 편의 시설인 카페와 화장실 그리고 바로 옆에는 연화 주차장까지 있어서 방문하기 좋은 곳입니다. 맞은편에는 한려해상국립공원 동부사무소 산양 분소가 있습니다.

 

달아전망대는 한려해상 바다백리길의 1구간인 '미륵도 달아길'의 도착지입니다. 미래사 주차장에서 출발해서 11.8km를 산길을 걸어서 이곳 달아공원까지 산길을 탐방하며 걸을 수 있습니다. 산양 분소에서 바다백리길 코스와 탐방에 대해 문의할 수 있습니다.

 

 

 

지리산도 아닌데 왜 반달곰 그림이 있는 게 궁금했는데 통영과 한산도까지 한려해상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어 반달이와 꼬미 캐릭터가 달아공원 입구에서 먼저 반겨줍니다.

 

 

 

팬데믹, 코로나19는 이제 익숙한 단어가 되어 버렸습니다. 예전 상황이면 이해하기 힘든 "2m 유지" 글을 길바닥에서 봅니다. 새로운 희망인 백신 접종을 시작해서 좀 더 참고 기다리며 이 위기를 슬기롭게 잘 넘어가야겠습니다. 달아공원 방문객들도 마스크를 쓰고 거리 두기를 잘 지키고 있습니다.

 

 


 

 

 

바다를 바라보는 정자인 관해정을 지나면 달아공원 전망대가 넓게 자리하고 있습니다. 달아전망대에 있는 긴 데크 의자에 앉아 사진도 찍고 바다 풍경을 구경하며 쉴 수 있고 전망대가 아이들의 놀이터가 되기도 합니다.

 

​달아라는 명칭은 이곳 지형이 코끼리 상아를 닮아서,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의 지휘선에 위세를 과시하기 위해 상아를 장식한 깃대인 아기(牙旗)를 꽂은 배가 달아항에 도착해서, 달 구경하기 좋은 곳이란 의미로 많이 이야기하는데 통영 미륵도는 고자미동국과 고차국에 속한 소가야국으로 '가라', '다라'라는 지명에서 음차 표기하면서 달아라고 한 것이 유력합니다.
(* 내용 인용 : 내가 본 진짜 통영, 북웨이, 최정선/이성이 지음)

 

 


'한없이 무거운' - 김정아  (*사진 하단 출처표시)

달아공원 전망대 중심에서 납을 활용해서 바닷가에서 죽어가는 고니들을 표현한 조형 작품을 구경했습니다. 3년간 한려해상국립공원에서 낚시하면서 버려진 납들을 수거해서 작품으로 만들었습니다. 우리 몸으로 돌아올 수 있는 납 사용을 자제해야겠습니다.

 

 

 

달아 전망대는 전방보다 양쪽 측면으로 통영의 섬들을 구경하기 좋은데 저도, 송도, 학림도, 만지도, 연대도와 오곡도가 보입니다. 섬과 섬이 바다 사이로 보이는 실루엣이 산 정상에서 겹겹이 보는 산 능선 같은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줍니다.

 

​날씨 좋은 날은 달아공원 전망대에서 대매물도, 비진도, 소지도, 국도, 연화도, 두미도, 추도, 소장재도, 대장재도, 남해도, 가마섬, 곤리도, 사량도와 쑥섬까지 수많은 통영의 섬들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달아공원에 아쉬운 점은 전망대 앞으로 나무들이 높게 자라서 바다 전망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제대로 일몰을 감상하려면 주차장 아래 도로변 공터나 달아항에서 구경하는 게 좋습니다.

 

 

 

연화 주차장 옆에 있는 해변도로 공터로 왔는데 여기가 달아공원의 일몰 포인트입니다. 운이 좋다면 이곳과 달아항에서 오메가 일몰을 만날 수 있습니다. 3대의 덕을 쌓고 한번 방문을 해보세요.

 

​달아공원에서 노을을 구경하다가 순간 몸이 둘이면 좋을 것 같은 마음으로 다음 일몰명소 당포성지로 달려갔습니다.

|당포성지 - 확 트인 시야로 다도해를 품은 통영 바다의 노을을 보다.


당포성지는 당포항과 가까운 곳으로 해안도로를 오르면 도로에 보이는 작은 안내판 방향의 산길로 진입하면 바로 당포성지가 있습니다. 달아공원에서 약 5.4km 거리로 차로 가면 10분 정도 걸립니다.

 

 

 

 

 

주차장에 주차하고 계단을 따라 당포성지를 올라가는데 산 아래에는 연화도와 욕지도를 최단 거리로 갈 수 있는 당포항(삼덕항)이 있습니다. 큰 포구라는 뜻의 당포항은 조선 초 수군만호진이 설치되며 번성한 항구로 지금도 마을 주민과 관광객들이 많이 이용합니다.

 

당포성은 1374년(고려 공민왕 23) 잦은 왜구 침입을 막기 위해 최영 장군이 병사와 주민들을 동원하여 쌓은 성입니다. 임진왜란이 일어난 1592년(조선 선조 25)에 왜적에게 점령당했으나 이순이 장군이 다시 탈환하였는데 그 해전이 당포승첩입니다.

 

 


 

 

당포성지 성벽에도 우리나라 고유의 성벽 시설이 있습니다. 측면에서 성벽으로 오르는 적들을 공격하기 좋은 치성이 언덕을 올라가면 계속 보입니다. 완만한 성벽을 따라 천천히 올라갑니다.

 

 

 

당포성지를 오르는 오솔길 옆으로 동백나무 가로수가 길게 심겨 있어 지금도 붉은 동백꽃을 볼 수 있습니다.

 

 

 

 

 

당포성지 정상에 있는 치성 끝에 서서 바다를 바라보면 확 트인 시야로 통영의 바다 풍경이 숙 들어옵니다. 통영의 섬과 섬 사이의 양식장으로 따뜻한 햇볕이 내려오면서 물비늘이 반짝반짝 빛나는 에메랄드빛 바다가 너무 좋아 한참을 쳐다보았습니다. 이런 풍경 속에서 자란다면 예술적 감수성이 넘칠 것 같습니다.

“다도해를 품고
반짝반짝 빛나는
통영의 바다를 만나다“

 

 

 

당포성 정상에 오르면 쉬어가기 좋은 팔각정이 있습니다. 통영에 오면 꼭 먹어봐야 하는 충무김밥을 이곳에서 먹었습니다. 통영의 바다 풍경을 바라보며 먹으니 꿀맛입니다.

 

 


 

 

당포성지 팔각정에서 내려다보면 여객선이 들어오는 아름다운 아름다운 항구 당포항이 보입니다. 당포항 바로 뒷산에도 산 능선을 따라 바다까지 단단하게 성벽을 쌓아놓았습니다.

 

 


 

 

저녁 시간에 당포성지를 방문하면 섬 사이로 떨어지는 일몰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에메랄드빛 푸른 바다를 보여주던 당포성에서 저녁에는 오렌지빛 붉은 노을을 다시 선물합니다. 어디서나 보는 평범한 풍경이 아닌 진짜 통영의 찐 풍경인 다도해와 해가 넘어가는 일몰 풍경을 내 마음에 가득 담고 돌아왔습니다.

 

통영에는 다도해 풍경과 함께하는 일몰명소 달아공원과 당포성지가 있습니다. 편의 시설이 있고 오밀조밀 섬과 수평선으로 떨어지는 해넘이 풍경이 매력적인 달아공원과 확 트인 시야로 다도해와 함께 일몰을 조용하게 볼 수 있는 당포성지가 있어 어디를 구경할지 즐거운 고민이 계속됩니다. ​

 

하정문


 

 

 

 

다도해 풍경과 함께하는 통영의 일몰명소 달아공원, 당포성지 저작물은 공공누리 출처표시+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다도해 풍경과 함께하는 통영의 일몰명소 달아공원, 당포성지 저작물은 공공누리 “출처표시+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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