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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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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색 죽림테라피 산책을 즐겨봐요, 거제 맹종죽 테마파크

온라인 명예기자단 홍수지

홍수지 

 

 

오랜만에 거제도를 찾은 날, 아침부터 비가 내렸습니다. 안 그래도 코로나 시기에 문을 닫은 곳이 많았기에 비 오는 날에 가볼 만한 곳은 더욱 한정적으로 느껴졌는데요.

 

비가 내리는 덕분에 더욱 운치 있게 산책을 즐길 수 있는 맹종죽 테마파크를 방문했습니다. 사계절 언제 찾아도 싱그러운 초록빛 대숲 아래를 걸으며 죽림테라피를 즐겨보시는 건 어떨까요?

 

 

거제맹종죽테마파크
[3-10월] 09:00 ~ 18;00
[11-2월] 09:00 ~ 17:30
경남 거제시 하청면 거제북로 700번지
055-637-0067

 

 

 

 

 

거제 맹종죽테마파크는 하청면 와항마을의 야산에 있습니다. 약 9만 9천 제곱미터의 공원 속에 3만 그루 정도의 맹종죽이 있다고 하는데요. 1926년 일본으로부터 가져온 3주의 맹종죽을 심은 것이 이렇게나 번성하게 된 것이라고 합니다. 지금은 우리나라 맹종죽의 80%가 이곳 거제에 자라고 있지요.

 

 


 

 

 

 

 

 

매표소를 지나면 바로 산책로가 시작됩니다. 대나무를 활용하여 저마다의 소원과 이름을 적어 놓은 방명록이 한가득 걸려있는 것을 찾아볼 수 있었어요. 매표소에서 2천 원에 구매할 수 있으며, 매년 정월대보름마다 달집태우기 행사에 일괄적으로 태워준다고 합니다. 하루빨리 코로나가 종식되길 기원하며 저도 소원을 적어 걸어봤어요.

 

 

 

맹종죽은 호남죽, 죽순죽, 일본죽, 모죽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린다고 하는데요. 높이 10~20m, 지름 20cm 정도로 대나무 중에서도 가장 굵습니다. 우리나라 남부지역에서 자라며, 흑갈색의 반점이 있고 윤기가 적으며 단단한 것이 특징이지요.

 

 


 

 

대나무숲은 보통의 온도보다 약 4~7도 정도 낮아 시원하게 느껴지는데요. 나뭇잎이 사각사각 부딪히며 흔들리는 소리, 가득 고인 빗방울이 제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투둑투둑 떨어지는 소리를 들으며 걸으니 마음이 차분해졌습니다. 또한, 대숲은 산소와 음이온 발생량이 많아 스트레스 해소나 혈액순환 등 건강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해요.

 

 


 


 

 

대나무 숲길을 걷는 것 자체만으로 기분이 좋아지지만, 곳곳에 설치된 다양한 포토존과 조형물이 볼거리를 더해주기 때문에 심심하지 않습니다. 대나무 하나로 이렇게나 많은 것들을 만들 수 있다는 사실에 감탄하게 되기도 하지요.

 

 

 

 

문학의 거리로 들어서니 천천히 걸으며 읽어보면 좋을법한 감성적인 시들을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이쯤에서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사색에 잠겨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가만히 눈을 감고 들려오는 소리와 바람에 집중해보기도 하고, 시를 감상하며 생각에 잠겨보는 것도 좋겠죠.

 

 

 

 

맹종죽에 관한 유래와 설화도 찾아볼 수 있었는데요. 중국 삼국시대, 효성이 지극했던 맹종이란 사람이 아픈 어머니께 죽순을 드리기 위해 나섰다고 합니다. 하지만 한겨울에 죽순을 찾는 것이 불가능했던지라 맹종은 눈물을 흘렸다고 하는데요.

 

여기에 하늘이 감동하여 눈물이 떨어진 자리에 눈이 녹아 죽순이 돋아나도록 해주었다고 합니다. 이것을 끓여 마신 어머니의 병환이 말끔하게 나으셨다고 하죠. 눈물로 하늘을 감동시켜 죽순을 돋게 했다고 하여 맹종설순(孟宗雪筍)이라는 고사성어가 생겨났다고 합니다.

 

 

 

 

 

맹종죽 테마파크에는 맹종죽 숲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숲 체험, 공예처럼, 모험의 숲, 서바이벌 등 크게 4가지 종류로 구분되는데요.

 

올해 3월까지 내부공사로 인해 모험의 숲 체험은 중단되었다고 하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체험프로그램은 온라인으로 예약할 수 있으며, 더욱 자세한 정보는 아래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하시거나 문의해주세요.


http://www.maengjongjuk.co.kr/

 

 

 

 

생각보다 규모도 크고 그만큼 볼거리도 다양했는데요. 비가 와서 오히려 대숲만의 운치가 더해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대나무 방명록에 적은 소원대로 하루빨리 코로나가 종식되어 맹종죽 숲의 맑고 시원한 공기를 마스크 없이 마음껏 호흡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홍수지 

 

 

초록색 죽림테라피 산책을 즐겨봐요, 거제 맹종죽 테마파크 저작물은 공공누리 출처표시+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초록색 죽림테라피 산책을 즐겨봐요, 거제 맹종죽 테마파크 저작물은 공공누리 “출처표시+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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