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찾은 곳은 진주에 있는 경상남도 수목원입니다. 진주 시내에서 차로 30분 정도 거리가 떨어져 있지만, 한껏 뽐낸 봄철의 아름다운 모습에 먼 길을 나설만한 가치가 충분했는데요. 규모가 상당한 만큼 볼거리도 다양합니다. 다녀온 직후 코로나로 인해 잠정 폐쇄되었지만, 추후 상황이 개선되고 운영이 재개되면 꼭 한 번 방문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경상남도 수목원
동절기(11~ 2월) : 09:00~17:00 * 입장마감 16:00
하절기(3~ 10월) : 09:00~18:00 * 입장마감 17:00
※ 입장권 매표시간 : 9시부터 관람종료 1시간 전까지

수목원 휴원일
매주 월요일(공휴일 또는 연휴인 경우 그 다음날)
1월 1일(신정), 설날(구정), 추석

경상남도 수목원은 진주성, 진양호와 함께 진주의 대표적인 명소 중 하나입니다. 성인 1인 기준 1,5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으며 주차비는 무료, 주차공간도 넉넉해서 편리하게 방문할 수 있습니다. 102ha의 넓은 면적에 우리나라 남부지방의 자생종을 비롯하여 외국도입 수종 중 보존가치가 있는 식물 3,340여 종을 보유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하루만에 둘러보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그만큼 몇 번이고 찾고 싶어지는 곳이랍니다.

매표소를 지나 안으로 들어가면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곳은 산림박물관입니다. 2001년 11월 개관한 산림박물관은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 규모로 이루어져 있으며, 제1전시실부터 제4전시실, 자연 표본실, 생태체험실, 산림체험학습실 등을 갖추고 총 78항목 1,700여 점의 산림자료와 남부지방 산림의 역사적 변천 과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만큼 볼거리도 가장 많고, 실내라서 쾌적한 관람이 가능했어요. 체험 요소도 많으니 아이들과 함께 방문해보시면 더욱더 좋을 것 같습니다.

다음은 열대식물원으로 향했습니다. 경상남도 수목원에는 온실이 많은 것이 특징이었는데요. 온실은 사계절 내내 변함없이 싱그러운 모습을 감상할 수 있어 좋은 것 같아요. 열대식물원 외에도 수련 온실, 난대식물원, 선인장 온실, 생태 온실 등 다양한 온실을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었는데요. 제가 방문했을 땐 코로나 19 확산 예방을 위해 실내관람 시설을 축소하여 운영하고 있었기 때문에 산림박물관, 수련 온실, 열대식물원, 방문자센터 이렇게 4곳만 출입할 수 있었습니다. 추후 운영이 재개될 땐 모든 시설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상황이 개선되었으면 좋겠네요.

실내에서도 야외에서도 다양한 꽃을 볼 수 있어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요즘 자주 볼 수 있는 산수유, 진달래, 매화 이외에도 해외의 이국적인 꽃들도 다양하게 만나 볼 수 있어 더욱 좋더라고요. 무채색 겨울이 지나고 알록달록 다양한 색감으로 주변이 물드는 듯했습니다.

야외는 온통 걷기 좋은 산책길로 조성되어 있었어요. 산림박물관 너머의 약용식물원과 민속식물원, 방문자센터 옆에 조성된 연못을 지나 카페테리아가 있는 메타세쿼이아 숲까지 가는 곳마다 색다른 느낌으로 걸어볼 수 있었답니다. 또한, 곳곳에 식물에 관한 깨알 같은 정보들을 소개하고 있어 읽고 가는 재미도 쏠쏠했는데요. 알아두면 유용한 정보들이니 천천히 읽으며 주변도 살펴보는 느린 걸음으로 즐겨보시길 추천해 드려요.

방문자센터에서는 갤러리, 도서관, 수유실 등의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데요. 갤러리에서는 특별전을 만나볼 수 있으니 한 번씩 확인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만약 유모차나 휠체어가 필요하신 분들은 수목원 매표소에서 신분증 지참 후 문의하시면 대여할 수 있으니 참고해주세요.

서서히 봄의 색깔로 물들어가는 수목원의 풍경은 더할 나위 없이 포근하고 따뜻했습니다. 어느 곳이든 마음에 드는 곳에 앉아 마음껏 꽃구경도 하고 편히 쉬어갈 수 있었어요. 하루빨리 코로나 상황이 개선되어 마스크 없이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