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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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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3곳의 망루 삼포루를 걷다, 서포루, 북포루, 동포루

온라인 명예기자단 하정문

하정문


통영은 미항, 동양의 나폴리, 다도해의 고장, 예술과 문화의 도시 등 다양한 수식어가 붙습니다. 그런데 조선 시대 통영성 중심인 삼도수군통제사 군영을 줄여서 통영이라고 합니다. 그만큼 임진왜란과 이순신 장군은 통영에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그래서 세병관이 있는 통제영을 중심으로 복원된 통영성 3곳의 망루 삼포루 중에 서포루와 북포루를 낮에 동포루는 밤에 걸으며 구경했습니다.

 

|서포루 - 미륵산과 통영항의 풍경을 만나다.

 

통영 하면 아름다운 벽화가 있는 동피랑을 많이 찾습니다. 그런데 서쪽으로 한적하게 통영을 구경하기 좋은 서피랑과 서포루가 있습니다.

 

 


 

 

서포루 가는 길은 서피랑의 99계단과 반대편 문화동 배수지가 있는 뚝지먼당길에서 오를 수 있습니다. 배수 시설 벽에서 박경리 작가의 글귀를 만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문화동 서피랑에 박경리 작가의 생가터가 있습니다.

 

​친한 친구를 만나면 먼저 반가운 마음에 손을 들며 달려갑니다. 그런 반가운 마음으로 서포루로 다가갑니다.

 

 


 

 

뚝지먼당길을 넘어오면 서피랑 99계단 길과 만나는 깨끗하게 정비된 넓은 언덕의 서피랑 공원이 있습니다. 이곳에 사진 찍기 좋은 포토존이 곳곳에 마련되어 있는데 서피랑 등대와 뱃머리 속 조타수 방향타에서 통영항을 배경으로 사진 찍기 좋습니다. 그리고 조용필이 부른 '돌아와요 부산항에'는 원래 통영 출신 가수 김성술(김해일)이 부른 원곡이 있습니다. 그 노래인 '돌아와요 충무항에'를 알리는 노래비 조형물도 구경했습니다. "돌아와요 충무항에 야속한 내 님아~"

 

 

 

서포루는 서쪽의 가파른 벼랑 느낌보다는 동네 동산 같은 나지막한 언덕입니다. 여기서 통영의 주산 여황산 정상에 북포루가 보입니다.

 

 

 

서포루에서 보는 풍경이 장관입니다. 동피랑 정상의 동포루는 주변에 건물들과 섬에 막혀서 답답한데 이곳에서 넓은 시야로 강구안과 통영항 그리고 한산도 풍경을 구경하기 좋습니다. 남망산 조각공원 속에 저녁에는 빛의 정원 디피랑으로 변신하는 시민문화회관도 보입니다.

 

 

 

이곳에서 동쪽으로 보면 강구안과 통영 중앙시장 언덕 위에 서포루와 서로 마주하는 동피랑과 동포루가 보입니다.

 

 

 

통영항여객터미널과 서호 시장이 있고 코발트 빛 바다 건너 미륵산과 미륵산 케이블카 그리고 항구 사이로 어선이 다니는 풍경이 한 폭의 그림입니다.

 

​|북포루 - 서포루에서 여황산을 오르며 동대편을 만나다.

 

 

 

서포루 공원 언덕에서 출발해서 다음 목적지인 북포루로 갑니다. 다시 박경리 작가의 글귀를 볼 수 있는 배수 시설 돌담과 도로를 건너 문화빌라와 충무 삼일교회 사이 골목으로 올라갑니다.

 

 

 

북포루로 가는 길인지 동네 주민에게 물어보니 이 골목길을 따라 올라가면 된다고 해서 계속 올라갑니다.

 

 


 

 

골목길을 올라가면 여황산 초입에서 강인한 여인의 입술 같은 붉은 동백꽃이 반겨 줍니다. 동대편에서 "동"인 동백꽃을 만났습니다.

 

 

 

동백꽃 길 다음으로 가파른 산길이 이어지는데 지루할 새도 없이 대나무 숲을 만납니다. 동대편에서 "대"의 대나무 숲이 반겨주네요.

 

 

 

대나무 숲을 지나 능선을 오르면 피톤치드를 가득 내어주는 편백 숲이 기다립니다. 동대편에서 마지막으로 "편"의 편백 숲길을 지나갑니다.

 

 

 

3종류의 동대편 나무 숲길을 오르면 여황산 정상에서 장수가 지휘를 하는 북장대로 불리는 북포루를 만났습니다.

 

"동포루 : 와~
서포루: 우와~ 풍경 좋네~
북포루: 우와~~!! 풍경이 직이네~"

 

 


 

 

정상에 오르면 참기 힘든 숨보다 감탄사가 먼저 입에서 나옵니다. 강구안, 남망산공원, 미륵산과 미니어처 같은 건물 사이로 동포루와 서포루를 이곳에서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왜 미항, 동양의 나폴리라고 하는지 이곳 북포루에 서서 통영을 보면 그냥 이해됩니다. 동네 주민과 북포루 누각에 앉아서 휴식을 취하며 통영 최고의 풍경을 구경합니다. 통영에 산다면 매일 북포루에 올라 이 풍경을 감상하고 싶네요.

 

​이순신 장군에 의해 한산도에 처음 통제영이 설치되고 이후 임진왜란이 끝나고 거제도 오아포에 둔 통제영을 1604년 (선조 37) 제6대 이경준 통제사가 지금의 통영 두룡포로 옮겨왔고 1678년(숙종 4) 제58대 윤천뢰 통제사가 평산성인 통영성을 축성했는데 그때 설치한 삼포루는 순찰과 경비를 위한 망루 초소입니다. 북포루 망루에서 보면 통영항 바다에서 적들의 침입 여부를 한눈에 관망하기 좋은 곳입니다.


 

 

서포루에서 보는 풍경도 좋지만, 북포루와 비교가 안 됩니다. 북포루에서 통영의 진짜 속살 풍경을 생생하게 만날 수 있습니다.

 

​일제강점기와 625전쟁을 거치면서 개발이라는 이름으로 사람들이 살기 위해서 통피랑과 서피랑의 통영 성벽이 허물어지고 통제영 부속 건물이 많이 사라진 부분은 아쉽습니다.

 

 

 

반대편 동포루로 내려가는 길 쪽에서 오카리나 연주 소리가 들려서 더 좋았습니다. 정상 부근에 편백 숲이 잘 가꾸어져 있어 산림욕을 즐기기 좋은 곳입니다. 북포루로 오르는 길은 서포루에서 올라왔던 문화빌라 길과 명정 고개, 멍게수협 길이 있고 세병관과 동피랑(동포루)으로 가는 북신동 성당 길이 있습니다.


| 동포루 - 동피랑 벽화마을 야경과 삼포루 삼각형 중심점 세병관을 만나다.


마지막 코스로 통영의 야경과 세병관을 보려고 동피랑으로 왔습니다.

 

 

 

 

자주 방문한 곳이라 익숙한데 새로운 벽화와 조형물로 계속 변하는 모습 때문에 동피랑을 계속 방문하게 됩니다. 저녁에 방문한 것은 처음인데 야경과 함께하는 동피랑도 매력적입니다.

 

 

 

 

낮에 보는 서포로와 북포루의 풍경도 좋지만, 밤에 조명 빛에 은은하게 빛나는 동포루와 중앙시장 앞 통영 바다와 강구안의 야경 풍경도 아름답습니다.

 

 

 

통영의 중심지인 이곳은 동포루에서 보면 조명 아래 서포루와 북포루가 연결하면 삼각형의 꼭짓점이 됩니다. 그 중심에 지금까지 통영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된 세병관(삼도수군통제사)이 있습니다.

 

통영은 방문할 때마다 새로운 매력을 보여줘서 계속 찾게 됩니다. 실핏줄 같은 골목 속에서 벽화들을 구경하기 좋은 동피랑과 서피랑도 좋고 통영을 다른 시선으로 볼 수 있는 서포루와 북포루에서 통영의 찐 풍경을 만날 수 있습니다. 여황산 북포루에 올라 통영이 주는 최고의 선물을 만나보세요.​

 

하정문
 

통영 3곳의 망루 삼포루를 걷다, 서포루, 북포루, 동포루 저작물은 공공누리 출처표시+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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