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당시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 두기 등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진행하였습니다.
본 포스팅은 랜선으로 즐겨주시기 바라며 코로나가 잠잠해진 이후에 방문해주시기 바랍니다>
감염병 예방을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의 일환이었던 집콕! 방콕!으로 몸과 마음이 지치셨나요?
우리민족의 영산인 백두산과 이름이 같은 김해시 대동면 백두산(白頭山)누리길로 비대면 걷기 여행을 떠나 보시는 것은 어떠세요?
경남 가을 비대면 힐링 여행지 18선에 소개되기도 한 김해 백두산을 정상까지 올라가는 길의 시작은 시례마을, 초정마을, 괴정마을, 지나마을, 점곡 등에서 할수 있는데요.
저는 찾아가기 쉽고 완만한 길인 김해시 대동면 대동로 613에 있는 대동초등학교 교문 우측 등산로를 따라 올라가는 방법(왕복 4.6km, 약 2시간 소요)을 선택했습니다.
이 길은 학생들이 공부하는 학교가 있고 주택가가 인접해있으므로 소음이나 쓰레기 등으로 피해를 주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백두산 누리길은 가야의 길, 명상의 길, 편백의 길 세 구간으로 나뉘어 있어 좀 더 다채로운 힐링 산행을 즐길 수 있는데요.
첫 번째로 마주하는 구간은 『가야의 길(0.9km)』입니다.
이곳은 김수로왕 탄생과 설화가 깃든 구지봉을 비롯하여 가야유적 및 문화 등 흘러간 가야역사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이야기가 있는 누리길입니다.
이 구간에서는「가락국의 건국 신화」, 「가야의 인물」, 「가야인의 삶」을 안내하는 표지판과 쉼터를 만날 수 있는데요. 약간의 오르막으로 가빠진 호흡도 고르고 한 모금의 물도 마시며 가야의 역사 속으로 시간 여행을 떠나볼 수 있습니다.
『가야의 길』 다음으로는 숲과 흙, 자연과 역사를 이어주는 아름다운 『명상의 길(0.6km)』이 열리는데요.
명상하듯 천천히 걷다 보면 몸과 마음이 평화로워지는 푸근한 길입니다.
특히 이 구간은 낙엽이 되어 떨어진 솔잎 등으로 인해 쿠션감이 느껴지는 평탄한 길인데요.
걷기 쉬운 길이라고 걸음을 재촉하기보다는 의식적으로 천천히 걸으며 한 걸음 한걸음에 호흡과 마음을 집중해서 걷는 것이 좋습니다.
볼과 귓가를 스치는 바람, 의식하지 않아도 저절로 떠오르는 생각과 이미지 등에 모든 것을 내려놓으며 걷노라면 마음의 무거운 짐들이 어디론가 사라져가는 편안함을 누릴 수 있습니다.
길 좌측으로는 원명사를 위에서 바라볼 수 있는데요. 원명사에는 보물인 묘법 연화경과 경남유형문화재인 육경합부, 지장보살원경 등이 보관되어있습니다.
명상의 호흡을 고를 즈음에는 발걸음이 어느새 백두산 누리길 중 세 번째 길인『편백의 길(1.5km)』로 들어섭니다
이곳은 백두산 정상을 지나는 코스로 음이온이 풍부하며 살균, 살충효과와 함께 피로에 지친 심신의 활력을 되찾게 하며 감기 등을 치료해 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또한, 편백은 피부질환을 개선하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며 면역력을 향상시킬뿐아니라 숙면유도와 콜레스테롤 저하 효과가 있어 건강에 이롭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편백의 길』을 걷다 보면 정골마루쉼터에서 또 한 번 쉬어갈 수 있는데요. 이 곳에서 백두산 육 형제 소나무를 만날 수 있습니다.
백두산 육 형제 소나무는 한뿌리에서 뻗어나는 6개의 가지가 구지봉에 내려진 황금알에서 깨어난 6명의 사내아이들이 6 가야의 왕이 된 가야의 건국 신화를 연상시킨다 하여 육 형제 소나무로 불립니다.
이곳에서는 김해 백두산 육 형제 소나무의 특허청 상표 등록된 또 다른 조각 비도 만날 수 있는데요.
상품명: 김해 백두산 육 형제 소나무
등록번호: 제 40-1319288호
출원일: 2017년 1월 31일
등록일: 2018년 1월 8일
위 기록과 같은 안내와 함께 大東面 白頭山 山岳會 金貴祚 님의 글을 볼 수 있습니다.
‘하늘 높이 늠름하게 뻗어있는 이 소나무(陸松)는 여섯 가지가 형제처럼 의(誼)좋게 보이기에 六 兄弟라고 합니다. 모진 바람, 雪, 寒, 風을 견디며 정골(正谷) 고갯길 산(山)마루에서 한 兄弟가 멋지게 백두산(白頭山) 오르는 길을 가리키고 있지요. 恒常 健康하시고 즐거운 나날이 되소서’
걸음을 옮겨 백두산 정상을 향해 올라가 봅니다.
정골마루쉼터에서 제법 가파른 계단 길을 올라 352.9m 백두산 정상에 도착합니다.
백두산 정상 전망대에서 가덕도, 연대봉, 까치봉, 불일산, 돗대산, 용지봉, 신어산, 장척산, 점골저수지 등을 조망하며
‘야호~~~♬’
김해평야와 서낙동강을 한눈에 바라보며
‘야호~~~♬’
백두정 정자에 올라 봅니다. 앞쪽으로는 태극기가 휘날리니 애국가도 불러보고 싶더군요.
반대편으로는 북녘땅 백두산에 가면 볼 수 있는 천지못과 같은 저수지가 저멀리 보이는데요.
대동면 시례저수지입니다
백두정 안지붕에 걸려있는 현판의 글귀를 천천히 읽어 봅니다.
백두 정기
우리의 터전 한반도는 태고의 천기와 지령이 합일해 이룬 복된 땅이다.
호랑이의 형국으로 대륙을 향해 포효하는 거(기)세는 만방에 드높고 가슴에 담은 웅혼한 기개는 백두산으로 우뚝 솟아 백두대간에 흐른다또 장백정간과 열세 개의 정맥으로 이어져 방방곡곡에 생명의 숨결을 불어 놓은 백두의 정기가 마지막 서린 곳이 바로 여기 낙남정맥의 종단 김해시 대동면 초정리 백두대간과 더불어 흐르며 산과 들을 적셔줄 겨 레 의 생명수 낙동강이 남해와 합수하는 고장이다.
무릇 세상 모든 이치에는 시와 종이 있는 법.
압록강 두만강의 발원지 백두산에서 용솟음친 신령한 기운이 더불어 흐른 일천 삼백 리 낙동강 자락 또 하나의 백두산에서 마무리됨을 어찌 우연이라 하랴
백두산이 백호의 형세라면 낙동강은 청룡의 자태를 지녔다.
백두산에 올라 힘찬 용트림으로 바다를 향해 흐르는 낙동강을 내려다보며 땅의 너름을 배우고 하늘의 높음을 배우며 백두 정을 세우고 천년을 노래한다.
기축년 유월
서각곡산 이동신
『가야의 길』, 『명상의 길』,『편백의 길』을 걸으며 쉼과 치유를 누렸을뿐 아니라 탁 트인 전망대에서 서낙동강의 물길 위해 집콕, 방콕으로 답답했던 마음들을 실어 보냈던 비대면 김해 백두산 누리길 걷기,
천천히 하산을 시작합니다.
서쪽 산등성 위의 아름다운 일몰이 나그네의 걸음과 함께합니다.
잠시 멈추어 서서 하늘을 붉게 물들이는 석양을 바라보며 마음속으로 외쳐봅니다.
‘내일 또다시 밝고 힘찬 희망으로 솟아오르라!’
모든 사람들에게 희망의 2021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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