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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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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와불과 기네스북에 이름을 올린 밀양 영산정사

온라인홍보 명예기자단 윤근애

윤근애 

 

<취재 당시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 두기 등 방역수칙을 준수하여 진행하였습니다.

본 포스팅은 랜선으로 즐겨주시기 바라며 코로나가 잠잠해진 이후에 방문해주시길 바랍니다.>

 


전통과 멋과 얼이 서린 밀양시 무안면은 창녕군과 인접하고 있으며, 구국의 승장 사명대사 생가지와 나라에 위기가 있을 때마다 땀을 흘린다는 홍제사 표충비가 있는 우리나라 청양고추 주산지입니다.

 

 

시골 정취가 풍기는 서가정 마을 주차장에서 바라본 영산정사의 모습입니다.


[영산 정사로 가시는 방법]


밀양시 방면에서는 무안면 소재지를 거쳐 중산마을을 경유하여 서가정 마을로 가시면 되고, 부곡온천 방면에서는 인교 삼거리에서 무안면 방향으로 좌회전하여 가다가 무안면 입구에서 다시 좌회전하여 약 4km 지점의 서가정 마을을 지나 영산 정사로 가시면 됩니다.


 

서가정 마을을 지나 현판 없는 산문에 들어서서 건너편 나지막한 산 정상을 보면, 중생들에게 따뜻한 염화미소를 내리는 세계 최대의 와불이 시선을 잡습니다.



영산 정사 입구 언덕 위에는 한 쌍의 흰 코끼리가 사찰을 찾는 방문객을 반깁니다. 불교에서 흰 코끼리는 '신성함의 상징'으로, 석가모니의 어머니이신 마야부인이 석가모니의 태몽으로 6개의 상아가 달린 흰 코끼리가 옆구리에 들어오는 꿈을 꾸었기 때문입니다.


 

 

영산 정사 마당 끝에는 십이지신상이 장군처럼 서서 사찰을 지키고 있고, 옆에는 제주도의 상징인 돌하르방이 큰 바위를 지키고 있습니다. 큰 바위는 소원바위라 합니다. 요사채는 코로나의 영향으로 출입이 금지되어 있으니 참고하세요.

 

 

영산 정사 범종각은 3년간에 거쳐 만든 무게 27톤의 세계 최대 종이자 평화의 범종입니다. 우리나라의 고대 종은 종소리로 고통을 소멸하고 중생을 구제하는 것에 그 기원을 두고 있으며, 다각적인 소원의 종으로는 성덕대왕신종(에밀레종)이 유명하며, 영산 정사의 범종은 성덕대왕신종에 있는 문양을 재현하였습니다.

 

 

범종에는 “세계 평화 호국기원 대범종”이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습니다. 영산 정사 범종은 사찰을 찾는 누구든지 종을 칠 수 있으므로, 범종의 웅장한 소리를 들어 보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영산 정사 와불은 세계 최대 규모의 누워 계신 불상입니다. 좌대 길이 120m, 불상 길이 82m, 불상 높이는 21m이며, 거대한 불상이라 아주 멀리서도 가까이 있는 듯 볼 수 있습니다. 와불 조성은 2003년부터 시작하였으나 중단과 재개를 거듭하다가 현재 마무리되어 일반인 및 불자들의 순례와 참배가 이어져 앞으로 밀양 불교 성지가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대자대비를 상징하는 관세음 보살상입니다. 영산 정사의 관세음 보살상은 하나의 원석(높이 12m)인 황동석으로 조성하였으며 양양 낙산사, 남해 보리암, 강화 보문사 관세음 보살상의 중요한 특색을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옛날 삼적사라 불렀던 이 절터에서 2백여 점의 불교 유물 발굴과 함께 당시 관세음보살 입상을 모신 흔적이 발견되어 경우 큰스님이 이 자리에 조성하였다고 영산 정사는 안내하고 있습니다.


 

영산 정사가 있는 자리는 예로부터 절골(불당골)이라 불렸습니다. 이곳은 9세기 후반 경축사(靈鷲寺)가 창건되어 국태민안을 위한 팔과 재를 베풀던 곳으로 조선시대에는 삼적사로 이름을 바꾸었습니다. 삼적사는 조선시대 최고의 명의(名醫)로 동의보감(東醫寶鑑)을 만든 허준이 스승인 유 의태에게 의술을 배우고, 삼적 스님과 함께 환자를 치료해 민초들의 삶을 보살피던 곳이었습니다.


 

불교전통의 성보문화재를 전시하는 성보 박물관입니다. 경우 스님이 40여 년간 세계 각국에서 수집한 성물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전체 7층 규모의 성보 박물관에는 세계 기네스북(100만 진신사리, 10만 폐엽경)에 등록된 불교문화유산과 유형문화재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2012년 1종 전문 박물관으로 등록되었으며, 코로나의 영향으로 휴관 상태라서 실내 사진을 담지는 못했습니다.


 

영산 정사는 대웅전, 지장전, 성보 박물관, 종무소로 구성되어 있으며 대웅전은 100평 규모의 법당으로 전통사찰 양식의 건축물입니다. 대웅전에는 중앙에 비로자나 부처님을 중심으로 중생의 병과 고난을 치료하는 동방의 약사여래불, 석가모니, 중생들을 구제하는 북방의 미륵불, 서방 극락정토를 관장하는 아미타불을 모시고 있습니다.

 

대웅전 후불탱화는 이 세상을 인연 국토로 만든다는 설화를 탱화로서 나타내고 있는데, 인간 무형문화재 만봉 스님의 작품으로 희소성의 가치가 매우 높다고 합니다. 대웅전 내부는 신앙인의 공간이라 눈으로만 담고 사진을 찍지는 않았습니다.


 

영산 정사 지장전에는 여섯 분(지옥, 아귀, 축생, 아수라, 인간, 천상)의 지장보살을 모신, 국내에서는 유일한 '육지장전'입니다. 지장전의 6폭 후불탱화는 지장 신앙으로 유명한 중국의 지장왕보살을 수차에 거쳐 친견한 불화 작가의 영감으로 그렸는데, 이 역시 국내에서 유일한 작품이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지장전과 대웅전 사이 인공 폭포수가 흘러내리는 곳에는 정교하게 조각된 기묘한 옥석이 있습니다. 옥석으로는 물이 흘러내리도록 되어 있으며, 극락세계를 표현한 것입니다.


 

 

불국사와 조계사 주지를 지낸 경우 큰스님이 창건한 영산 정사는, 1997년 경우 큰스님의 속가 모친인 하영산화 보살의 공덕을 기리기 위하여 지은 효행 사찰이기도 합니다. 재단법인 대각 문화원 설립자이자 “주간 불교신문사” 회장인 경우 스님은 대한 불교신문 사장과 간디 평화 상, 슈바이처 인도주의 상 등을 수상했고 중국 불교 삼장법사 추대를 받는 등 많은 업적을 이뤘습니다.


 

 

영산 정사 회주 경우 스님은 “영산 정사는 부처님이 법화경뿐만 아니라 관무량수경, 보적경, 대집경, 허공 장경 등을 설했던 영산회상의 영산과, 최초의 사원인 기원정사의 정사를 아울러 지은 불교의 근본을 상징하는 이름입니다"라고 말씀하셨고, 부처님께서 불교의 모든 경전을 설하시고, 염화미소를 보이신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합니다.

 

고불 경우 스님은 2020년 10월 12일 입적하셨습니다. 대웅전 옆 고불 경우 스님 동상 뒤에는 모친인 하영산화 보살님의 부도탑과 경우 스님의 부도탑이 함께 자리하고 있습니다.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는 단정하고 아늑한 사찰인 영산정사는 변함없이 그대로인 모습인데, 코로나의 영향으로 찾는 이가 거의 없었습니다. 방문객들이 목을 축이는 감로수는 꽁꽁 얼어 있네요.

 

 

영산정사는 어머니의 공덕을 기리는 사찰이며 더불어 나라의 평안을 기원하는 호국사찰이기도 합니다. 세계 최대 와불을 보면서 마음을 내려놓을 수 있는 밀양의 숨은 명소인 영산정사, 기회가 되면 방문해보세요.​

 

윤근애


세계 최대 와불과 기네스북에 이름을 올린 밀양 영산정사 저작물은 공공누리 출처표시+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세계 최대 와불과 기네스북에 이름을 올린 밀양 영산정사 저작물은 공공누리 “출처표시+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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