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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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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도해 풍광과 함께 나만의 부처를 만나다, 고성 문수암과 보현사

온라인 명예기자단 하정문

하정문

 

가볼 만한 곳 많은 경남에서 남해 바다를 배경으로 수많은 섬을 볼 수 있는 다도해 풍경은 대표적인 자랑거리입니다. 큰 섬인 거제와 남해 사이에 아름다운 고성의 바다 풍경과 다도해 풍광이 함께 하는 고성 보현사와 문수암이 있습니다. 랜선으로 이곳에서 나만의 부처님을 만나보세요.

 

무이산과 수태산 사이 산길을 달려 보현사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해동제일약사도량(海東第一藥師道場) 현판이 있는 고성 보현사 일주문이 이곳 분위기를 알려줍니다.

 

 

일주문을 지나면 산 아래에서 보았던 부처님 모습이 약사전 지붕 사이로 마중하듯 반겨줍니다.

 

 

보현사 약사전(藥師殿)은 독특한 건물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들어서면 법당이 있고 데칼코마니같이 양쪽으로 계단이 있어서 위로 올라갈 수 있습니다.

 

 

보현사 약사전 옥상에서 약사여래불상을 만날 수 있습니다. 불상 중심 손을 자세히 보면 약사발을 들고 있는 게 보입니다. 중생의 큰 고통인 질병과 나쁜 기운을 물리치는 약이 들어 있습니다. 지금 딱 필요한 약의 기운으로 마음과 몸에 면역력을 높여 봅니다.

 

​전염병이 전 세계적으로 크게 유행하는 현상으로 팬데믹 시대를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지금은 한 번 더 참고 견디며 기다려야 하는 시간입니다. 이 부처님이 들고 있는 약의 기운으로 코로나 병균이 사라지길 기원합니다. 항상 이겨왔듯이 이 어려운 상황을 우리는 슬기롭게 잘 극복할 것입니다.

 

 

약사여래불상 둘레 벽을 따라 금빛의 범종이 있습니다. 하나하나 돌리면서 올 한해 가족 건강과 무탈한 한 해가 되길 빌었습니다.

 

 

우주의 시간으로 억겁의 시간과 비교해서 사람의 시간은 찰나인데 고성 보현사를 구경하면서 햇볕을 가려 흐린 풍경을 찍을 수밖에 없는 상황 때문에 화를 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조금 기다리니 거짓말같이 구름이 사라졌습니다. 여유를 가지고 천천히 구경하라고 부처님이 이야기하는 것 같습니다.

 

 

어느덧 뉘엿뉘엿 해가 떨어지고 있어서 문수암으로 가는 발걸음이 바빠집니다.

 

 

무이산 정상 부분에 있는 문수암을 주차장에서 주차하고 올라갑니다.

​문수암은 하동 쌍계사의 말사로 신라 시대 의상조사가 창건했습니다. 이곳에서 많은 고승을 배출했고 화랑들이 여기서 심신을 단련했다고 합니다. 중창과 중건 역사는 전해지지 않고 1959년 사라호 태풍 때 무너져 현대식 건물을 지었습니다.

 

 

천불전 앞으로 올라서면 탁 트인 공간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참 아름답습니다. 저녁이 가까워지면서 빛이 약해진 태양의 아우라를 느끼기 좋은 시간입니다.

 

 

종무소 가기 전 소나무 사이 전망대에 석불과 사리탑이 있습니다. 사리탑은 이 절에서 수도한 청담 스님의 사리를 봉안했습니다. 고성의 바다를 바라보는 부처님과 사리탑을 마지막 햇살이 은은하게 비추고 있습니다.

 

 

 

멀리 고성의 산과 남해 바다 사이로 점점이 보이는 수많은 다도해 풍경과 먼저 구경했던 보현사 약사여래불을 구경합니다. 감탄사가 계속 나오는 이 풍광을 바라보고 있으니 이곳에서 매일 생활하며 수련하는 스님들이 부러워집니다.

 

 

이곳 사리탑 뒤로 무이산 정상이 보이고 벼랑 바위 아래 전설과 함께하는 법당이 보입니다.

 

 

 

독성각과 여러 불자의 마음이 담겨있는 연등을 지나 나만의 부처님을 찾아 법당 뒤로 찾아갔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이곳 무이산 정상에 문수암을 창건했을까요? 의상조사가 남해 금산으로 기도를 하러 가는 길에 고성 상리면 무선리 마을에서 우연히 노승을 만났는데 "내일 걸인을 따라 금산보다 먼저 무이산으로 가보거라." 이야기하고 홀연히 사라지는 꿈을 꾸었습니다. 다음날 한 걸인이 나타나 무이산 위치를 물었는데 동행을 한다고 해서 같이 무이산으로 갔습니다.

 

무이산 중턱 다섯 개의 바위 중 중간 바위를 가리키며 "저곳이 내 잠자리다." 이야기하는데 또 한 걸인이 나타나서 두 걸인이 손을 잡고 바위틈으로 사라졌습니다. 그래서 그 바위틈을 살펴보니 석벽 사이로 은은한 미소로 바라보는 문수보살상을 만나 꿈속의 노승이 관세음보살이고 두 걸인이 문수와 보연 보살임을 크게 깨닫고 이곳에 문수암을 세웠다고 합니다. 그래서 지금도 석벽 사이에 천연의 문수상이 보인다고 합니다.

 

 

법당 뒤에 있는 바위틈 사이로 부처임을 보이나요? 먼저 문수암을 소개하는 영상을 찾아 구경하고 방문을 했는데도 처음에는 눈에 안 들어왔습니다. 바위 아래를 보면 발자국 표시가 있는데 이곳에 서서 천천히 바위를 바라보면 부처님 얼굴이 바위 속에 나타납니다. 부처님의 형태와 위치가 달라도 좋습니다. 나만의 부처님을 찾아 마음의 위안을 얻는 게 더 중요합니다.

 



문수암에서 노을과 보리수나무 같은 저 나무 실루엣을 바라보며 크게 깨 닳습니다. 부처는 멀리 있지 않고 가까운 내 마음속에 있습니다. 이렇게 고성 보현사와 문수암에서 여러 형태의 부처님을 만났습니다.

 

당나라 유학을 의상과 함께 가던 원효는 해골바가지에 물을 마시며 크게 깨닫고 다시 돌아왔듯이 우리 가까이 어디에나 부처님이 존재합니다. 이렇게 고성의 아름다운 다도해 풍경과 함께 나만의 부처님을 찾아가는 여정을 마치고 돌아갑니다. 마음을 열면 어디서나 부처님을 만날 수 있습니다.​

 

하정문 

 

다도해 풍광과 함께 나만의 부처를 만나다, 고성 문수암과 보현사 저작물은 공공누리 출처표시+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다도해 풍광과 함께 나만의 부처를 만나다, 고성 문수암과 보현사 저작물은 공공누리 “출처표시+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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