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들과 함께 남해여행을 계획하고 계신다면 특별한 체험을 일정에 넣어보시는 건 어떨까요? 남해에도 갯벌체험이 가능한 곳들이 여럿 있는데요. 그중에서 이번에 소개해드릴 곳은 전도갯벌체험장의 쏙체험입니다. 갯벌에서 쏙을 잡고, 직접 잡은 쏙으로 튀김을 해먹을 수 있어 온 가족이 함께 즐기고 추억을 쌓을 수 있는 체험으로 제격이랍니다.
남해에서 갯벌체험을 해보기 위해 전도마을을 찾았습니다. 전도마을은 남해군 삼동면에 위치한 작은 어촌인데요. 옛날에는 작은 섬이었지만 간척공사로 육지가 되었다고 합니다. 이 간척지를 염전으로 사용하여 소금을 생산했지요. 지금은 염전을 찾아볼 수 없고, 대신 죽방렴을 사용한 멸치가 주 수입원이 되고 있습니다.
어촌이 가진 유무형의 자산을 활용해 다양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사업을 어촌 6차사업이라 하는데요. 전도마을은 멸치잡이와 함께 멸치액젓을 가공하여 판매하고, 갯벌체험을 진행하는 등 6차산업화 시범마을로써 발전된 곳입니다.
갯벌체험으로는 쏙잡이와 조개잡이가 준비되어 있는데요. 대부분 쏙잡이 체험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쏙잡이도 마찬가지지만 조개잡이는 체험 가능한 날짜가 더욱 제한적이라 홈페이지나 전화를 통해 미리 가능한 날짜와 시간을 확인하셔야 해요.
도착하고 보니 이미 많은 분들이 쏙잡이 체험을 시작하고 계셨는데요. 마을 입구 주차장에 차를 대고 체험장 건물로 가셔서 결제를 먼저 한 뒤, 체험 도구를 받아오시면 됩니다.
쏙잡이 체험도구로는 장화, 쏙붓대, 된장, 팽이, 바가지, 쏙바구니가 제공되는데요. 그 외에 필요한 것들은 개인적으로 챙겨오시면 됩니다. 쏙은 이름에서부터 짐작하시다시피 쏙! 하고 나온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인데요. 붓으로 살살 약올리면 머리를 쏙 내밉니다. 처음 하시는 분들은 당연히 어렵게 느껴지실 수밖에 없는데, 마을 분들이 옆에서 도와주시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아요.
사실 저도 도와주시기 전까지는 쏙 구경도 못하고 있었는데요. 쏙잡이가 생각보다 더 어렵더라구요. 어떻게 하는지는 설명을 들어서 알고 있지만 직접 해보는 것은 확실히 차이가 있었는데요. 시범을 보여주셔서 배워보니 열 번 듣는 것보다 한 번 보는 게 이해가 잘 되더라구요.
쏙은 갯가재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자세히 보면 전혀 다르게 생겼는데요. 갯가재와 달리 껍질이 약하고 매끈해서 성급하게 잡으려 했다가는 다리가 잘리기 쉽상입니다. 쏙이 머리를 내밀면 양쪽 집게발을 동시에 붙잡고 쏙 빼내는 것이 요령인데요. 이게 생각만큼 쉽지 않을 뿐더러 집게에 찔리기 때문에 아이들이 하기에는 위험할 수 있어요. 숙련자들은 장갑을 끼고 하시는데 초보자라면 감이 떨어져서 되려 어려울 수 있다고 하시더라구요.
이렇게 잡은 쏙을 가져가면 주민 분들이 깨끗하게 세척하고 손질을 해주시는데요. 처음 시작할 때만 해도 한 마리도 못잡으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다행히 도움을 받아 이렇게 많이 잡을 수 있었답니다.
손질이 끝나면 개당 300원에 튀김을 만들어 주십니다. 갓 튀겨 나온 거라 뜨끈뜨끈한 상태에서 맛있게 즐길 수 있었는데요. 칠리소스와 간장도 같이 준비해주시더라구요. 컵라면과 음료 등도 판매하고 있으니 같이 드시면 더욱 든든하겠죠. 쏙 껍질이 단단하지 않아서 튀김으로 만들고 나니 훨씬 부드럽고 고소했어요. 남해에서 온 가족이 함께 즐길만한 체험으로 강추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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