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와 함께 건강하고 풍요로운 삶을 실현하기 위해 개최되는 2022 하동세계차엑스포 소식이 있습니다. 하동은 통일신라 시대, 우리나라에서 처음 차를 재배한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1,200년 전 당나라 사신으로 갔던 대렴공이 차 씨앗을 들여왔고, 왕명을 받은 대렴공은 겨울에도 꽃이 핀다는 이름이 붙은 '화개동천'에 차 씨앗을 심었다고 합니다.
하동은 차 시배지일 뿐만 아니라 다도의 중흥지이기도 합니다. 조선 후기, 한국의 차 문화를 부흥시킨 초의선사께서 참선하며 다신전을 초록한 곳이 하동 칠불사 입니다. 2022년 하동세계차엑스포의 성공을 기원하며, 겨울철에도 녹색잎을 볼 수 있는 하동의 차 밭으로 떠나보았습니다.
쌍계사의 차 시배지로 알려진 곳, 낮은 구릉에 바위들과 함께 야생 차나무들이 자라고 있는 풍경입니다. 차에 대해 관심이 없다면 그저 상록수 계열의 나무가 산등성이에 자라고 있나보다 라고 넘겼을 정도의 모습이랄까요? 바위가 즐비한 곳에 밭 고랑 같은 것도 보이질 않으니 농사라는 단어를 전혀 떠올릴 수 없는 환경입니다.
그래도 차 시배지인 만큼 돌과 바위들 틈속에서 어떻게 잘 버텨온것인지, 차나무의 생긋생긋한 모습은 정말 최고의 예쁜 모습이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게다가 차 시배지라는 타이틀도 있고 말이지요.
차를 따기 위해 오랜세월 사람들이 지나다녔던 흔적이 사진처럼 길이 나 있습니다. 한명이 겨우 조심조심 한발씩 내딛을 수 있을 정도의 좁은 폭인데다 바위와 돌이 길을 막고 서있을때가 있습니다.
평지에 조성된 녹차밭처럼 움직이기 편한 동선은 아니지만 야생으로 자라고 있는 차밭의 운치는 개성있다 할 수 있습니다. 대나무 밭 안에도 차나무가 자라고 있다고 하는데, 올라가는 길이 불편하고 혹여나 차나무가 상할까 염려되어 아랫단에 있는 차밭만 구경했습니다. (화개면 운수리 산127)
그리고 이동한 곳은 차 밭에서 인생샷을 담을 수 있고 맛있는 차도 마실 수 있는 멋진 곳을 다녀왔습니다. 평지다원의 멋을 느낄 수 있는 곳으로 100년간 이어진 악양지역의 차의 역사를 알 수 있는 '매암다원' 입니다.
평지에 자라고 있는 차 밭이라 많은 사람들이 찾기 편하고 차밭을 자유롭게 누비며 사진을 담을 수 있습니다. 주변의 최참판댁과 함께 연계하여 둘러보면 좋고, 우전 홍차와 녹차를 주문한 후 다기세트와 함께 차 밭을 배경으로 차를 음미 할 수 있습니다. (악양면 정서리 292-3)
그리고 한밭제다원도 평지형 차 밭 입니다. 하나의 방향으로만 심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땅의 지형에 따라 가로세로, 대각선 등 다양한 형태의 차 골을 볼 수 있고 일출이나 일몰경에 사진을 담으면 예쁜 빛과 함께 사진을 담을 수 있는 포토존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차와 관련된 상품을 판매하는 다소시관도 운영중인데 피크닉세트를 대여해 차밭에서 즐길 수 있습니다. 돗자리, 과자, 책까지 차밭에서 제대로 된 인생샷과 함께 추억을 남길 수 있겠죠?
2022년 하동세계차 엑스포의 성공을 기원하며 찾아본 하동 녹차밭 여행 저작물은 공공누리 “출처표시+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