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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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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림을 즐길 수 있는 통영여행 서피랑마을

온라인 명예기자단 김미순

 

 

"벽화마을로 유명한 동피랑과 마주보고 있는 서피랑(서쪽의 비탈)이 제2의 동피랑을 꿈꾸고 있다. 서피랑을 걷다 보면 윤이상과 함께 학교가는길, 서피랑문학동네, 99계단과 음악정원, 보이소 반갑습니데이! 인사거리, 뚝지먼당 98계단, 피아노계단 등 서피랑의 숨은 보물길을 만나게 된다. 서피랑은 동피랑과 함께 지역 내 대표적인 달동네로, 해방 이후 집장촌이 형성되면서 지역민조차 찾기를 꺼리는 천덕꾸러기 동네로 전락했다. 2000년대 들어 집장촌은 자연스레 정비됐지만 마을은 이미 활력을 잃은 상태였다. 2007년 동피랑이 철거마을에서 벽화마을로 거듭날 때까지, 서피랑은 어떠한 변신조차 시도하지 않았다. 그러나 2013년부터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마을 중앙을 관통하는 200m길을 "인사하는 거리"로 지정하고 거리 곳곳에 예술작품을 설치하는 일에 주민들이 직접 나섰다.

 

 

집장촌을 오르내리던 서피랑 99계단은 벽화와 조형물이 조성된 예술작품으로 다시 태어났고 역사유적을 스토리텔링화한 마을만들기 사업도 병행했다. 서피랑 아랫마을은 대하소설 "토지"를 집필하신 박경리 선생의 출생지이자 장편소설 "김약국의 딸들"의 주배경지로도 유명하다."

 

통영 서피랑은 빠름이 아닌 천천히를 즐길수 있는 여행지로 추천할만 합니다.

 

[서피랑마을]

이용시간: 00:00~24:00

쉬는날: 연중개방

주차시설: 서피랑공원 주차장과 공영주차장에 주차가능

입장료: 무료

 

서피랑 공원안에 주차장이 있고 서피랑 마을에도 여러곳의 공영주차장이 있습니다.

 


 

서피랑 공원 안내도입니다.

도심지 내 쾌적한 녹음 휴식공간 조성은 물론 통영의 고유성과 역사성을 담고 있는 근린공원인 서피랑 공원은 202011월 야간 경관 조명이 설치되어 공원 산책로, 99계단, 서포루 등 일몰때부터 자정까지 빛을 내며 아름다운 경관을 자아낸다고 합니다.

 


 

서포루 쪽으로 가는 길에 내려다 본 서피랑마을 풍경이 마음을 편안하게 해 줍니다.

 


 

걷다 보면 서피랑 등대가 나옵니다. 등대로 사용되지는 않는 것 같고 설치되어 있는 조타기는 포토존으로 사용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통영 바다를 배경으로 사진을 남겨 보는 것도 서피랑 여행이 주는 소소한 즐거움입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돌아와요 부산항에"는 김성술 작사 황선우 작곡의 "돌아와요 충무항에"가 원작이며 김성술님이 돌아가신 후 작곡가 황선우님이 개사 한 후 조용필씨가 불러서 유명해진 곡이라고 합니다.

 


 

조금 걸어서 올라가면 서포루가 아름다운 그 모습을 드러냅니다.

서포루는 일제가 강점기 때 훼철했던 것을 문화와 역사가 살아있는 교육장으로 활용하고자 누각1동과 53m의 성곽을 복원했다고 합니다.

 


 

서피랑 정상에 있는 서포루에 올라서면 통제영과 통영의 중심항인 강구안, 맞은편 동피랑, 북포루를 한눈에 볼수 있습니다.

서포루는 전국 사진작가가 선정한 사진명소라고도 합니다.

 

 

 

서포루에서는 통영의 풍경이 정말 시원하게 다 내려다 보입니다.

 


 

문화동 배수시설도 관망이 가능합니다.

이 시설물은 일제강점기에 이 지역 일대에 물을 공급하던 배수시설이라고 합니다. 통영 시내가 잘 보이는 야트막한 야산 위에 있으며 육각형태의 건물에 돔형 지붕과 아치형 입구를 만들고, 석조를 돌출시켜 장식했습니다. 근대 배수시설 건축 양식을 알수 있는 중요한 자료가 된다고 합니다.

 


 

서포루에서 올라온 반대쪽으로 내려가보면 이중섭님의 "선착장을 내려다 본 풍경" 조형물을 볼수가 있습니다.

 


 

이중섭님(1916~1956)은 경상남도 나전칠기기술원양성소 주임교사로 있던 염색공예가 유강열의 권유로 1952년 봄부터 1954년 봄까지 통영에 기거하면서 <흰소>, <부부>, <충렬사 풍경> 등 많은 작품을 남겼습니다. 이중섭, 유강렬, 전혁림, 장윤성 등 4명이 녹음다방에서 4인전을 개최하였고 이어서 성림다방에서 약 40여점의 작품으로 개인전을 개최하는 등 통영시절은 그의 르네상스 였습니다. 특히 <선착장을 내려다 본 풍경>은 현 중앙시장과 남망산공원이 보이는 풍경으로 옛 모습을 추억 할 수 있는 작품입니다.

 

 

 

서피랑공원을 산책하고 나서 그 아래쪽에 위치한 박경리 99계단과 피아노계단으로 가봅니다.

 


 

서피랑을 중심으로 하여 충렬사와 명정샘, 서문고개와 간창골, 세병관과 선창을 아우르는 일대는 박경리 선생님의 소설 "토지""김약국의 딸들"의 중심축이요 주요무대가 되었다고 합니다. 계단 아래로 내려가면 박경리 선생님에 관한 기록등을 볼수가 있습니다.

 


 

99계단에서 만날수 있는 서피랑 마을의 모습입니다.

서피랑 99계단은 첫 계단부터 끝까지 1부터 99번의 숫자가 계단마다 한켠에 작품으로 그려졌다고 합니다.

 


 

99계단을 시작하는 곳에서 올려다본 계단모습입니다.

시작계단은 99부터 맨꼭대기 1까지로 꺼꾸로 새겨졌다고 합니다. 한계단마다 한 숫자씩 빼면서 오르게 하는 이유는 안그래도 힘든 인생길, 숫자 하나씩의 무게를 비워가며, 줄여가며 오르다 보면 힘도 덜 든다는 나름의 의미를 가진 계단입니다.

 

 

 

99계단의 중간 지점에서 오른쪽으로 들어가면 피아노 계단이 나옵니다.

 


 

피아노 계단으로 가는 길에는 장미터널과 능소화터널이 있습니다. 꽃이 피는 계절에는 더 아름다울것 같습니다.

피아노계단은 비가 올때는 작동을 멈추며 계단의 센서 부분은 미끄러우니 밟지 말라는 안내가 있습니다.

아래에서 올려다본 피아노 계단은 너무 이쁘고 한발을 내딛을 때 마다 음악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서피랑 방문시 이계단은 꼭 방문해서 밟아 보실 것을 추천합니다. 계단으로 발을 내딛을 때 들려오는 피아노 소리는 아이들이나 어른 누구나를 동심으로 이끌어 주는 힘이 있습니다.

 


 

피아노 계단을 다 올라가면 벼락당과 후박나무가 있는 공간이 나옵니다.

항남동과 서호동의 경계를 이루는 서피랑 먼당에 있는 벼랑위의 고지대로 19998월 태풍으로 언덕이 붕괴된후 2000~2003년 동안 사면보강 사업을 통해 정비된 곳이며 황소 형상의 수고 16m200년생 후박나무가 자리해 있습니다.

 


 

통영 서피랑마을은 편안하게 느림을 즐기고 싶을때 방문을 추천드리는 여행지입니다.

방문객들도 그렇게 많지 않아 코로나시기에 적절한 여행지이며 서피랑의 곳곳에서 만나는 문학적인 공간들도 행복을 주는 곳입니다.

 

저는 서포루와 서피랑공원 그리고 99계단과 피아노계단 정도만 보고 왔지만 근처에 윤이상과함께학교가는길이나 서피랑문학동네, 음악정원 등을 같이 방문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기자단
 

느림을 즐길 수 있는 통영여행 서피랑마을 저작물은 공공누리 출처표시+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느림을 즐길 수 있는 통영여행 서피랑마을 저작물은 공공누리 “출처표시+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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