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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고의 신비함, 창녕 우포늪

온라인홍보 명예기자단 황대성

황대성

 

오늘은 녹색으로 가득 한 포스팅입니다. 경남 창녕군에는 우포늪이 있습니다. 경남지역 사람들이라면 익숙하실 수 있지만 ‘늪’이라고 하는 것은 사실 실제로 본 사람이 적을 것으로 보입니다. 아마 어린이 친구들에게 ‘늪’하면 생각 나는 것을 이야기 해 보라고 한다면 대부분 악어나 아마존 등을 생각하고 이야기 하지 않을까요?
우포늪의 사진을 검색 해 보시면 아마 해가 뜰 때 삿대로 배를 저으며 어업을 하러 나가는 사람을 담은 황금빛 사진들을 많이 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반대쪽으로 가 보면 일몰 역시 멋진 우포늪을 볼 수 있는데요 이 날 저는 일몰을 보고 싶어서 갔지만 아쉽게도 날씨가 허락하지 않아 일몰을 보지는 못했습니다.

 

우포늪은 안타깝게도 대중교통으로 찾아 가기에는 조금은 불편한 위치에 있습니다. 물론 가려고 하면 갈 수 있겠지만 쉽지는 않으니 가능하면 자가용을 이용해서 가시기 바랍니다. 일몰장면을 보기 위해서는 대대제방에서 보는 것이 좋습니다. 참고로 일출은 반대 방향인 목포제방 근방의 포인트가 좋습니다.
차를 타고 우포늪 생태관으로 운전을 해서 가면 대대제방 근방으로 가실 수 있습니다. 넓은 주차장이 있으니 특별히 사람이 붐빌 이벤트가 없다면 여유있게 방문하셔서 주차를 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주차를 하고나면 우포늪으로 갈 수 있는 길을 안내하는 이정표를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시간 여유가 되시는 분은 우포늪 생태관도 방문해서 전반적인 우포늪에 대한 지식을 얻어가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우포늪과는 거리가 조금은 떨어져 있기 때문에 옆으로 나무들이 울창한 잘 포장되어 있는 길을 제법 걸어들어가다 보면 건너서 늪이 보이기 시작 합니다. 우포늪은 자전거를 타기에도 안성맞춤으로 잘 구성이 되어 있기 때문에 자전거가 있으신 분 들은 자전거를 가지고 가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물론 현장에서 자전거를 대여하여 탈 수도 있으니 참고 하시기 바랍니다.

 

길을 따라 조금 들어가다 보면 눈 앞으로 대자연이 펼쳐 집니다. 이 감정을 글로 어찌 써야할지 잘 모르겠을 정도로 말문이 탁 하고 막힙니다. 물 속에 나무들과 온갖 수생식물들이 있는 모습을 가만히 보고 있으면 과학적인 지식은 없더라도 이 습지가 왜 중요하게 보호되고 관리가 되는지 느낌으로도 알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에도 늪이 제법 있습니다. 그 중 제일 큰 내륙 습지인 늪이 바로 경남 창녕에 있는 우포늪입니다. 우포늪은 이미 2011년 천년기념물로도 지정이 되어 있어 국가의 관리를 받고 있는 귀한 몸이지요. 거기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자연유산 후보로 등재도 되어 있으며 1998년 람사르 협약 습지로 등록 되었고 2018년에는 세계 최초로 람사르 습지도시로 인증도 받게 됩니다.
우포늪이 생성된 날이 1억 4천만년 전이라고 합니다. 안내판을 참고하면 우포늪 일대에는 430여종의 식물이 분포하고 있으며 이 양은 우리나라 전체 식물의 10%를 차지한다고 합니다. 이 중에서 또 수생식물은 우리나라 전체 수생식물의 5~60%를 차지한다고 하니 그 양이 어마어마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다양한 생물들이 모여서 생태계를 이루고 살아간다는 것을 생각 해 보면 우포늪의 생태계와 자연의 위대함에 놀라게 됩니다.

 

이 글을 보는 여러분들은 최근 곤충을 보신 적이 언제인가요? 우포늪 둘레로 마련 된 산책길을 걷다 보니 많은 생물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풀잎에 메뚜기가 한 마리 앉아 있는데 최대한 가까이 가서 사진을 한번 찍어 보았습니다. 이와 같은 곤충 뿐 아니라 수 많은 식물들과 조류들도 정말 쉽게 관찰할 수 있어서 우포늪은 거대한 자연사 박물관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우포늪을 크게 한바퀴 둘러서 생태탐방로가 조성이 되어 있습니다. 이 탐방로를 반시계방향으로 돌면 왼쪽으로는 우포늪이 보입니다. 그리고 오른쪽으로 눈을 돌리면 어마어마하게 넓은 부지에 논이 조성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여름 초입에 오니 이렇게 녹색의 논을 볼 수 있는데 가을에 우포늪을 방문하게 된다면 황금물결이 치는 논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포늪은 사실 사계절 내내 각기 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우포늪, 걸어서>라는 책을 집필하신 손남숙 시인의 인터뷰를 보면 봄과 가을은 걷기에 기온 등을 고려했을 때 가장 좋다고 합니다. 봄과 가을의 풍경이 참 아름답다고 합니다. 하지만 시인이 추천하는 계절은 여름입니다. 끈적끈적한 땀을 닦으면서 늪을 경험하다 보면 우포늪이 보여주는 ‘녹색융단’이라고 하는 멋진 풍경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덧붙여 겨울도 정말 좋다고 하는데요 그 이유는 바로 우포늪이 겨울 철새들의 중간 기착지가 되기 때문에 많은 종류의 새를 관찰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날이 흐려서 정말 아쉬웠습니다. 짙푸른 녹색의 논과 붉게 물든 노을을 보고 싶었는데 그럴 수가 없었다는 것이 지금도 너무 아쉽습니다. 8월 중순 까지는 날씨가 계속 좋지 않을 것 같아 가을이나 겨울에 우포늪을 한번 다시 방문해서 태고의 장관을 다시 한번 살펴 보고 싶습니다.
앞서 우포늪은 1억 4천만년 전 생성되었다고 말씀을 드렸었습니다. 그 당시에 창녕지역의 모습은 어땠을까요? 강에서 호수, 호수에서 늪, 늪에서 초원, 그리고 초원에서 숲으로 자연은 변화한다고 합니다. 느리지만 우직하게 한 방향으로 가는 자연의 변화 한 가운데 서 있다고 생각 하니 기분이 묘합니다.
1억 4천만년 전이면 지질시대로는 중생대에 속합니다. 조금 더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쥐라기 후반에서 백악기 초반 정도라고 볼 수 있습니다. 공룡이 지구를 지배했던 시기이며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은 하나의 땅으로 붙어있던 시기입니다.

 

우포늪은 친구와 같이 방문을 했습니다. 친구가 최근 드론을 하나 장만하여 우포늪의 모습을 하늘에서 보면 장관일 것 같아 함께 갔습니다. 친구가 촬영한 우포늪의 항공샷을 공유 합니다. 드론 초보라 조작이 미숙하나마 우포늪의 멋진 모습을 조금 담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황대성


 

 

 

태고의 신비함, 창녕 우포늪 저작물은 공공누리 출처표시+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태고의 신비함, 창녕 우포늪 저작물은 공공누리 “출처표시+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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