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 좋은 포근한 봄날 기온이 바깥으로 나가고 싶다고 유혹을 하는 날의 연속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해 마스크 속에서 답답한 숨을 쉬어갈 수밖에 없는 일상의 연속, 사회적 거리 두기 실천과 함께 지방 하천인 해반천을 걸으며 답답한 마음을 조금이나마 달래보고 싶었습니다. 해반천은 김해시 삼계동에서 발원하여 김해시가지를 좌우에 두고 남쪽으로 흐르다 조만강과 합류 한 후 서낙동강으로 흐르는 지방 하천입니다.
해반천의 산책은 도로변 인도로 꾸며진 제방길과 김해-부산 간 경전철의 구조물이 제공해주는 그늘과 함께 시작해보았습니다.
대중교통이 발달한 관계로 경전철을 이용해 수로왕릉역, 박물관역 등 하차한 후 해반천을 즐길 수 있습니다.
봉황역에서 내린다면 봉황대길과 함께 한참 흐드러지게 핀 봉황대의 벚꽃 향연을 감상하며 여의낭자와 황세장군의 아름답고 슬픈 사랑 이야기도 들어볼 수 있습니다. 아울러 봉리단길이라 불리는 핫플레이스도 함께 만나볼 수 있고 말이지요.
해반천과 제방길로 이어지는 길도 자전거나 걸어서 오르내릴 수 있을 정도의 완만한 길로 조성해 두어 시민 누구나 편안하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경전철 구조물의 곡선과 해반천의 곡선을 따라 이어지는 벚꽃의 풍경이 봄이 왔음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무더위가 시작되는 6월이 오기 전, 콧구멍을 간지럽히며 살랑거리는 봄 기온이 완연한 3월과 4월이 걷기 좋은 시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5월 중순만 되어도 한낮 온도가 초여름 날씨를 보이는 날이 많으니 말이지요.
해반천의 산책로는 시원한 길로 조성되었다고 합니다. 지역 맞춤형 기후변화 대응 사업으로 선정되어 도로의 표면 온도를 낮출 수 있는 효과를 가진 재료와 열섬 현상 저감과 보행자의 더위를 완화하는 공법으로 포장되어 '시원한 산책로'를 만들어 시민들에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황톳빛 갈색 일색이던 풍경들이 점차 녹색으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옅은 연둣빛 새싹들이 피어오르기 시작하니 만물이 소생한다는 봄이란 계절의 중심에 들어와 있는 듯 느껴집니다.
자전거길과 도보 길이 잘 구분되어 있고 해반천을 따라 아기자기하게 조성되어 있습니다. 가야 왕도 김해를 상징하는 조형물도 이따금 보이고 해반천 생태계를 알려주는 안내판도 있습니다.
김해시는 첨단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해 가야 역사문화를 즐기고 체험하는 '고고(古 GO) 가야 스마트관광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중에 관광지 간의 이동 편의를 위해 전기자전거를 활용해 주요 관광지를 둘러볼 수 있게 공영 전기자전거 100대를 운영 중입니다. 공영자전거는 고고가야 스마트 관광홈페이지(https://smartcity.gimhae.go.kr/smart_tour) 에서 회원가입 후 대여가 가능합니다.
여유로움이란 단어를 들어본 지가 언제인지 모르겠습니다. 바쁘게 돌아가는 일상생활도 모자라 코로나-19라는 팬데믹한 상황까지 더해지니 뒤죽박죽 어지럽게 되어버린 것 같기도 하고 모두가 힘들다는 말을 하게 되는 정말 힘든 시기인 것 같습니다.
마스크 속에서 연신 답답한 숨을 쉴 수밖에 없고, 자유롭게 이동은 가능하지만,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사회적 거리 두기와 생활 방역을 신경 쓰며 다녀야 하기에 항상 2%씩 스트레스가 쌓이는 생활인 듯합니다. 자칫 몸과 마음 그리고 생각까지 밑바닥으로 내려가 우울해질 수 있는데, 이럴 때 비대면 하며 답답함을 해소 할 수 있는 바깥나들이로 달래보는 것도 좋습니다.
한껏 예쁜 봄이 왔나 봄! 봄의 중심에 있지만, 아직도 코로나-19의 중심에 있는 것도 맞습니다. 조심하고 또 조심하면서 생활 방역 수칙을 준수하면서 즐겨야 할 봄입니다.
해반천에 놓인 간단한 체력단련기구에서 스트레칭 정도 즐겨보는 것도 괜찮고, 물속에 사는 수생 생태계를 관찰하는 것도 좋고, 봄이 온 해반천의 봄 속에서 행복을 찾아도 좋을 것 같습니다. 돌다리에 잠시 머물러 물소리를 들으며 마음을 잔잔하게 가라앉히는 안정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봄이 끝나기 전 해반천의 봄을 눈과 마음으로 마음껏 담아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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