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일 창원시청 앞 창원광장에서 진행 된 수소모빌리티 로드쇼를 다녀 왔습니다. 이 행사는 9월 30일부터 10월 2일까지 짧은 기간 진행이 된 행사로 미리 다녀와서 소식을 전했다면 도민 여러분들도 많이 다녀오실 수 있었을텐데 기간이 짧고 저도 주말에 시간이 나다 보니 후기 위주로 전해드릴 수 밖에 없어서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행사 입장을 위해 창원시청에 주차를 했습니다. 도착하자마자 보이는 것은 창원시에서 운영 중인 공용 자동차로 대기오염 측정검사용 NEXO입니다. 창원시는 수소산업 발전을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하고 있으며 특히 친환경 모빌리티의 보급을 위해서 특별히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창원시청 내 주차장 중 일정 구역을 전기차 충전을 위한 주차장으로 별도로 빼 놓은 것만 봐도 잘 알수 있습니다.

시청 앞 주차장에서는 별도 부대행사로 현대자동차에서 나와 차량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과 더불어 소모품의 교환과 보충을 무료로 진행해 주고 있었습니다. 다른 것은 보지 않더라도 이 행사 부스만 들러도 오너 드라이버들에게는 매우 좋은 시간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창원시청 광장 로터리는 매우 큽니다. 그래서 중간중간에 횡단보도도 있는데 이 날은 시청 앞 광장의 횡단보도만 운영되고 있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행사장을 방문할 때 로터리 통행에 방해가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아마 그렇게 제한을 하는 것 같았습니다.

따가운 가을 햇빛 아래에서 열심히 봉사활동을 하고 있으신 모범운전자들께 감사한 마음을 가지게 됩니다.

시청광장 전체를 사용하는 것이 아닌 시청 앞 일부분에 부스가 설치가 되어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우리나라에서 수소 모빌리티 관련한 연구개발을 진행하는 곳이 현대자동차 밖에 없다보니 창원시와 함께 현대자동차가 함께 하는 박람회 느낌입니다.

입구 앞에서는 NEXO의 모양을 그래도 축소 해 놓은 것 같은 장난감 자동차를 타고 아이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스스로 움직이는 것은 아닌 것 같고 뒤에서 도움을 주시는 직원분께서 봉사 하고 있으십니다. 아이들은 한참 자동차에 관심이 많을 나이라 해당 행사를 체험하기 위해서 많은 아이들과 어머니들이 줄을 서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행사에는 경품행사를 빼 놓을 수가 없는데요, 입장할 때 종이를 나눠 줍니다. 각 부스별로 앞에 가서 설명을 듣고 나면 도움을 주시는 분들께서 스티커를 하나씩 붙여 주십니다. 해당 스티커를 다 모아서 퇴장하는 곳에 제출하면 텀블러 또는 수소 비누와 교환을 해 줍니다.

저희는 스티커를 다 모아서 교환을 받을 때 아쉽게도 수소 비누가 품절이라 텀블러와 교환을 해 왔습니다.

요즘 어딜 가든 전염병 확산 방지를 위하여 입장 등록과 손 소독은 기본입니다. 이렇게 시에서 진행하는 박람회 역시 마찬가지였는데요, 저도 입장할 때 손소독을 하고 체온측정, 방문자 등록 까지 진행 하고 입장 하였습니다.

그렇게 입장과정을 거치고 나면 겉옷에 체온측정 완료가 되었다는 스티커를 붙여 주고 손목에 입장 팔찌를 매어 주십니다. 이렇게 철저하게 관리를 함으로서 관람객들의 동선과 인원 등을 쉽게 파악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처음 입장을 하고 저희를 맞아 준 것은 트레일러 드론입니다. 드론이라는 이름이 있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이는 무인 자동차로 개발이 진행 중인 듯 했습니다. 앞뒤로 수소 드론 모빌리티가 위치하고 그 위에 트레일러가 얹어 지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아무래도 사람이 탑승하지 않는 부분이다 보니 조금 더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양산은 아직 미정이지만 지난 킨텍스에서 열린 전시회에서 구동 시연을 한 적도 있기 때문에 빨리 기술 개발이 되어 양산이 이루어지면 물류가 중요한 우리나라 산업에서 큰 역할을 감당할 수 있으리라 생각 합니다.

두 번째로 구경 한 모빌리티는 RHGV(Rescue Hydrogen Generator Vehicle)이라고 불리는 모빌리티입니다. 이는 수소연료전지를 활용하여 긴급구호 및 재난사항시 전력공급을 위해 개발되고 있는 차량이라고 합니다.

생긴 모습만 봐도 어떤 도로의 상황이든 주파할 수 있도록 개발 진행 중이라는 것을 알수 있습니다. 뒤에 크게 실려 있는 구조물은 수소 발전기입니다. 이 발전기를 이용해서 긴급구호 및 재난사항시 활용을 할 수 있으며 전기 자동차의 위급시에 긴급 충전도 진행할 수 있다고 합니다.

위 시스템은 Power Unit Module이라고 합니다. 모듈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시스템을 자연스럽게 확장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벌집모양으로 이루어져 확장이 편리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대형 선박이나 다양한 발전용 시스템으로 활용하기 위하여 개발이 진행 중이라고 합니다. 특히 인상깊었던 것은 연료의 입구와 부산물의 배출구입니다. 수소연료전지의 특징을 그대로 잘 보여주는 모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 모듈로 들어가는 것은 수소연료와 냉각수, 나오는 것은 역할을 다 한 냉각수와 물 뿐이란느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모듈형이라 위에서 언급 한 선박 뿐 아니라 대형 건물의 발전시설, 전기 낙후지역의 보조 발전장치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날 전시된 미래 모빌리티 중 가장 거대한 전시품인 수소연료전기 트램입니다. 우리나라에는 아직 트램 보다는 지하철이 더 발전 한 국가입니다. 하지만 지상으로 다니는 트램을 활용한다면 다양한 교통수요의 분산과 함께 친환경까지 두 마리의 목적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는 익숙하지 않은 시스템이지만 도로 위를 최신의 트램들이 다니는 생각을 하면 마치 유럽의 그런 멋진 풍경을 우리 경남에서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우리 곁에서 대중적으로 다가오는 모빌리티인 자동차를 살펴 보겠습니다. 이 날 전시가 된 두 개의 자동차 모델은 순수 수소전기자동차인 넥쏘, 순수 전기차인 아이오닉5가 전시 되어 있습니다. 아무래도 가장 익숙하다 보니 사람들이 가장 많이 몰려있는 부스이기도 했습니다.

넥쏘는 그래도 창원에서는 종종 다니는 것을 볼 수 있기 때문에 아이오닉5에 비해서는 사람드링 조금 덜 모여 있습니다. 저도 넥쏘는 제가 다니는 회사에서 법인용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경험이 많이 있어 아이오닉5에 조금 더 관심이 갔습니다. 매우 독특한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에 실내도 지금의 자동차와는 전혀 다른 디자인을 보여주고 있어 보는 재미가 매우 있었습니다.

비록 큰 부스는 아니었고, 짧은 시간에 둘러볼 수 있는 소규모의 전시였지만 트레일러 드론과 차세대 연료전지, 수소파워 유닛, 재난구호용 수소발전차, 수소트램 등 미래의 모빌리티를 미리 경험 해 본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현재 세계적으로 친환경 모빌리티 시장이 날이 갈수록 성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수소연료를 활용 한 모빌리티는 거의 대부분 우리나라에서 개발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전기차가 미래 모빌리티의 방향이기는 하지만 수소연료를 활용한 수소전기차는 우리나라 주도로 발전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현재 전기차 시장과 사실상 경쟁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수소전기차가 주도를 할 수 있게 된다면 세계 표준이 우리나라의 기술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표적인 친환경자동차인 넥쏘와 아이오닉5를 시승할 수도 있었는데 안타깝게도 기회가 닿지 않아 직접 시승해 보지는 못했지만 가까이에서 탑승도 해 보고 구경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수소정책에 관한 토크콘서트 행사도 있었지만 시간이 부족하여 참여하지 못해서 아쉽습니다.

창원 수소산업의 미래가 제시 된 이번 행사에서 향후 미래 에너지에 대해서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나라 미래의 친환경 에너지를 책임 질 수소연료. 경남 창원시에서 주도해나갈 수 있기를 기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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