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문화원 입구

[명예기자 조현광] 지난 27일 수요일 거창문화원 상살미홀에서는 거창문화원이 주최하고 거창아리랑 추진위원회가 주관하여 ‘거창 아리랑 페스티벌’을 개최했는데요, 제1부 기념식에서는 이종천 문화원장의 개회인사를 시작으로 유공관계자 감사장 수여와 창작 아리랑 발표회에 참가한 거창읍·면에 악보액자 전달식을 가졌습니다.

이종천 문화원장의 개회인사 모습

유공관계자 임불마을 감사장 수여

악보액자 전달식 모습

제2부는 읍·면 창작 아리랑 발표회가 시작됐는데요, 거창의 대표 아리랑 ‘사무레이 아리랑’이 시작된 남상면 임불마을을 본받아 다른 면에서도 창작아리랑을 만들어 발표하는 자리가 마련되었다고 합니다. 행사가 시작되고 먼저 우리소리국악원 김진찬, 백종현씨가 우정출연으로 구아리랑을 부르며 본격적인 아리랑발표회가 시작되었습니다. 프라임합창단이 가조아리랑을 부르고, 이어서 고제아리랑모임회에서 고제아리랑을 불렀습니다.

우리소리국악원 김진찬, 백종현씨 (구아리랑)

프라임합창단의 가조아리랑 공연모습

고제아리랑모임회의 고제아리랑 공연모습

우정출연으로 국가무형문화 57호인 경기민요 이수자 김진찬 원장이 긴아리랑 공연을 들려줬는데요, 가조와 남상면을 제외하고 3개 지역 아리랑을 작사, 작곡 했다고 합니다.

김진찬, 긴아리랑 공연

이어서 부른 웅양 곰내미아리랑은 웅양면을 상징하는 역사적으로 보증된 자료들을 기초로 하여, 보존 가치가 있는 사적지 및 산천과 상징적 지역명칭과 농·특산물을 비롯하여 지역 주민들의 정서를 표현하고 있다고 합니다.

웅양주민자치위원회 곰내미아리랑 공연모습

위천면은 명승 제53호 수승대와 거북바위와 함께 주변경관이 빼어난 절경을 이루는 관광명소로 널리 알려져 있는데요, 수승대아리랑은 이런 아름답고 유서 깊은 수승대를 잘 나타내고 있었습니다.

꾀꼬리노래교실, 위천 수승대아리랑 공연모습

드디어 거창을 대표하는 남상면 임불마을 ‘사부레이 아리랑’ 공연이 이어졌는데요, 옛날의 마을 풍경을 분장과 행동으로 잘 보여주며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 이색적이었습니다. 사부레이는 임불마을의 옛 지명 이었다고 하는데요, 예전에 임불마을에 절이 많아서 절寺자에 부처佛자를 써서 사불(寺佛)랑이라고 부르다가 세월이 흐르면서 사부랑이, 사부라이, 사부레이라고 불리었다고 합니다. 예전부터 마을에서 ‘사부레이아리랑’을 쭉 불러왔었다고 하는데요, 그 옛날 배가 고픈 시절에 밤을 따다 줄 테니 밥을 많이 달라는 그런 애절한 내용을 담고 있다고 합니다. 공연에서는 편집을 해서 좀 더 많은 내용을 담고 있었습니다.

임불마을 합창단 남상 사부레이아리랑 공연모습

89세 할머니의 사부레이아리랑 구전된 사연 인터뷰 모습

우리소리국악원, 해주아리랑, 밀양아리랑 공연모습

거창읍·면 아리랑 악보

사부레이 아리랑

(남상면 임불마을에 세워진 ‘사부레이아리랑’ 노래비 내용)

아지매 아지매 밥 마이주소/사부레이 뒷산에 밤 따다 주께/밤일랑 따다가 품안에 넣고/꽃일랑 꺾어서 머리에 꽂고/장구재 너머로 임마중 가세/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성황당 고개로 넘어간다.

거창군 남상면 임불마을에 구전으로 내려오던 노래 ‘사부레이 아리랑’은 거창을 대표하는 전통아리랑으로 부각되어 널리 알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