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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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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에서 통일의 희망을 담은 씨앗으로 영글고 있는 경남통일딸기

온라인 명예기자단 김대중

김대중
 

먼저 이번 취재를 통해 그동안 몰랐던 사실 몇 가지를 제대로 알게 되었습니다. ‘딸기’를 그동안 별 생각 없이 과일로만 생각해서 먹기만 했던터라 막상 딸기의 제철도 제대로 몰랐었습니다. 기억을 더듬어 보니 어렸을 적에 읽었던 전래동화 중 마을에 소문난 효자가 병든 아버지의 부탁으로 한 겨울에 딸기를 찾으러 갔다가 도저히 찾을 수가 없어서 낙심하던 때에 효자의 효심에 감동한 산신령이 호랑이로 변신해 나타나서 딸기를 찾도록 도와주었고, 그 딸기를 먹은 아버지의 병이 깨끗하게 나았다는 그 이야기에 꽂혀서 그만 ‘겨울엔 딸기를 구하기 어려운 거구나’하고 생각해 왔었던 거였습니다. 막상 딸기의 제철은 1~5월인데 겨울에 딸기를 먹으면서도 그저 비닐하우스에서 재배해서 그런 줄로만 알고 옛날에는 겨울에 딸기를 먹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생각을 쭈욱 하고 살았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경남통일딸기”? 2년 전 경남남북교류협력연구센터 개소식에서 “경남통일딸기”라는 말을 처음 들었을 때 쉽게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섬을 제외하고 북한과 가장 먼 거리에 있는 지역에서 남북교류를 비롯해 온도차도 제법 나는 상황에서 어떻게 품종 교류가 가능할지 의문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인접한 강원도나 경기도도 아니고 경상남도와 교류협력이 가능하다는 것이 언뜻 다가오질 않았습니다. “경남통일딸기”가 제가 거주하는 밀양시에서 재배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관심을 갖고 있었는데 마침 2021년 경상남도 평화통일교육 공모사업에 “경남통일딸기 대국민 소통 프로젝트”가 선정되어 ‘경남통일딸기 사진 전시회’를 비롯해 ‘경남통일딸기 페스티벌’이 열린다는 소식을 접하고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취재를 다녀왔습니다.

 

 

 

 

 

 

 

확인해 보니 저는 ‘경남통일딸기 사진전’ 소식만을 듣고 취재를 가게 된 것이었으나 ‘2021 경남통일딸기 페스티벌’이라는 행사 내에 ‘경남통일딸기 사진전시회’와 ‘경남 남북교류협력 사진전’이 9월에 먼저 진행된 후 10월 1일에 ‘경남통일딸기 페스티벌’통해 경남통일딸기에 대한 모든 것을 다 보여드릴 예정이었습니다.

 

 

 

 

 

그럼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경남통일딸기’가 어떤 것이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딸기를 최초로 재배한 시배지가 바로 밀양시 삼랑진읍이었습니다. 1943년 삼랑진금융조합 이사였던 송준생 씨가 일본 금융조합이사회 참석 후 귀국하면서 모종 10여 포기를 가져왔고, 이를 삼랑진 송지리 밭에 심은 것이 시초였습니다. 밀양지역의 딸기 재배면적은 664ha로 우리나라 전체 딸기 재배면적 6,106ha의 11% 가까이를 차지할 정도인데 ‘경남통일딸기’는 밀양시 상동면에서 ‘(사)경남통일농업협력회(www.gntongil.org)’를 통해 운영되고 있습니다.

 

 

 

“경남통일딸기”란 봄에 경남에서 키운 어미 모종을 평양으로 보내 여름 내내 튼튼하고 병에 강한 아기 모종을 증식시켜 가을이 시작될 무렵 다시 경남으로 들여와 재배한 딸기를 일컫습니다. 해마다 봄이면 경남통일딸기 모종생산사업을 위해 모주(어미모)와 생산자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철마는 달리고 싶다’처럼 경남통일딸기도 경직된 남북협력관계가 풀리게 되면 언제든지 재개할 수 있도록 그 씨앗을 경남지역에서 한껏 머금고 있습니다.

 

 


‘경남통일딸기’사업은 통일의 길을 농업에서 찾아낸 경남지역 농민들이 모여 2005년 경남 밀양의 육묘인(각종 채소 모종 및 벼 육묘) 모임에서 북측으로 고추 모종을 보내고자 했던 게 시발점이 되었습니다. 이를 추진하기 위해 2006년 ‘(사)경남통일농업협력회’가 창립되었고, 저온성 작물인 딸기의 특성을 살려 우리보다 여름철이 서늘한 북측에서 딸기 모종을 증식한 뒤 다시 남측에서 이 모종으로 딸기를 재배하는 방식으로 사업이 설계되었습니다. 여름이면 무덥고 농촌 일손이 부족한 남측과 달리, 북측은 비교적 기온이 낮고 노동력이 풍부할 뿐 아니라 농약이나 균으로부터 오염되지 않은 청정토지이기에 딸기 모종을 생산하기에 아주 적합했습니다. 제철을 놓치면 좀처럼 채소를 구하기 힘든 북측 환경에서 겨울철에 채소를 생산할 수 있다는 사실에 현지에서도 매우 좋은 반응을 보였다고 합니다.

 

 

 

 

 

2006년 북측으로 보낸 모주 2,500주를 육묘장에 심고 키워 50,000주의 모종을 생산했습니다. 그중 우량주 10,000주를 선별하여 경남으로 반입, 농가에 전해져 4배나 늘어서 우리 품에 돌아왔습니다.  딸기 농사를 처음 지어본 북측 농민도 해를 거듭할수록 경험과 기술이 축적되면서 2010년에 보낸 15,000주의 모주는 10배가 늘어난 150,000주의 모종이 될 정도로 남북농업교류협력에 있어 최초의 생물 교류이면서, 양측 모두에게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는 사업으로 평가받기도 했습니다. 2008년 2월엔 국내 마트에서도 판매되었던 경남통일딸기는 먹는 우리에게 맛으로 감동하고, 그 의미로 감격을 더하는 특별한 상품이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2010년 5.24 조치 이후 공식적인 남북교류협력사업은 교착 상태에 머물러 있어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하지만 ‘경남통일딸기’는 묵묵히 준비하면서 재개될 날을 기다리며 매년 봄이면 북측으로 보낼 모주를 생산하고 시기가 맞지 않으면 모종을 보낼 수 있도록 직접 농사를 짓고 있습니다.


그리고 경남통일딸기를 통한 통일에 대한 내실을 다지기 위해 2020년엔 “경남통일딸기체험장”을 마련했습니다. 2005년부터 지금까지 통일딸기사업을 비롯한 남북교류협력사업을 추진해 온 역사적 사실들을 기록하고, 모종과 딸기를 직접 재배하며 많은 사람들이 평화와 통일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이번 ‘2021년 경남통일딸기 페스티벌’이 펼쳐지는 곳이 바로 “경남통일딸기체험장”입니다.

 

 

 

 

 

우리에게 통일은 마치 딸기와 같은 과정을 거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생각이 들었습니다. 딸기처럼 차가운 시절을 거치지만 결국은 진한 빨간 색처럼 강렬하게 그 열매를 내보이니까요. 아마 이육사 시인께서 우리와 같은 시대를 살고 계셨으면 독립을 꿈꾸며 ‘청포도’를 지으셨던 감성으로 통일을 바라시며 ‘적딸기’를 읖조리시지는 않으셨을지 잠시 상상해 보았습니다.

 

도민분들께서 직접 경남통일딸기를 체험하실 수 있는 ‘2021 경남통일딸기 페스티벌’에 초대장을 드립니다. ‘백문불여인견’이란 말이 있듯이 직접 오셔서 보시고 체험해 보시면 더욱 생생하게 ‘경남통일딸기’의 맛을 느끼실 수 있으실 겁니다.

 

 

 

 


김대중


 

 

 

경남에서 통일의 희망을 담은 씨앗으로 영글고 있는 경남통일딸기 저작물은 공공누리 출처표시+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경남에서 통일의 희망을 담은 씨앗으로 영글고 있는 경남통일딸기 저작물은 공공누리 “출처표시+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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