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좀 보소 날 좀 보소 날 좀 보소
동지섣달 꽃 본 듯이 날 좀 보소
아리아리랑 스리스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고개로 날 넘겨주소~♪’
유구한 밀양의 역사를 기억하며 잔잔히 흘러가는 삼문동 밀양강과 영남루 일원, 제64회 밀양아리랑대축제가 ‘아리랑의 선율, 희망의 울림’이라는 주제로 ‘잇다, 세계 속의 밀양아리랑’ 슬로건으로 2022.9.22.(목)부터 25(일)까지 4일간 개최되었는데요. 우리 민족의 애환을 품은 밀양아리랑의 선율이 널리 울려 퍼지던 현장, 함께 가보실까요?
밀양아리랑 대축제는 2012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밀양아리랑을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열리는 축제인데요.
영남루 대보수 사업 기념행사로 1957년 제1회 문화제가 대축제의 효시이며 2020년~2023년 정부 지정 문화관광축제이기도 합니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국민 대통합 아리랑, 주제공연, 세계 밀양아리랑 Festa 개막식, 웅장한 규모를 자랑하는 밀양강 오딧세이 야외공연, 아리랑 스토리 투어, 무형문화재 공연, 프린지 콘서트, 가요제, 수상 체험 존, 밀양아리랑 경연대회와 아리랑 체험, 각종 전통문화체험, 경품추첨 등 모든 세대가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밀양아리랑대축제의 하이라이트, 밀양강 오딧세이는 ‘천년의 노래’는 라는 주제로 오딧세이 공연장에서 펼쳐졌는데요. 수천 년을 이어온 밀양의 역사와 밀양아리랑을 결합해 창작한 판타지 뮤지컬로, 뮤지컬배우 무용수, 밀양시민 공연팀 등 출연진 1,500명이 눈을 뗄 수 없는 화려한 퍼포먼스와 아름다운 음악, 매력적인 스토리텔링으로 관람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1장 오프닝은 다시, 축제로 밀양 어린이들의 「푸른 하늘 은하수」동요와 밀양 르네상스 멀티미디어 쇼가 펼쳐졌습니다.
스토리는 밀양의 과거와 현재를 하나로 연결해주는 인물 설정으로부터 출발하는데요. 뮤지컬배우를 꿈꾸는 밀양의 청년 미리가 오디션 '천년의 노래' 참가 결심하며 영남루에 올라 노래를 부르며 오디세이가 펼쳐집니다.
2장은 ‘천년의 노래’ 뮤지컬 스펙터클 쇼입니다.
1막-충의(忠義)의 장에서는 사명당이 전쟁에 참여하길 결심하는데요. 사명당은 미리가 역사속 인물로 변한 것이며 1592년에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의승병을 모아 왜구를 물리칩니다.
2막- 지덕(智德)의 장에서는 김종직이 밀양에서 후학을 가르치기로 결심합니다. 김종직은 미리가 사명당에서 역사족 인물 김종직으로 변한 것입니다.
3막- 정순(貞純)의 장에서는 아랑이 동생의 도움으로 억울함을 풀게 됩니다. 이 막에서는 미리가 저승사자로 변한 것입니다.
에필로그는 미래의 장으로 미리는 모두와 함께 오디션에 참가합니다.
3장-밀양아리랑 플래시몹 불꽃놀이가 펼쳐지는데요. 과거, 현재 밀양인들의 단합된 도움으로 오디션 곡 '밀양의 미래에 대한 노래'를 부릅니다. 오디션 합격 축하연이 배우들과 시민들이 함께하는 밀양의 대난장으로 역동적으로 펼쳐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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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람으로서 쉽게 아리랑 노래를 부르고 접하며 살아왔는데요. 좀 더 정확히 아리랑이 어떤 노래인지 알기 위한 주제관으로 가봅니다.
아리랑 및 대축제의 역사를 소개하기 위한 총 360여 점 자료로 구성, 전시하고 있었는데요. 아리랑 관련 역사자료, 대축제 관련 역사자료, 아리랑 관련 창작 콘텐츠, 아리랑에 관한 모든 것을 만나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또한, 아리랑이라는 상표가 붙은 다양한 물건들을 보고 아리랑이 우리민족에게 어떤 것인지 알겠더군요.
전시장 내에는 제2회 밀양아리랑 토크콘서트도 열리고 있었는데요. 진지하게 참여하는 사람들의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아리랑 전시관을 둘러보고 야외로 나왔습니다. 1회부터 64회에 이르기까지의 포스터도 볼 수 있었고 불빛 인형으로 만든 사명대사, 김종직, 아랑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축제 첫날에는 불씨 채화 고유제, 불씨 봉헌 고유제가 있었는데요. 영남루 내 천진궁 등에서 경건하게 거행되던 불씨 봉헌 고유제를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오딧세이 공연장에서는 24일 토요일, 무형문화재 공연이 이루어졌는데요.
지게 목발을 두드리면서 밀양아리랑을 부르는 경상남도 무형문화재인 ‘감내게 줄 당기기’를 비롯해 법 흥 상원 놀이 등을 관람하면서 전통문화를 잘 보존하고 지켜가고 있는 밀양시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밀양 미래농업관도 방문해봅니다. 다양하게 변화되고 있는 미래 농업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농업관 옆에는 미량초우 브랜드 홍보관과 경남 쌀, 농특산물 홍보관이 운영되고 있었는데요. 경남에서 생산되는 다양한 상표의 쌀과 농산물들을 통해서는 경남사람으로서 자부심이 들었습니다.
아리랑 체험, 밀양 옛 놀이 전, 인문학 아리랑, 전통 놀이 등을 할 수 있는 곳에서는 어린이들 동반한 가족들이 즐겁게 참여하고 있었습니다.
밀양강에서 수상 체험도 안전하게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체험존을 둘러보고 있으니 풍물 소리가 들려 달려 나와봤는데요. 밀양시의 동, 면내 시민들이 지역의 특수성을 알리는 분장을 하고 거리 퍼레이드를 펼치고 있었습니다. 제법 길게 펼쳐진 퍼레이드에서는 단결된 시민의식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공연장 건너 영남루도 방문해봅니다. 밀양아리랑 공연이 펼쳐진 후, 관람객들이 함께 어울리며 신나는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영남루에서는 밀양강을 시원하게 조망할 수 있었는데요. 밀양아리랑대축제를 참여하면서 바라보니 밀양의 참 소중한 자산이요, 경남의 가치 있는 강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밤이 되니, 영남루와 밀양교, 아리랑 불빛 존 등에 조명이 들어옵니다. 가족과 친구와 함께 밀양 거리를 걷는 사람들의 모습이 여유로워 보이기도 했습니다.
밀양강변과 영남루 일원에서 펼쳐진 제64회 밀양아리랑 축제, 22년 밀양강 오딧세이 ‘천년의 노래’, 밀양의 전통문화 공연, 아리랑 관련 전시와 공연 등은 관람객들의 질서있는 관람을 통해 안전하게 마무리 되었는데요. 저는 이 축제를 통해 밀양아리랑이 경남 밀양을 넘어 세계 속의 아리랑이라는 생각이 들어 뿌듯한 자긍심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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