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경남 서포터즈 이창헌입니다.

대한민국 가볼 만한 여행책자를 다수 보유하고 있는 제가 자주 방문하는 장소가 있다면, 지역 행사와 역사를 함께 공유할 수 있는 관광지입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장소는 사천향교입니다. 지역마다 향교의 역사적인 의미는 조금씩 다르겠지만 큰 틀에서 향교는 학교와도 같은 존재였습니다.

사천향고는 한때 이곳을 대표하는 학교였지만 임진왜란, 병자호란 등의 전쟁과 사립 교육기관인 서원의 발흥으로 쇠락의 시기를 맞이하게 됩니다. 이런 이유로 효종 때는 지방 유생으로서 향교의 향교안에 이름이 오르지 않은 자는 과거시험을 보지 못하게 하는 부흥책을 사용했습니다. 좀 더 쉽게 설명을 드리자면, 사립학교는 서원, 공립학교는 향교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두 개의 학교는 서울대와 같은 국립대학인 성균관을 들어가기 위해서 노력을 했고 서원의 인기는 시대를 거스를 수 없는 순간까지 오게 됩니다.

사원이 대중화되기 이전 사천향교는 지방의 교육을 담당했습니다. 교육의 중요함은 현재와 과거 변함이 없었기 때문에 향교 주변에는 “하마비”를 세워 말을 타고 오신 양반들은 내려서 향교로 걸어가야 했습니다. 사천향교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향교는 대부분 조선시대의 도시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사천향교로 들어가서 주변을 살펴보았습니다. 유생들이 뛰어놀던 모습들이 파노라마처럼 스쳐 지나갑니다. 저도 초등학교 때 친구들과 천자문 대신 국어책을 들고 다니면서 공부했던 추억이 떠오릅니다. 사천을 둘러보면서 사천향교 주변 건물들을 살펴보니, 마을이 형성되어 있었습니다. 아파트가 들어서고 상가들이 들어왔다는 점이 과거와 차이점이겠지만 향교가 들어선 지역은 대부분 고을이 위치했던 것임을 의미했다고 합니다.

사천향교는 현재 대한민국에 남아있는 200여 개의 향교 중 하나입니다. 오랜 시간 동안 향교가 기존의 모습을 보존하고 있었다는 것은 지역주민들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복원사업중인 향교의 숫자도 추가하다 보면 소중한 문화유산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사천의 역사를 소중하게 이어오고 있는 이곳에서 홍살문을 통한 푸른 하늘을 바라보니, 유교 사상의 근본을 배워야 할 것만 같았습니다. 공자의 유교 사상은 성균관을 입학하기 위한 유생들의 필수과목과도 같습니다.

사천향교는 정면 3칸, 측면 1칸 규모의 솟을 삼문인 외삼문 옆으로 1421년(세종 3)에 건립된 향교라는 증표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안으로 들어가는 비석에는 “인의예지”가 새겨져 있는데, 이곳을 지나갈 때마다 사람으로서 갖춰야 하는 네 가지 마음가짐을 과거와 현재에도 전해주고 있었습니다.

외삼문을 지나 왼쪽으로 보면 풍화루가 위풍당당하게 세워져 있고 위쪽으로는 대성전과 명륜당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220호로 지정되어 있는 사천향교! 조선시대에 세워진 사천의 자랑이자 훌륭한 유학자를 제사하고 지방민의 유학교육을 책임져준 사천향교! 갑오개혁 이후 현재까지 제사만 지내오고 있지만 사천시민들에게는 든든한 버팀목과 같은 존재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새롭고 기념에 남을 여행지를 찾고 있다면 경남여행 사천향교 어떠세요? 가족들 또는 연인과 소중한 추억과 배움을 담아 가시기 바랍니다.^^

사천향교 주소 : 경남 사천시 사천읍 사천향교로 25 사천향교
(지번) 경남 사천시 사천읍 선인리 119
입장료 : 무료
주차이용료 : 무료
전화 : 055-852-1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