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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년 역사를 품은 전통주 솔종주 이야기 - 솔송주 문화관

온라인 명예기자단 김필종

 

 

오늘은 경남 함양 개평한옥마을에 있는 솔송주 문화관에 다녀왔어요. 개평한옥마을은 예로부터 ‘좌안동 우함양’이라 불릴 정도로 많은 유학자를 배출한 영남지역의 대표적인 선비 마을입니다. 특히, 조선시대 김광필, 조광조, 이언적, 이황과 함께 조선 동방오현 중 한 분인 일두 정여창 선생의 고향이기도 합니다.

 

 

 

참고로, 일두 정여창 선생의 집은 그가 죽은 후 선조 무렵에 지어졌으며 양반 대가로서의 면모를 고루 갖춘 경남 지방의 대표적인 건축물이라고 해요. 고풍스러운 옛 건물이 잘 보존되어 있어서 드라마 토지, 다모, 미스터션사인, 녹두전 등 우리에게 익숙한 드라마의 촬영지로도 사용이 되었다고 해요.

 


 

 

일두 정여창 선생의 집 근처에 함양군 지곡면의 지역 전통주인 솔송주 문화관이 있습니다. 솔송주 문화관을 소개하기 전에 일두 정여창 선생을 먼저 소개한 이유는 바로 솔송주가 정여창 선생 문중의 자손들이 500년간 집에서 담근 술로 그 명맥을 이어오고 있기 때문이에요.

 

솔송주 문화관 내부

 


 

 

솔송주 문화관은 개평마을 하동정씨 문중의 전통주인 솔송주의 우수성을 널리 홍보하고 일반 시민들이 술이 생산되는 환경과 스토리를 직접 체험하고 시음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지난 2012년에 개관하였다고 해요. 술병, 항아리, 함지박, 술을 빚는 데 사용하던 전통도구를 사용해서 술 담그기와 양조장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솔송주는 2007년에 노무현 전 대통령이 북한을 방문하였을 당시 남북정상회담의 공식 만찬주로 선정되고 2008년 람사르총회 공식 건배주로 선정되었다고 해요. 2014년에는 대한민국 주류대상 전통주부문 대상과 2015년에 대한민국 주류대상 약주·청주부문 대상 등을 화려한 수상경력을 자랑하네요.

 



 

 

2018년에 솔송주는 국가 지정 식품 명인 제27호이자 경상남도 무형문화재 제35호인 박흥선이 전수받아 계승하고 있다고 해요. 지리산 자락의 맑은 물과 깨끗한 공기, 그리고 청정지역에서 자란 신선한 재료인 찹쌀과 누룩, 송순, 솔잎을 원료로 술을 빚어서 술에서 은은한 솔향이 나는게 특징이에요.

 


 

 

오랜 전통과 역사가 있는 솔송주 문화관 벽면에는 역대 대통령이 이곳을 방문한 모습도 사진으로 만나볼 수 있어요. 솔송주를 만들기 위해 매년 4월 말부터 5월 초까지 수확한 솔잎 새순을 살짝 쪄서 사용하기 때문에 솔잎의 은은하고 청량한 감칠맛이 일품이라고 해요. 일반적으로 전통주는 도수가 높은데 솔송주는 13%로 도수가 다른 전통주에 비해 높지 않아서 부드럽고 깔끔한 맛을 즐기기 좋은 술이라고 해요.

 


 

 

솔송주 문화관 외부 – 명가원 고택

 

솔송주 문화관 내부 시설을 둘러보고 문화관과 이어져 있는 밖으로 나왔어요. 야외에는 커다란 항아리가 여러 개 놓여있고 술을 증류할 때 사용하는 항아리(소줏고리)도 보입니다. 맨 아래쪽 가마솥에 찹쌀, 누룩, 송순, 솔잎 등을 발효시킨 후 불을 지펴서 증기를 일으켜 소줏대(술이 나오는 곳)를 통해 나오는 술을 술항아리로 받는 원리라고 해요.



 

 

솔송주 문화관 뒷편에는 솔송주 담그기 체험과 한옥체험을 할 수 있는 고풍스러운 한옥인 명가원 고택이 있어요. 앞마당도 넓어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체험내용은 '솔송주 약주 빚기'가 있는데, 솔송주 약주를 직접 빚어 보고 집으로 가져가서 발효시키면 된다고 해요. 뿐만 아니라 소줏고리를 이용해서 옛방식으로 증류주 내리는 모습을 관찰하고 맛과 향을 느낄 수 있는 체험도 있다고 합니다. 체험신청은 솔송주 누리집에서 신청하거나 전화(055-963-8992)로 문의하면 됩니다.


*솔송주 누리집 https://www.solsongju.com/main/index.php



 

 

명가원 고택은 조선시대 제천현감을 지낸 눌재 정재범공의 자택을 350여 년 동원 보존한 고택이라고 해요. 고풍스러운 고택에서 조선시대 사대부 집안의 고고한 정취를 느끼실 수 있는 곳이에요. 사시사철 다른 매력을 가진 한옥의 경관이 무척 아름답다고 하네요. 많은 사람들이 우리의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멋진 공간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이것으로 경남 함양 개평한옥마을에 있는 솔송주 문화관 방문을 모두 마쳤습니다. 우리 고유의 전통과 문화를 체험할 수 있고 고풍스러운 고택의 매력에 흠뻑 빠졌던 시간이였어요. 경남 함양에 오시면 솔송주 문화관과 명가원 고택에 꼭 들려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경남_네임택-김필종
 

500년 역사를 품은 전통주 솔종주 이야기 - 솔송주 문화관 저작물은 공공누리 출처표시+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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