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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天問), 하늘에게 묻고 싶은 게 많은 요즘, 천문(天文), 하늘의 이치 땅에 새기다기획전

온라인홍보 명예기자단 김대중

김대중
아직도 끝이 보이지 않는 코로나19 상황에 답을 알 수 없는 현실에서 왠지 옛날 임금님이 그러했듯 하늘에 묻고 답을 구하고 싶은 심정이 듭니다. 이러한 때에 밀양시립박물관에서 올해 개관한 국립밀양기상과학관과 밀양아리랑우주천문대 개관 기념으로 “천문, 하늘의 이치 땅에 생기다”라는 주제로 특별기획전을 마련하였습니다. 하지만 10월까지는 코로나19로 인해 개방되지 못하다가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조정 이후 일반 관람객들에게 전면 개방했으나 동시간대 30명을 선착순으로 입장제한을 하고, 밀양시립박물관에 입장할 때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해서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그림 1-1. 천문 기획전을 알리는 배너]


[그림 1-2. 천문 기획전과 방역지침을 안내하는 현수막]

 

밀양시립도서관에 들어가기 전에 발열체크와 관람객 정보를 기입하고 나면 바로 천문 기획전을 알리는 배너와 벽이 설치되어 있어 한 눈에 입구를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그림 2-1. 천문 기획전 배너]
[그림 2-2. 천문 기획전 벽]

 

제가 눈으로 봤던 광경을 온라인으로 VR을 이용해서 볼 수도 있으니 직접 가서 보지 못한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달래실 수 있으실 것 같습니다.

https://my.matterport.com/show/?m=3xWGkA6zb2o

 

[그림 3. 밀양시립박물관 천문 기획전 VR 전시]

 

이번 전시는 총 12개의 테마로 구성되어 그와 관련된 역사적 자료 및 유물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국립고궁박물관을 비롯한 12개 박물관에서 천문 관련 유물과 자료를 100여점을 대여하여 구성된 만큼 선사시대부터 근대에 이르는 우리 천문의 역사를 총망라하고 있어 교육적으로 유익한 전시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습니다. 우리나라 과거의 천문학적인 유물들과 현재의 국립기상과학관 및 우주천문대가 한 자리에 모인 셈이니 함께 보시게 되면 시너지 효과로 학습효과가 배가 될 것 같네요.

 

[그림 4. 세계에서 인정한 우리나라 천문기록]

 

‘염원, 하늘을 새기다’는 선사시대 바위그림과 고인돌 덮개돌에 새긴 별자리 등을 구성해 고대인들의 하늘에 대한 인식을 담고 있습니다. 아주 오래 전부터 우리의 역사 속에서 선조들은 하늘과 별을 바라보고 있었고, 단군신화에서도 하늘의 아들인 ‘환웅’이 등장하는 것도 이해가 됩니다.

 

[그림 5-1. 염원, 하늘에 새기다]

[그림 5-2. 염원, 하늘에 새기다]
[그림 5-3. 염원, 하늘에 새기다]

 

‘관측, 하늘을 살피다’는 제사를 지내고 농경을 시작하면서 하늘을 살피고 관찰하던 역대 천문대에 관해 살피고 있습니다. 경주에 있는 신라시대의 ‘첨성대’는 동양에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천문대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그림 6-1. 관측, 하늘을 살피다]

[그림 6-2. 관측, 하늘을 살피다]

 

‘하늘을 기록하다’는 고대부터 하늘을 관찰하고 기록한 사료를 전시 분석해 우리천문기록의 정확성과 독자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요즘은 운석이 하늘에서 내린 로또라고 불릴 만큼 귀하게 여겨지고 있는데 ‘우리나라 역대 운석 관측 기록 사례’도 백제시대 때부터 남아 있습니다.

 

[그림 7. 하늘을 기록하다]

 

‘치세의 덕목, 관상수시’는 왕조의 권한과 의무인 하늘을 정확하게 관측해 때를 백성에게 알려주는 치세로서의 천문을 살피고 있습니다. 정확한 절기와 때를 백성들에게 알리는 것이 통치자의 최고 덕목이자 의무였습니다.

 


[그림 8. 치세의 덕목, 관상수시]

 

‘천상열차분야지도’는 조선 초기 천문도인 천상열차분야지도의 석각본, 목판본, 필사본 등을 살펴보고 천상열차분야지도에 얽힌 역사적 사실들을 조명하고 있습니다. 천상열차분야지도(天象列次分野之圖)는 조선 태조 4년(1395년)에 만든 돌에 새긴 석각 천문도로서 하늘의 모습을 12차(동양의 별자리)와 분야(역대왕조에 대응하는 땅의 영역)로 배열해 놓은 그림이라는 뜻입니다. 천상열차분야지도는 과학사적 위상이 세계적으로 높은데 그 이유로 첫째는, 천문도의 원본이 고구려 것으로서 당시의 역사설 사실을 뒷받침하기 때문이고, 둘째는 제작 당시까지 아시아의 어떤 천문도나 천문서보다도 벼의 밝기 구별을 정확히 하였다는 점 때문입니다.

 


[그림 9. 천상열차분야지도]

 

‘우주, 공간에 담다’는 3원28수 별자리와 고구려 고분 벽화 강서대묘 사신도 등을 통해 동양의 전통별자리 살펴보고 있습니다. 교과서에서도 자주 보던 사신도는 4방위를 호위하는 벽화로 동쪽의 청룡, 서쪽의 백호, 남쪽의 주작, 북쪽의 현무가 지키고 있습니다.

 


[그림 10-1. 우주, 공간에 담다]


[그림 10-2. 우주, 공간에 담다: 사신도]

 

‘천문의기 작동원리 및 사용방법’에서는 일성정시의, 자격루, 소간의 작동원리 및 사용방법을 영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일성정시의는 낮과 밤의 시간을 측정할 수 있는 독창적인 천문시계로, 해시계와 별시계 기능 모두가 가능한 복합시계입니다. 낮에 해를 관측하고 밤에는 별을 관측하여 시간을 정하는 우리나라에만 있는 천문과학의기로 조선 세종 19년(1437년)에 만들어졌습니다.

 


[그림 11-1. 천문의기 작동원리 및 사용방법, 일성정시의]


[그림 11-2. 앙부일구]

 

‘세종, 천문과학의 르네상스를 열다’는 세종대왕시대 천문과학의 획기적 발전과 천문의기들에 대해 살피고 있습니다. 영화 “천문: 하늘에 묻는다”에서도 세종대왕과 장영실의 일화를 다루었는데 우리나라 과학역사에 이 두 분을 빼 놓을 수 없습니다.

 

[그림 12-1. 영화 “천문: 하늘에 묻는다” 포스터]


[그림 12-2. 특별기획전 “천문: 하늘의 이치 땅에 새기다” 포스터]

 

‘우리의 하늘, 백성의 시간이 되다’는 역법의 변천과 독자적인 우리역법, 그리고 해시계, 물시계 등으로 구성했습니다.

 

[그림 13-1_우리의 하늘, 백성의 시간이 되다]


[그림 13-2_우리나라 역법 사용의 변천]

 

‘실학, 문물을 받아 재창조하다’는 실학자들의 천문과학의 성과와 근대 문물을 받아들여 재창조 된 천문의기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림 14. 실학, 문물을 받아 재창조하다]

 

‘조선하늘을 다녀 간 UFO’는 세종실록과 광해군일기에 나타난 천문기록으로 기상현상이나 천문현상이 아닌 미상의 비행체에 대한 기록을 전시했습니다. 조선시대에서 쇄국정책이나 다른 나라를 오랑캐로 생각했던 문화에서 과연 외계의 존재를 어떻게 받아 들였을지 궁금합니다.

 


[그림 15. 조선하늘을 다녀 간 UFO]

 

‘역사 속 천문학자’는 일본에 천문학을 전한 백제의 관륵부터 근대 천문 실학자까지 우리역사에 등장한 천문학자들의 업적과 생애를 살폈습니다. 정부에서 선정한 우리나라를 빛낸 과학기술인에도 장영실, 홍대용, 이순지 선생님이 포함되어 있는데 이와 관련하여 다른 과학자보다 천문학자가 많이 선정된 이유로 이명현 천문학박사는 천문학이 가장 오래된 학문이라서 당연한 결과로 이야기 해 주었습니다.

 

[그림 16-1. 역사 속 천문학자]

[그림 16-2. 역사 속 천문학자]

[그림 16-3. 역사 속 천문학자]

 

선사시대부터 근대에 이르는 우리 천문의 역사를 총망라하고 있고 우리 천문 역사는 단순히 하늘을 살핀 역사가 아니라 시간과 공간과 물체에 관한 총체적인 개념을 밝힌 역사로 천문역사의 독창성과 과학성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교육적으로 유익한 전시가 될 것이라는 것이 담당자의 의견이었습니다.

선조가 바라봤던 하늘과 후손인 우리가 보는 하늘이 방향은 같을지라도 보는 것은 다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하늘을 관측해서 길흉화복을 예측하여 대비하려는 마음은 그 때나 지금이나 같은 마음일 것입니다.
김대중 

 

천문(天問), 하늘에게 묻고 싶은 게 많은 요즘, 천문(天文), 하늘의 이치 땅에 새기다기획전 저작물은 공공누리 출처표시+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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