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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의 선입견을 깨다, 아름다운 절 산청 수선사

온라인홍보 명예기자단 황대성

황대성
우리나라에는 절이 참 많이 있습니다. 문득 궁금해서 e-나라지표에서 자료조사를 해 보니 20년 1월 현재 전국의 사찰 수는 약 17,100여개로 추정되고 있다고 합니다. 그 중 민족문화의 유산으로서 보존가치가 있는 사찰을 사찰 측의 신청으로 인하여 지정 및 등록 된 사찰을 전통사찰이라고 하는데 이는 968개로 전체 사찰 대비 5.7%의 비율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 사찰 중 이번에는 경남 지리산 청정골에 위치하고 있는 산청군에 속한 절에 한번 가 보았습니다. 지인에게 정말 예쁜 절이라고 추천받아서 갔는데 정말 놀라웠습니다. 절에 대한 저의 선입견을 한방에 무너뜨리고 말았습니다.

 

도착했을 때 처음 본 모습입니다. 돌담이 예쁘게 쌓여 있고 저 멀리 정비하시는 분이 열심히 일을 하고 있으십니다. 저는 이 장소가 주차장인 줄 알고 차를 주차 했는데 조금 더 위로 올라가면 주차장이 별도로 마련이 되어 있었습니다.

절의 위치를 표시 해 주는 이정표에도 위에 ‘아름다운 절’이라는 수식어가 적혀 있습니다. 지자체에서 해 주는 문구인지 알 수는 없지만 아마 절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정표에서부터 자신감이 느껴져서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습니다.


 

여러분들은 위 사진들은 무슨 건물로 보이시나요? 과연 이 건물들만 봤을 때 ‘절’에 포함 된 건물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 싶습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 하는 절은 향냄새가 진하게 나고, 불경소리가 들리며, 목조건물에 단청색이 화려하게 칠해져 있는 그런 절을 대부분 생각 하실 것 같은데 첫발부터 저의 선입견이 깨져버렸습니다.
참고로 아래 사진은 화장실입니다. 화장실 내부를 촬영하기는 어려워서 밖에만 찍었지만 특이하게 신발을 벗고 실내화를 신고 들어가야 하는 화장실입니다.

위 사진은 절 안에 있는 미사용중인 건물인데요, 가까이 가서 자세히 살펴보니 (전)화장실 이었습니다. 신발을 벗고 들어가라는 안내문을 보고 화장실로 사용되던 건물인지 알 수 있었습니다.

 



위 사진들은 모두 절로 들어가는 문입니다. 왼쪽의 나무로 된 문은 앞에 체인이 걸려 있어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곳이라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둘 다 나무판에 ‘애완견은 여기까지만’이라고 안내가 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화장실이 그랬던 것처럼 둘 다 같은 기능을 하던 장소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코로나19라는 전염병은 사람을 가리지도 않고, 종교를 가리지도 않습니다. 수선사 역시 마찬가지로 마스크 착용을 강권하고 있고,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은 입장 자체를 금지하고 있었습니다. 혹시 코로나19가 종식되기 전 수선사를 방문 할 계획이 있으신 분 들은 덥더라도 마스크를 꼭 챙기시기 바랍니다. 수선사 뿐만 아니라 어디를 가든, 누구를 만나든 마스크는 이제 필수품이 되어버린 것 같습니다.

 



수선사는 템플스테이를 진행하는 사찰입니다. 뿐만 아니라 방문객들을 위하여 차와 커피도 같이 판매를 하고 있습니다. 여름이 되어 버린 요즘 산세 좋은 곳에 방문하여 예쁜 사찰을 구경하고 절에서 판매하는 차 한잔 하는 것도 좋은 피서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여건이 되어 하룻밤 묵어갈 수 있다면 더더욱 좋겠지요.

 




햇살이 강하게 내리쬐는 정오가 조금 지난 시간이었지만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올 때는 사찰 곳곳에 달려 있는 풍경종에서 맑은 종소리가 들려 옵니다.

사찰에 방문하면 풍경종 뿐 아니라 여기저기에서 물고기를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산속에 있는 사찰에 물고기는 무슨 의미일까 문득 궁금해서 찾아보니 그 의미는 아래와 같습니다.

물고기는 두 눈을 감지 않고 늘 깨어있기 때문에 수행자들의 본보기가 되고, 걸림 없이 헤엄치는 모습에서 번뇌를 끊은 자유로운 생활로 보이기도 한다고 합니다. 또한 물고기는 물에서 생활합니다. 화재에 취약한 나무로 대부분 지어진 절을 보호하고자 하는 염원도 물고기에서 찾을 수 있다고 합니다. 추가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 해 놓은 기사를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참조: 권중서(2010.07.23.), (13)사찰에 사는 물고기, 불교저널
http://www.buddhismjournal.com/news/articleView.html?idxno=3329

 




조금 위로 올라 가 보면 법당이 나옵니다. 여느 사찰과 동일하게 탑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고 조그만 연못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기와에 바램들을 적어 놓은 모습을 보니 절이 맞구나 싶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법당 앞도 넓은 정원으로 꾸며놓은 것을 보면 역시 보통 절은 아닙니다. 기왓장에 다들 건강과 소원을 빌어 놓는데 특이한거 하나 발견 하셨는지요? 영어가 적혀 있습니다. 수선사를 구경 온 외국인들이 기왓장의 의미를 알게 되어 본인들도 작성한 것 같습니다. 정성을 다한 모든 분들의 바램이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사찰을 구석구석 돌아보면 예쁘게 정리되어 있는 곳이 정말 많이 있습니다. 제가 도입부에서 절에 대한 저의 선입견이 한방에 무너졌다고 언급 했던 부분을 기억 하시는지요? 사진으로만 보신 여러분들의 절에 대한 이미지에도 한 종류가 추가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절에 있으신 스님과 잠깐 이야기를 했는데 전국에서 사람들이 찾아오는 절이라고 합니다. 아마 주말에는 사람이 많을 것 같습니다. 혹시 이 포스팅을 보시고 수선사 방문을 계획하시는 분이 있으시다면 마스크를 잘 챙기시고 생활 속 거리두기를 철저하게 지키시어 건강하고 안전한 시간 보내시기 바랍니다.
황대성 

 

절의 선입견을 깨다, 아름다운 절 산청 수선사 저작물은 공공누리 출처표시+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절의 선입견을 깨다, 아름다운 절 산청 수선사 저작물은 공공누리 “출처표시+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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