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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 내부의 소리를 설치작품으로 만나다.

명예기자 고광림 리포트 

[명예기자 고광림]양산시 물금읍에 소재한 전문 갤러리 ‘갤러리양산’에서 올해 두 번째 기획초대전이 펼쳐져 시민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심준섭 작가 갤러리양산 전시g심준섭 작가 갤러리양산 전시심준섭 작가의 ‘Noise of Organ’展이 열리고 있는 전시장 모습

이번 기획초대전에는 2006년부터 지속적으로 인간의 몸과 소음을 주제로 청각을 시각화하는 공감각적인 사운드 설치작품을 연구해 오고 있는 심준섭 작가의 ‘Noise of Organ’展으로 21일까지 열리고 있습니다.

전시작품은 철 파이프를 비롯하여 사운드시스템, 스피커, 조명시스템, 야광안료, 센서사운드  등을 소재로 한 23점의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작가는 이명 현상 치료를 위한 검사과정에서 그 소리가 머리와 뇌를 연결하는 어떤 물소리의 변형된 음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으며, ‘소음’ 혹은 ‘소리’에 대한 새로운 성찰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우리 몸에서 지금도 심장소리를 비롯한 다양한 소리가 생성되고 있지만, 사람은 이러한 저주파 음향을 들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작가의 설치작품을 통해 심장과 혈관과 같은 우리 몸 속 내면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것 자체가 신비하고 놀랍기만 합니다.

만약 인간이 저주파와 같은 음역대를 매일 같이 들을 수 있는 고막을 가졌다면 자신의 신체에서 발생하는 소음으로 인해 일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했을지도 모릅니다.

 

심준섭 작가 갤러리양산 전시g작품 이미지를 그린 드로잉 작품 모습심준섭 작가 갤러리양산 전시중앙에서 바라본 작품 모습심준섭 작가 갤러리양산 전시심장의 소리를 물방울을 이용해 시각화한 작품 모습

전시 공간 안에는 설치작품을 만들기 전 작품 이미지를 그린 드로잉 작품을 비롯하여 파이프에는 심장과 혈관을 은유하는 작품과 철 파이프의 스피커에서는 심장소리와 호흡소리가 들리는 작품들을 설치해 보는 관람객들이 작품과 함께 신체 일부가 된 것 같은 느낌을 자아내기도 합니다.

따라서 작가는 작품을 통해 단 한 번도 멈추어서는 안 되는 인감의 심장을 공감각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심준섭 작가 갤러리양산 전시g우리 내면의 신체를 철 파이프를 이용해 만든 작품 모습

심장은 그 자체로 생명을 상징하고 있으며 인간은 자신의 심장박동소리를 내부로부터 들어본 적이 없는데요, 청진기를 통해서 혹은 가슴에 귀를 대고 들었을 법한 심장소리를 설치작품을 통해 보여주고 있습니다.

작품을 관람하면서 우리의 내면 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것 즉 모든 소리를 시각화 해 작품화 한 것은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습니다.

자기가 귀 기울이고 싶지 않은 소리와 자기에게 불편한 소리는 아에 귀담아 듣지 않음으로 인해 우리의 소중한 것을 너무 많이 잃어버리는 것은 아닌지 작품을 관람하면서 한번쯤 생각하고 고민해 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 보기도 했습니다.

갤러리양산 허미경 에디터는 “눈을 감고 전체 소리를 가만히 들어보면 1차적으로는 내 몸에서 나는 소리인가? 하는 생각보다 마음을 가라앉히고 듣고 있으면 몸속에서 나는 1차적인 생각보다 좀 더 깊이 들어가 보면 몸 전체가 우주라 치면 우주에서 나는 소리를 즉 내 몸속에서의 우주를 늘 체험하고 사는데 이 작가의 작품을 통해 다시 한 번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면서 “작품을 통해 작가의 심성이 우리가 놓치기 쉬운 것들에 대해 소중히 생각하는  성품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엿볼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심준섭 작가 갤러리양산 전시g전시장 외부 측면에 전시되어 있는 작품 모습

소음의 다양한 양상을 보여주는 작품은 소리가 가지고 있는 공간과 시간의 의미를 떠올리게 하는데요, 같은 음원이라 하더라도 듣는 사람의 위치와 시간에 따라 전혀 다른 소리로 들리기도 합니다.

다양한 소리가 결합한 소음을 관객은 선택적으로 받아들이며 그 과정에서 관람객들은 시각이 아닌 청각으로 공간을 지각하게 됩니다.

 

심준섭 작가는 청각을 시각화하는 작업으로 자신만의 예술세계를 펼치고 있는 현대미술가로 알려져 있으며, 작품은 현재 동계유니버시아드 기념조각공원과 상하이 현대시립미술관, 부산시립미술관 등에서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작품에 대한 문의는 갤러리양산 전화 055-365-0574로 하시면 자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습니다.

명예기자 고광림 리포트g 

인체 내부의 소리를 설치작품으로 만나다. 저작물은 공공누리 출처표시+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인체 내부의 소리를 설치작품으로 만나다. 저작물은 공공누리 “출처표시+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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