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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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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경남을 찾는 역사 복원의 산실

설립 21주년 경남연구원 역사문화센터

잃어버린 경남을 찾는 '역사 복원의 산실'


잃어버린 경남을 찾는 '역사 복원의 산실'2
 

오랜 시간 땅속 깊이 잠들어 있던 유적·유물을 세상 밖으로 옮기는 일. ‘발굴’의 의미다. 이 발굴 현장에서 흙을 보물 다루듯 소중하게 긁어내며,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이들이 있다. 경남연구원 역사문화센터 직원들이다. 역사문화센터 설립 21주년이 되는 7월을 맞아 경남 역사의 흩어진 조각을 세상 밖으로 꺼내는 발굴조사 현장을 찾았다. 

 

땀 흘리며 세상 밖으로 역사를 꺼내는 발굴

“조심스럽게 발굴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유적·유물이 훼손되지 않도록 소중히 다뤄야 합니다.”

지난 6월초 함안 가야읍 광정리, 아라가야의 옛터로 불리는 함안 성산산성 18차 추가 발굴 현장. 직원들은 발굴에 여념이 없다. 이재명(40) 조사연구위원 팀장은 호미로 성벽에 묻은 흙을 걷어내면서 발굴 작업이 매우 까다롭다고 했다. “발굴이라고 하면 영화 <인디애나 존스>의 한 장면처럼 낭만적으로 생각하실 텐데요, 사실 굉장히 민감한 작업입니다. 정해진 기간 내에 발굴조사를 마무리해야 하고, 유적·유물을 잘 보존해 발굴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아 여름에는 폭염, 겨울에는 한파로 어려움이 있지만 그만큼 유적·유물을 발견하는 즐거움도 크다고 했다.

경남연구원 역사문화센터는 지난 1991년부터 이어진 함안 성산산성 발굴조사를 2019년부터 도맡아 진행하고 있다. 이 팀장은 “성산산성은 유적으로서의 의미가 큽니다. 6세기 중엽, 가야에 진출한 신라가 쌓은 아주 큰 산성 중 하나로 삼국시대부터 조선 전기까지 사용했어요. 시대의 변화에 따라 성이 어떻게 변했는지 규명할 수 있는 소중한 유적이죠”라며 상기된 표정으로 말했다. 이어 성산산성에서 발굴된 580여 점의 목간(글을 적은 나뭇조각)은 당시 함안의 문화상과 역사상을 밝혀내는 유물이라고 강조했다. ‘유적·유물 발굴 = 잃어버린 경남의 역사 복원’이라는 등식이 과하지 않아 보인다.

 

가야사 복원 성과 차곡차곡, 경남 역사 새로 쓰다

경남연구원 역사문화센터는 지난 2000년 7월 가야문화센터로 출발해 이듬해 역사문화센터로 변경됐다. 경남의 문화재를 조사·연구하는 이곳은 역사문화 정책연구뿐만 아니라 가야사 복원사업과 가야유적 조사와 연구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현재 총 27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그중 24명은 발굴조사에 임하고 있다.

고민정(46) 센터장은 “지난 2019년 창녕 계성 고분군·함안 가야리 유적, 2020년 거창 거열산성의 국가사적 지정 및 승격 사업을 이뤄냈어요. 가야사 복원사업의 큰 성과입니다. 또한 가야 고분군 세계유산 등재 추진도 지원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단순히 유물을 찾는 과정을 넘어 경남의 역사를 새로이 쓰는 것. 그 과정을 통해 역사문화자원의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조사연구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말처럼 경남의 역사를 널리 알리고 보존하며, 후대에 보다 안전하게 전해지기를 소망해본다.

 

잃어버린 경남을 찾는 '역사 복원의 산실'3 


(경남공감 2021년 7월호)배해귀  사진 김정민​

더 큰 경남 더 큰 미래

 

 

 

잃어버린 경남을 찾는 역사 복원의 산실 저작물은 공공누리 출처표시+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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