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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유일무이한 양산 ‘한국궁중꽃박물관‘ 관람안내 (사전예약 필수!)

온라인 명예기자단 홍수지

홍수지 

 

 

 

세계에서도 유일한 궁중 꽃박물관을 경남 양산에서 만나볼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한국궁중꽃박물관에서는 조선왕조 500년 동안 나라의 큰 잔치가 있을 때마다 궁궐을 장식했던 '궁중채화'를 감상할 수 있는 곳인데요. 박물관 건물까지도 전통 궁궐 건축 양식으로 이루어져 있어 안팎으로 궁중의 화려하면서도 고즈넉한 분위기를 제대로 느껴볼 수 있답니다. 관람 전 사전예약은 필수라는 점만 꼭 잊지 마세요!


한국궁중꽃박물관
[수-목] 10:00~12:30 / 13:30~16:00
[토-일] 10:00~12:30 / 13:30~17:00
경남 양산시 매곡외산로 232
055-362-3661
매주 월, 화, 명절 휴관 / 홈페이지 사전예약 후 관람 가능

 

 

 

 

 

한국궁중꽃박물관은 다른 보통의 박물관과는 다르게 사전예약제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을 제외하고 관람 가능한 시간이 정해져 있으니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하신 후 방문하시기 바랍니다.

 

*관람요금 : 성인 10,000 (단체 7,000원) / 청소년 5,000원 (단체 3,500원)
 [청소년 18세 이하, 단체 5인 이상]
 [유아(5세 이하), 국가보훈, 장애인 무료]

 

 

 

박물관은 크게 수로재와 비해당이라는 건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비해당은 특별기획전시로 꾸며져 있고, 주된 전시는 수로재에서 감상하실 수 있는데요. 해설사님이 동행하시기 때문에 안내에 따라 이동하며 둘러보시면 됩니다.

 

 

 

먼저 안으로 들어서면 가장 먼저 보이는 건물이 바로 수로재입니다. '수로'는 한국궁중꽃박물관의 설립자인 화장 황수로의 아호라고 합니다. 이곳에서는 궁중의례의 장엄을 재현한 전시실과 한국 궁중채화 제작 관련 유물들을 전시하고 있지요.

 

 

 

닫혀있던 문이 열리고 안을 들여다보니 화려한 잔칫상이 눈길을 사로잡았는데요. 고종정해진찬의(高宗丁亥進饌儀)를 재현한 모습이라고 합니다. 1887년 1월(고종24년) 대왕대비이신 신정왕후 조씨의 망구 해를 맞아 왕후의 팔순을 기념하는 궁중 대 향연으로, 여러 사료를 고증으로 재현한 것이라고 해요.

 

 

 

 

 

다음은 비해당으로 나섰습니다. 비해당은 조선 제 4대 왕이신 세종대왕이 셋째 아들 안평대군에게 직접 내리신 당호라고 하는데요. '일찍 일어나고 늦게 잠들어 두 사람을 섬긴다'란 뜻으로 부모와 임금을 잘 섬기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합니다. 조선왕조 궁중채화의 전승과 발전에 매진하겠다는 의미를 담아 이러한 당호를 올렸다고 해요. 특별전시는 현재 <꽃, 민화를 만나다>展이 구성되고 있으며, 올해까지 이어질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이곳은 촬영이 금지되어 소개해드릴 수 없지만 아직 기간이 넉넉하니 꼭 둘러보시기 바랍니다.

 

 

 

 

 

비해당을 뒤로하고 다시 수로재의 전시실로 돌아갔습니다. 구조상 고종정해진찬의가 있던 제1전시실이 2층, 나머지 2~4전시실은 1층에 위치해 있었는데요. 정원의 산책로를 따라 내려가니 이곳에도 출입구가 있더라구요.

 

 

 

 

 

제2전시실에서는 납매를 주제로 하고 있었습니다. 들어서자마자 윤회매를 표현한 작품이 가장 먼저 눈에 띄었는데요. 윤회매는 벌집 밀랍을 녹여 꽃잎을 만들고, 꽃술은 사슴털에 송화 가루를 묻혀 만든 가화입니다. 조선 최고의 문장 이덕무의 시에 윤회매는 벌이 꽃을 채취하여 꿀을 만들고, 꿀이 밀랍이 되었다가 다시 밀랍꽃이 피는 섭리가 윤회설이나 전생후생설과 같이 때문이라고 했는데요. 뒤편의 영상과 어우러져 홀로 지팡이를 짚고 눈길에 매화를 찾아 떠난다는 방랑시인 김시습의 탐매시를 배경으로 창작된 작품입니다.

 

 

 

 

 

이외에도 서화를 주제로 하는 제3전시실, 길쌈을 주제로 하는 제4전시실도 기다리고 있습니다. 특히 길쌈이란 한국의 전통적인 직조과정으로, 실을 내어 옷감을 짜는 모든 일을 뜻하는데요. 여름에는 시원한 모시나 삼베, 가을과 겨울에는 따뜻한 융사 등을 사용하여 계절감을 나타냈지요. 조선 여인들의 한과 삶이 담겨 있는 길쌈 풍경과 다듬이질 풍경을 각종 채화 도구들로 전시한 모습이 흥미로웠습니다.

 

 

 

 

 

한국궁중꽃박물관에서 무엇보다도 중심이 되는 것은 바로 '궁중채화'가 아닐까 싶은데요. 채화는 조선왕조 궁중진연을 장식하는 비단 꽃입니다. 궁중의 큰 잔치가 있을 때 개화인 채화를 사용해서 장식을 했지요. 생명 존중을 위해 살아있는 꽃을 꺾는 대신 왕조의 영원불멸을 염원하며 시들지 않는 꽃을 만들었던 것입니다. 그 빛과 향이 자연스러워 실제로도 새와 나비, 벌들이 날아들 정도였다고 하죠.

 

 

 

관람을 마친 뒤에는 아트샵&카페에서 무료로 커피나 음료가 제공됩니다. 다만 지금은 코로나 확산방지를 위해 테이크아웃만 가능하다고 하니 이 점 참고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창밖으로 보이는 푸릇한 정원과 함께 아트샵 작품들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했답니다.

 

 

 

 

 

비가 많이 내리기도 하고 관람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을 때 방문을 해서 급히 돌아가야 했지만, 날씨가 좋을 땐 여유롭게 정원도 둘러보시고 가면 좋을 것 같아요. 전통 궁궐 건축 양식으로 제작된 건물들과 잘 꾸며진 정원이 어우러진 모습이 마음을 평온하게 만들어 주었답니다. 세계에서도 유일한 주제의 박물관인 만큼 쉽게 볼 수 없는 작품들로 눈이 즐거웠던 한국궁중꽃박물관, 꼭 한 번 들러보시길 추천드립니다.

홍수지 

 

 

세계 유일무이한 양산 ‘한국궁중꽃박물관‘ 관람안내 (사전예약 필수!) 저작물은 공공누리 출처표시+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세계 유일무이한 양산 ‘한국궁중꽃박물관‘ 관람안내 (사전예약 필수!) 저작물은 공공누리 “출처표시+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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