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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수로왕릉에 깃든 ‘가야에서 온 빛’

온라인 명예기자단 박치곤

박치곤 

 





'가야에서 온 빛'을 주제로 2021 김해 문화재 야행이 비대면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시민들과 만날 수 있을까 했지만 지루하게 이어져가는 코로나-19의 사태로 대부분의 행사가 비대면으로 전환되고 온라인으로 김해문화재 야행의 모습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김해 문화재 야행은 야경.야로.야사.야화.야숙.야설야시의 주제로 진행이 되고 있는데요. 각 주제별 소주제로 시민들과 함께 가야의 길을 걷는다거나 하는 방식으로 함께 하려고 했으나 아쉽게도 축소되거나 비대면으로 전환되었고, 대신 몇몇 프로그램들은 촬영을 하여 온라인으로 시민들과 함께 하는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김해가 자랑하는 가야금연주를 직접 관람하지 못하는 아쉬움은 있었지만 따가운 가을 볕 아래서 열심히 연주하며 녹화를 하며 비지땀을 흘리는 김해시립가야금연주팀의 노력으로 김해 문화재 야행이 더 빛나는 것 같습니다.

 

 

 

 

 

김수로왕릉의 돌담길을 따라 등이 설치되어 있고. 한옥체험관에도 등이 걸려있어 이 주변의 길을 걸으며 몽환적인 풍경에 어느새 카메라를 꺼내들고 사진 찍게 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김수로왕과 허왕후를 중심으로 다양한 배역을 맡은 배우들이 수로왕릉을 돌며 퍼레이드를 시민들과 함께 하려고 했으나, 비대면 온라인 영상으로 제작하기 위해 분주하게 촬영에 임하고 있는 모습니다.

 

 

 

인도 아유타국에서 온 허황옥과 신어문양 그리고 수로왕릉에 대한 설명을 하는 모습, 긴 대사를 외우기 힘들었을텐데 역시 배우들은 다릅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수로왕릉 잔디밭에는 커다란 보름달이 떳습니다. 여기서 조금 재미있었던건 김해 시민들의 문화질서가 얼마나 좋은지 알 수 있는 대목이 있는데요. 잔디밭에 보름달이 있으니 들어가서 사진을 찍고 싶지만 잔디밭에 사람이 들어가면 안된다고 알고 있기에 대부분의 시민들이 신도길에서 사진을 찍고 있었습니다. 김해 문화재 야행 기간에는 잔디밭에 올라가셔도 괜찮다고 하니 그제서야 달 앞에서 사진을 찍는 시민들의 의식을 볼 수 있었습니다.

 

 


수로왕릉 후원길에는 빛의 향연이 펼쳐 집니다. 신어를 모티브로 한 것인지 수 많은 물고기 떼가 길을 따라 이동하는 모습을 역동적으로 표현해 두었는데 은은한 빛깔 하나의 색으로만 처리한 것이 정말 신의 한수가 아닌가 생각들었습니다.

 

 


조명이 없어 어두운 후원길에도 이렇게 바닥 조명이 설치되어 있는데 김해 가야와 함께 문화재에 대한 설명들이 이어져 있습니다. 길을 걸으며 한번 씩 읽어 보는 것도 좋겠지요.

 

 


후원의 가장 깊숙한 곳, 민화가 설치되어 있는데, 어두운 밤에 조명으로 민화만 빛을 받고 있고 주변은 어두워서 자연스레 배경 정리가 되니 민화만 집중해서 감상이 가능했습니다.

 

 

 

 


일명 오징어등이라고 불리는 전구불빛을 따라 이동하면 됩니다. 유등형식의 다양한 불빛들이 수로왕릉과 후원을 아름답게 장식하고 있으며, 시민들이 사진을 많이 담는 구간이기도 합니다.

 

 


꿈을 향해 출발, 지금은 코로나-19로 인해 모든것이 멈춰 있는 상황, 하루 빨리 코로나-19가 종식되어 우리들이 꿈을 향해 마음껏 달려 갈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가야 설화를 설명하고 후원을 거닐며 아름다운 사랑의 세레나데를 시각적으로 보고 듣는듯한 예쁜 길, 김해 문화재 야행이 아니라면 볼 수 없는 풍경 입니다.

 

 

 

 


예년과 달리 풍성해진 빛의 향연이라 할 수 있습니다. 더욱 다양해진 유등과 조형물들이 김해 문화재 야행을 풍성하게 만들어 줍니다.


아이들이 그린 민화를 전시하고 있는데, 멀리서 보면 기존의 민화 처럼 보이지만 가까이 서서 들여다보면 티끌 없는 아이들의 상상력에서 그려진 민화임을 알 수 있습니다.

 

 


늦여름이면 능소화가 활짝 피어 사진사들의 발길을 유혹하는 곳,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기온이 느껴지는 지금의 시기에는 소박한 담장만 보이고 있는데, 이렇게 김해 문화재 야행으로 한번 더 사진의 배경이 되어 줍니다. 평소에는 야간에 김해 수로왕릉의 출입이 되지 않기에 밤 풍경을 볼 수 없습니다. 아쉽게도 코로나-19로 인해 김해 수로왕릉의 아름다운 밤 풍경을 내년으로 기약하며, 하루빨리 코로나-19가 종식되길 기도 해봅니다.

 

김해수로왕릉
경상남도 김해시 가락로93번길 26
​

박치곤


 

 

 

김해 수로왕릉에 깃든 ‘가야에서 온 빛’ 저작물은 공공누리 출처표시+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김해 수로왕릉에 깃든 ‘가야에서 온 빛’ 저작물은 공공누리 “출처표시+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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