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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한글 박물관에서 한글 사랑의 마음을 배워요!

온라인 명예기자단 조은희

 

조은희 

 

 


우리 민족의 위대한 문화 유산인 ‘한글’을 주제로 한 전국 최초의 공립박물관인 ‘김해한글박물관’이 지난 11월 9일 문화도시 김해에서 문을 열었습니다.  


김해는 국립김해박물관을 비롯하여 대성동 고분박물관, 인제대학교 박물관, 김해 민속박물관, 진영역 철도박물관, 김해시 수도박물관, 김해 화포천 습지생태박물관, 김해 한림박물관, 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 김해 분청도자박물관, 김해 목재문화박물관 등 다양한 박물관이 있어 실제적인 교육의 장이 되어왔는데요. 여기에 ‘김해 한글박물관’이 더해짐으로 12개의 박물관이 있는 ‘박물관도시 김해’로 자리매김했습니다.  

 
‘김해 한글박물관’은 한글 연구에 큰 발자취를 남긴 김해 출신 한글학자 한뫼 이윤재(李允宰1888-1943)선생과 눈뫼 허웅(許雄1918-2004))선생의 한글 연구업적을 중심으로 한글 문화유산의 중요성을 알리고 1443년 한글 창제 이후의 한글문화와 역사를 재 조명하는 공간인데요.
일제 강점기 한글과 교육을 통한 저항의 역사를 보여줄 수 있는 상설 전시와 상호교류형 실감 콘텐츠도 있어 관람객들에게 좋은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함께 가보실까요?

 

 

 

 

김해 한글박물관은 경남 김해시 분성로 221에 위치해 있으며

 

 

 

 다음과 같이 이용할 수 있습니다.
☞ 휴관일: 1월 1일, 설날, 추석 당일, 매주 월요일
☞ 이용 시간: 09:00-18:00(입장 마감 17:30)
☞ 관람료: 무료
☞ 문의 전화: 080-380-1009

 

 

 

박물관을 대중교통을 이용해 방문할 경우, 경전철은 수로왕릉역 1번 출구, 도보 3분이며, 버스는 3-18번, 7번, 14-1번, 21번을 이용 김해시 보건소에 하차하면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1층에는 기획전시실, 안내하는 곳 등이 있으며, 2층에는 제1전시실, 제2전시실, 집필실, 교실, 영상실이 있고 3층은 옥상으로 건물 면적 592㎡ 규모입니다.

 


 

한글을 사랑하고 사용하며 미래를 이끌어갈 어린이들의 해맑은 미소와 웃음이 함께 하는 계단을 따라 2층으로 올라가 봅니다. 사진 속의 어린이들은 시민 공모를 통해 100여 장의 사진을 선정했다고 합니다.

 

 

 

2층 로비입니다. 왼쪽 벽에는 한글을 창제한 세종대왕이 있고 한글 자음으로 만들어진 의자와 책을 읽거나 쉴 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나라의 말이 중국과 달라 한문, 한자와 서로 통하지 아니하므로 이런 까닭으로 어리석은 백성이 이르고자 하는 바가 있어도 끝내 제 뜻을 능히 펴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내가 이를 위해 불쌍히 여겨 새로 스물여덟 글자를 만드니 사람마다 하여금 쉬이 익혀 날마다 씀에 편안케 하고자 할 따름이다.’라고 훈민정음의 창제 동기가 씌어있습니다.  

 


 

제1전시실로 향해 봅니다.
‘한글, 민족을 지키다’라는 주제 아래 평생을 조국에 바친 한글학자이자 독립운동가인 한뫼 이윤재 선생의 일생과 한글 관련 소중한 자료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윤재 선생은 1888년 경남 김해군에서 태어나 한글 운동에 앞장선 국어학자, 호는 한뫼, 환산입니다. 1919년 평안북도 영변 학교에서 교사로 재직 중 3.1운동이 일어나자 이 지방의 3.1운동에 앞장서서 주동적 역할을 하다 동지들과 함께 일경에 피체되어 평양 감옥에서 옥고를 치렀습니다.

 


 

1927년 8월 이후 조선사람에게는 조선말 사전 한 권이 없음을 통탄하고 조선어연구회의 동지들과 함께 국어사전 편찬의 준비 활동을 시작했는데요. 한글의 표준표기법 정착과 우리말인 조선어 사전 편찬을 위해 노력하였으며 「한글 맞춤법 통일안(1933)」, 「사정한 조선어 표준말 모음(1936)」을 통해 사전 편찬 사업의 기초를 닦았습니다. 이윤재 선생이 집필한 사전 원고는 사위인 김병제 선생이 정리하여 「표준 조선말 사전(1947)을 간행하였습니다.

 

 

 


 

박물관에는 유물의 보존상태를 살피고 전시실에 전시되지 않은 유물을 보관하는 수장고가 있는데요. ‘김해 한글박물관’에는 관람객들이 많은 유물을 직접 살필 수 있도록 만들어진 보이는 수장고가 이색적입니다.

 

 

 

 


수장고 안에는 1948년 만들어진 윤동주 님의 「하늘과 바람과 별과 詩」, 「소월시집 진달래꽃」

 

 

 


 

만해 한용운님의 ‘님의 침묵’이 실려있는 서적, 최현배 지은 「중등 조선말본」 등 역사적 자료로서의 가치가 높은 책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또한 1970년대 전후의 국어책 등도 전시되어 있어 현재의 4~50대 이후 방문객들에게는 어린 학창 시절 추억을 떠올리게 합니다.

 

 

 

제1전시실에서 놓치지 말고 보아야 할 「조선말 큰 사전」입니다.

 

 

 

사용자의 동작을 인식하는 상호교류형 실감 콘텐츠로 되어있는데요. 손을 터치하여 우측, 좌측으로 자유롭게 책을 넘기며 사전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내용이 궁금한 책 위에 상단의 화살표를 맞추면 어떤 내용인지 디지털로 볼 수 있도록 안내되고 있습니다.

 

 

 

 

 

 


수장고를 돌아본 뒤에는 1910년대 무단 통치 시대의 국어정책, 1920년대 문화 통치(민족 분열) 시대의 국어정책, 1930년대~1945년 민족 말살 통치 시대의 국어정책 등을 사진과 글로 보며 한글 사랑의 마음을 키울 수 있습니다.

 

 


제2전시실로 향합니다. ‘한글, 그 정신을 잇다’는 주제로 눈뫼 허웅 선생의 한글 운동 등을 살펴볼 수 있는데요.

 

 


허웅 선생은 1918년 경남 김해시에서 태어나 김해 공립보통학교(현 김해 동광초등학교)를 졸업, 김해 합성학교(현, 김해합성초등학교)에서 교편을 잡았으며, 조선의 독립과 우리 말글을 지키기 위해 평생을 사셨습니다.

 

 


집필실입니다. 의자에 앉아 화면의 하얀 눈을 손으로 살짝 치우면 허웅 선생의 삶에 관한 이야기가 영상으로 전개되는데요. 민족 문화를 잇고 가꾸었던 국어학자로서, 한자 배격과 한글전용 운동에 앞장서시고 특히 일본어 잔재를 몰아내기 위해 노력하셨음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한글전용에 관한 법률 폐지 반대, 초등학교 한자 교육 반대, 한자 혼용 반대, 영어 공용어 반대 등 한글 전용 운동을 통해 우리말 수호에 앞장서셨고 한글날 국경일 승격 운동을 통해 2005년 국경일 승격에도 크게 기여하신 분임을 알 수 있습니다.


집필실 가운데 있는 의자는 방문객이 앉아 허웅 선생님의 삶을 배우며 국어학자인양 인증사진을 담아볼 수 있습니다

 

 

 

허웅 선생이 언어는 민족의 문화와 사상, 사용하는 사람들의 삶과 세계관을 표현하는 수단이라는 생각으로 한글을 연구하며 사용하신 유물들입니다.

 


 


허웅 선생의 집필서입니다. 총 39권의 저서를 발간하셨는데요. 7권의 공동집필 서적을 제외하고도 32건을 단독 집필할 만큼 평생을 학문연구에 매진하셨습니다. 연구 분야는 다양한데, 국어 음운론, 언어학, 중세 국어문법 분야의 성과가 특히 눈부십니다. 그중 「국어 음운론」(1958)과 「개고신판국어음운학」(1965)은 한국 언어학이 세계의 언어학으로 발돋움하는데 기여한 책으로 높이 평가받습니다.

 

 

 

쓰고 고치고 수정하며 써가신 육필원고에도 한글 사랑의 마음이 곳곳에 스며 있음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현재 국립 한글박물관과 유물교류를 추진, 조선시대 순 한글로 작성된 문서 ‘선조국문유서(宣祖國文兪書 보물 제 951호)를 개관과 더불어 전시 중인데요. ‘선조국문유서’는 순 한글로 작성된 문서로 임진왜란 때 의주로 피난 간 선조가 왜군 포로가 된 백성을 회유해 돌아오게 하려는 목적으로 내린 한글 교서로 당시 김해성을 지키던 장수 권탁(1544~1593)이 이 문서를 가지고 적진에 몰래 들어가 적 수십 명을 죽이고 우리 백성 100여 명을 구해 나왔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 보물은 안동 권씨 종친회에서 5년 기한으로 김해시에 위탁하였으며 개관일로부터 약 45일 공개된 뒤 보존을 위해 수장고로 들어간다고 합니다.

 


 

과거부터 현재까지의 국어시험 문제를 풀고 체험할 수 있으며, 시대별 교과서를 살펴볼 수 있는 1학년 2반 교실입니다.

 

 

 

 

저도 시험을 치러봤는데요. 반대말, 표준말, 맞춤법, 낱말 넣기 등 다양한 문항이 있으며 채점되어 국어 실력을 알 수 있도록 해줍니다.

 

 

 

 


영상실로 왔습니다. 생동감 있고 역동적으로 한글 관련 영상이 전개되는데요.

 


 

2층 로비에서처럼 한글의 자음과 모음 형태의 의자에 앉아 디귿 화면에 전개되는 역동적인 영상을 시청하고 인증사진도 담을 수 있습니다.

 

 

 

2층에서 옥상으로 올라가는 계단의 왼쪽, 집 형태의 작은 공간입니다. 박물관의 책꽂이에 꽂힌 책들을 읽어볼 수 있는 공간으로 적절합니다.

 

 

 

 

 

물고기가 놀고 있는 연못, 강아지, 색깔 있는 퍼즐 등의 트릭아트가 있는 옥상입니다. 재미있는 연출로 사진을 담기에 참 좋다는 생각이 듭니다.

 

 

 

자랑스러운 우리 한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도 등재되어있을 만큼 과학적으로도 우수성을 인정받은 한글의 발자취를 살펴볼 수 있는 ‘김해 한글박물관’을 둘러본 뒤, 박물관 근처의 ’나비 공원‘으로 왔습니다.


한뫼 이윤재 선생의 동상과 국어학자로서의 업적, 민족혼을 일깨운 교육자, 독립운동가로서의 업적, 노산 이은상님의 추모 시, 한뫼 이윤재 선생의 어록비, 우리나라 최초의 순 한글 비문으로서 그 역사적 의미와 가치가 깊은 문화재인 묘비 등이 있는데요.


옛것을 돌아보고 밝은 미래를 꿈꾸며 이루어나가고 있는 박물관 도시 김해의 나들이, 특히 ’한글박물관‘과 함께 둘러보기에 좋은 곳입니다.

 

 


한글의 소중함을 되새기고 한글을 사랑한 한뫼 이윤재 선생과 눈뫼 허웅 선생의 한글 사랑의 마음을 배울 수 있는 ’김해 한글박물관‘, 자녀들의 손을 잡고 방문해 보시길 추천합니다.

조은희


 


 

김해 한글 박물관에서 한글 사랑의 마음을 배워요! 저작물은 공공누리 출처표시+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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