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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함께 산책하기 좋은 창원의 집과 창원역사민속관

온라인 명예기자단 황대성

황대성 

 

 

공장이 가득한 도시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창원에는 의외로 훌륭한 전통가옥이 하나 있습니다. 약 200년이 된 고택으로 ‘퇴은 안두철’선생이 거주하던 곳이었으나 창원이 계획도시로 지정되고 개발이 되면서 우리 전통 한옥을 보존하고 전통문화를 유지하며 청소년들에게 산 교육의 장으로 활용을 하기 위하여 전시를 하는 곳으로 변신 하였습니다.

 

 

 

창원의 집 앞으로는 주차장도 널찍하게 갖추어져 있어 차량을 가지고 방문을 해도 크게 부담이 없는 도심 속 휴양지라고 보실 수 있겠습니다. 창원의 집은 평소에 그냥 주민들의 산책로, 가벼운 소풍장소 등으로 활용이 되지만 주말에는 전통혼례를 진행하는 곳으로 바뀌기도 합니다.

 

 

 

 


오늘 찾아 갔을 때는 우연히 전통혼례가 진행되고 있었는데요, 코로나19로 인한 방역수칙으로 인하여 결혼식의 하객들은 인원제한이 있어 출입이 통제가 되고 있었습니다. 같은 공간이지만 저는 그냥 창원의 집 관람객으로 출입하였기 때문에 큰 어려움 없이 출입을 할 수 있었습니다.

약간, 의아하기는 했지만 생에 중요한 날을 지내는 신랑, 신부에게 피해가 가지 않기 위해서 결혼식 행사가 진행되는 곳의 반대쪽부터 관람을 하였습니다.

 

 

 

창원의 집에 종종 구경을 왔었지만 이렇게 구석구석 둘러본 것은 정말 오랜만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아무래도 전통혼례를 진행하는 쪽을 방해하지 않고자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동선이 좁아져서 그렇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있다가 보물과 같은 곳을 발견 했는데 바로 대나무 숲입니다. 창원의 집을 둘러싸고 있는 대나무 숲 사이로 작은 오솔길을 내 놓았는데 이 곳을 여태 방문할 때는 왜 몰랐을까요. 숲 속으로 들어가니 세상과 단절한 것과 같은 평안함이 다가왔습니다. 조용히 벤치에 앉아 있으니 댓잎을 스쳐 지나가는 바람 소리가 그렇게 듣기 좋을 수가 없습니다.

 

 

 

 

 

 

 

 

 

올 때마다 보이는, 요즘에는 정말 구경하기조차 힘든 장독대와 사랑채, 안채, 유물전시관, 농기구 전시관 등 구석구석 볼 곳이 많은 창원의 집입니다.

 

 

 

 

 


창원의 집 한바퀴 구경을 하고 오니 전통혼례가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 늠름한 신랑과 부끄러운 듯 얼굴을 가린 신부를 보며 지인은 아니었지만 이 시대 선남선녀들의 새출발을 마음 속으로 응원 하였습니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하여 실내 결혼식장에서의 행사 진행이 상당히 제한적이고, 초대를 하는 쪽도 초대를 받는 하객들도 서로 부담스러운 상황인데, 이렇게 야외에서 전통혼례로 진행을 하니 방역수칙을 지키며 출입 인원수에는 제한이 있지만 ‘야외’라는 특징으로 인하여 서로 부담이 많이 줄어들지 않나 싶습니다.

 

 

 

창원의 집을 둘러보고 나와서 조금 돌아 나가면 창원역사민속관이 나타납니다. 박물관이라고 하기는 규모가 조금은 적지만 창원의 역사와 유물들을 한 자리에 전시 해 놓고 있기 때문에 찬찬히 둘러보면 알찬 시간을 보내실 수 있습니다.

 

 

 

 

 

 

 

 

 

특히 제가 찾아갔었던 날에는 지하 기획전시실에서 ‘전통, 일상을 담다’라는 제목으로 전시회가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한지에 꾸며놓은 미술작품들과 아마추어지만 열심히 빚은 도예작품들을 보고 있으니 이를 만들면서 즐거워 했을 아이들의 얼굴이 떠오릅니다.

 

 

 

 

 

기획전시를 둘러보고 위층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창원의 역사와 과거 민속자료들이 전시가 되어 있습니다. 특히 지금은 통합창원시가 되고, 특례시를 바라보고 있는 창원의 과거 자료들을 살펴보고 있으니 정말 과거 산업화가 되는 때 우리 아버지, 어머니들께서 얼마나 큰 노력을 하셔서 일군 지역이라는 것이 실감이 납니다.

 

 

 

 


제일 위층에 있는 제2 민속관으로 가 보면 과거 아궁이에 불을 피우거나 불의 온도를 높이기 위해서 사용했던 풀무를 디지털화 하여 체험할 수 있는 장소도 마련이 되어 있습니다. 촛불은 바람을 불면 금방 꺼지고 마는데 이렇게 아궁이에 바람을 강하게 불어넣는데 불이 강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아이들과 함께 방문해서 우리 지역의 역사도 살펴보고, 체험도 하며 재미있는 과학 상식도 얻어갈 수 있는 좋은 장소인 것 같습니다.

 

 

 

 

 

 

 

밖으로 나오니 요즘 최고의 유행인 ‘오징어 게임’을 할 수 있는 선이 바닥에 그어져 있습니다. 그 외에도 다양한 전통놀이를 할 수 있도록 공간이 마련이 되어 있습니다. 너른 창원의 집 앞마당에서 아이들과 가족들이 추위도 아랑곳하지 않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을 보니 평화롭다는 생각이 듭니다.

 

 

 

 

 

코로나19로 인하여 어디 외출하기가 어려운 요즈음입니다. 아이들과, 가족과 함께 도심 속에 전통가옥인 창원의 집으로 오셔서 가볍게 산책 한번 해 보시는 것이 어떠실지요? 그리고 창원 문화재단 홈페이지(http://www.cwcf.or.kr/main/main.asp)에 가시면 현재 창원의 집을 비롯하여 창원 시내 다양한 문화홀(3.15아트센터, 성산아트홀, 진해문화센터, 창원역사민속관)에서 진행되고 있는 공연이나 기획전시의 일정을 한눈에 보실 수 있습니다. 일정을 미리 살펴 보시고 원하는 전시나 공연이 있을 때 한번 찾아가시면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실 수 있으리라 생각 합니다.​

 

황대성


 


 

가족과 함께 산책하기 좋은 창원의 집과 창원역사민속관 저작물은 공공누리 출처표시+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가족과 함께 산책하기 좋은 창원의 집과 창원역사민속관 저작물은 공공누리 “출처표시+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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