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가을에 취재했었던 밀양대학교페스타 행사(https://blog.naver.com/gnfeel/222584645481) 때부터 밀양시는 예비문화도시로 선정되어 있었던 상태라 법정문화도시로 확정되고픈 열망이 지역 곳곳에서 표출되고 있었습니다. 그때는 경남지역에서 통영시와 함께 예비문화도시로 문화도시 지정 공모에 참여한 여러 도시들과 경쟁을 하고 있었던 상황이었는데 아쉽게도 최종적으로 밀양시가 선정되었습니다. 갱남피셜을 통해서도 이 소식에 대해 포스팅이 되었었는데요.​(https://blog.naver.com/gnfeel/222603662315). 법정문화도시로 지정되기까지의 과정과 법정문화도시가 되면 어떤 변화가 생기는지 밀양시청 문화예술과의 협조를 통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기로 했습니다.

“지역문화진흥법 제15조 제1항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은 지역의 문화자원을 활용한 지역발전을 촉진하기 위하여 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문화예술･문화산업･관광･전통･영상, 그 밖에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분야별로 문화도시를 지정할 수 있다”는 근거법령을 토대로 2018년 11월부터 문화체육관광부는 문화특화지역조성사업을 추진하게 됩니다. 문화도시로 선정이 되면, 도시별 특성에 따라 국비로 최대 100억원을 5년간 분할해서 지원받을 수 있게 됩니다.

[표 1-1. 문화도시 지정 현황]

[표 1-2. 제4차 문화도시 조성계획 승인 현황]

제1차 문화도시에선 아쉽게도 경남지역에서 선정된 곳이 없었고, 2021년 1월 제2차 문화도시에서 김해시가 경남지역에서는 처음 선정되는 기쁨을 누렸습니다. 밀양시는 제3차 문화도시로 선정되었고, 제4차 문화도시에는 현재 창원시가 예비문화도시로 선정되어 있는 상태라 올해 특례시 승격과 함께 연말에 좋은 소식을 전해줄 수 있지 않을까 기대가 되고 있습니다. 창원시는 마산, 창원, 진해 등 3개 권역 행정통합에 따른 지역 간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행정동 단위가 아닌 ‘55개 마을’ 단위로 ‘썰방’이라는 주민자치협의체를 통해 문화 의제를 발굴하고, ‘마을교과서 개발’, ‘마을 발견 여행’, ‘동네문제 살롱’ 등의 실천사업을 제시 했습니다.

밀양시도 문화도시로 선정되는 과정이 순탄하지만은 않았습니다. 2019년 3월 밀양시에 문화도시센터를 개소해서 그 해 제2차 문화도시에 신청했지만 실패의 고배를 마셨고, 1년간 절차탁마의 과정을 거쳐 재도전하여 2020년 말에 제3차 예비문화도시로 승인을 받았습니다. 2021년 한해 동안 밀양시는 예비문화도시로서 다양한 예비사업 추진을 성공적으로 수행함으로써 문화도시로서의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 주었습니다. 1월부터 12월까지 예산 약 36억원을 투입하여 9개 분야 17개 사업을 추진해냈습니다. 밀양시는 시민들과 지역예술가들이 함께 조성한 공간인 미리미동국과 옛 밀양대학교 유휴공간을 중심으로 진행하는 햇살문화전환캠퍼스 사업으로 도시의 전환을 모색했고, 다양한 기관들과 민관협력체계를 구축함과 더불어 문화기획자 양성, 시민공모사업 진행 등 시민역량 강화와 원도심 빈집프로젝트 등 문화적 장소 재생사업도 추진했습니다.

2021년 11월에 현장실사를 거쳐, 12월에 최종발표까지 치룬 끝에 12월 23일 제3차 법정문화도시에 최종 선정이 되는 결실을 맺게 되었습니다. 밀양시가 소멸 위기에 대응하고자 과거 유산을 활용하고, 미래 문화적 시민의 삶을 회복하는데 주력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합니다.

밀양시는 올해부터 5년간 국비 100억원에 지방비 100억원 등 최대 200억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본격적인 사업(5개 분야 13개 사업)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표 3. 밀양시 “삶의 회복 새로운 미래, 햇살문화도시 밀양” 사업]

밀양시는 문화도시로서의 목표로 문화를 통한 지속가능한 지역발전 및 지역주민의 문화적 삶을 확산과 ‘모든 도시는 특별하다’는 관점 하에 지역의 자율성, 다양성, 차의성을 살리는 밀양다운 아리랑문화도시 조성으로 도시브랜드 구축 및 도시 활성화를 꾀하려 합니다.

저도 의도치 않게 몇 가지 활동(https://blog.naver.com/gnfeel/222148690915) 으로 밀양시가 문화도시로 선정되는데 일조를 했었네요. 앞으로 김해시와 밀양시가 문화도시로서 어떻게 변모해 나갈지 기회가 될 때마다 취재와 참여를 통해 도민분들께서 지켜보실 수 있도록 공유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