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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김해 /김해 랜선 여행] 추억을 찾아 떠나는 뉴트로의 성지 김해 진영 철도 박물관

온라인 명예기자단 윤근애

 

 

누군가는 가슴 부푼 꿈을 안고 떠나고, 누군가는 애타게 기다리고 또 누군가는 이별의 아픔이 있는 기차역 대합실에는 많은 사연들이 있습니다.

 

목적지 없이 기차에 몸을 싣고 훌쩍 여행을 떠나고 싶은 마음이 한 번쯤은 있었을 텐데요. 진영 철도 박물관으로 추억여행 떠나볼까요.

 

 

 

[진영 철도 박물관]

운영시간 : 9:00~ 18:00 (입장 마감 17:30)

매주 월요일, 토 일을 제외한 공휴일 휴관

입장료 : 무료, 주차 : 가능

 

 

 

철도 박물관 앞 담벼락에는  레트로 진영이라는 주제의 벽화가 그려져 있습니다.

 

진영역이 흑백으로 그려져 있고 작품을 사이에 두고 진영의 구시가지와 신시가지를 오갈 수 있으며, 진영, 기차, 추억 등의 키워드로 시각화된 6개의 이미지를 선정하여 칸 만화로 구성하였습니다. 

 

 

 

진영역은 1905년 전쟁 물자를 나르기 위한 군용철도로 개통되어 2010년 폐선 되기까지 100여 년간 진영의 교통 중심지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 왔는데요. 2010년 경전선 복선화 사업의 일환으로 지금의 KTX 진영역이 건립되면서 옛 진영역은 추억의 공간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한동안 방치되어 있던 옛 역사(驛舍)는 진영 소도읍 재활 사업을 통해 역 일대는 공원으로, 옛 진영역은 박물관으로 개관하여 김해의 근현대 모습을 보여주는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조성되어 다시금 많은 사람들이 찾는 관광지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박물관 내부에는 철도의 역사, 승차권, 역무원 유니폼, 수화물 영수증, 옛 진영역의 기록사진 등 다양한 볼거리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대합실 풍경인데요.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아주머니가 교복 입은 학생에게 잘 익은 감 하나를 건네고 있는 모습입니다.

 

 

 

우리나라 철도의 역사는 1899년 9월 18일 제물포~노량진의 경인선이 개통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영국, 미국, 일본보다 늦은 개통이었지만 120년의 세월을 우리들의 의식과 생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며 영욕을 함께 했습니다.

 

 

 

우리에게는 근대화의 상징으로서의 철도만이 아닌 침략과 수탈의 상징이라는 기억도 남아 있는데요. 일제하에서 시작된 한국 철도의 역사는 침략과 저항, 지배와 타협, 수탈과 개발, 억압과 성징이라는 상반된 측면을 가지고 출발했습니다. 하지만 기차는 언제나 우리들의 빠르고 안전한 발이 되어 주었고, 세계가 놀란 경제 성장의 기반이 되기도 했습니다.

 

 

 

기관사가 되어 기차를 운행해 볼 수 있는 기관사 체험 코너입니다. 실제 진영역을 출발하는 기차 안에서 철로와 풍경을 촬영한 것으로 오른쪽에 있는 레버를 올리거나 내려 열차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고 하니 한번 체험해 보세요.

 

 

 

 

최초의 기차표는 금속으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금속 기차표는 제작과 사용이 불편하여 종이 기차표로 대체되었는데 역무원이나 차장이 일일이 찍어가며 검표를 했다고 합니다.

 

1836년 에드몬슨 역장이 에드몬슨식 승차권을 만들게 되었으며, 기차가 운행되는 모든 나라에서 사용하게 되었다고 하네요. 

 

 

 

 

한국은 1899년 9월 인천~노량진 간 철도 운행이 시작되면서 에드몬슨식 기차표를 사용하게 되었으며, 2004년 까지 쭉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현재는 e-티켓, 홈 티켓, SNS 티켓, 모바일 티켓 등 다양한 구매 방식으로 바코드형 기차표에 이어 스마트폰 기차표 등이 편리하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 시절 제복을 입은 역무원들은 챙이 달린 모자를 쓰고 빨간색과 초록색의 천으로 된 수신호기를 들고서 기차가 들어오면 수신호기를 휘저으며 호루라기를 불던 모습으로 기억되는데요.

 

열차가 정차하는 플랫폼은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공간이었기에 역무원들은 전문성과 함께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의 사연과 추억이 서려 있는 당시 모습을 열차 모형으로 재현한 공간인 여기는 진영역입니다.

 

열차를 타려는 사람과 내리는 사람, 가방을 둘러메고 걸음을 옮기는 대학생, 객실에 앉아 삶은 달걀과 김밥을 먹고 있는 가족, 무임승차로 야단맞는 학생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오가는 기차역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저렴한 비용과 안전하다는 평가로 열차 이용객의 수는 1970년대 들어 급증하였는데 그중 완행열차는 시간이 조금 더 걸리긴 하지만 가장 싼 찻삯으로 많은 이용객들의 이동 수단이 되어주었습니다.

 

 

 

철도 박물관을 뒤로하고 야외에 나오면 새마을호 객차 2량을 리모델링한 기차 카페 꿀벌 여행을 만날 수 있습니다. 보통 카페에서 만날 수 있는 커피와 꿀벌과 커피가 가미된 허니와플 같은 독특한 메뉴도 있으니 기차 카페에서 차 한 잔의 여유도 누려보시기 바랍니다.

 

성냥 전시관

 

 

기차 카페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는 성냥 전시관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성냥 전시관은 김해 최초의 공장이자 전국의 마지막 성냥 공장이었던 경남 산업공사가 2017년 문을 닫은 것을 기념하기 위해 건립되었다고 합니다.

성냥 전시관 내부에는 성냥을 만들던 기계와 경남 산업공사에서 제작된 성냥들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성냥은 인간이 불을 발견한 이래 빠르고 쉽게 불을 피울 수 있는 최초의 수단이었습니다. 1827년 영국의 화학자 존 워커에 의해 개발된 마찰 성냥은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성냥의 시초가 되었습니다. 우리나라에 성냥이 들어온 것은 조선시대 개항을 전후한 시기, 실학자들을 통해 유입되었다고 합니다.

 

 

 

1950년대부터 1970년대는 성냥의 전성시대라 할 만큼 많은 성냥들이 제조되었다고 합니다.

다방에서 연인들이 성냥개비 탑 쌓기를 하는 모습도, 집들이 때 불꽃처럼 일어나라고 성냥을 선물하는 풍속도 있었다고 하네요.

 

 

 

다양한 볼거리가 있는 철도 박물관과 성냥 전시관 둘러보시고 꿀벌 여행 기차카페에서 차 한잔 마시는 여유와 쉼을 가져보시는 건 어떨까요. 

 


 

[경남 김해 /김해 랜선 여행] 추억을 찾아 떠나는 뉴트로의 성지 김해 진영 철도 박물관 저작물은 공공누리 출처표시+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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