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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얼음골 사과

온라인 명예기자단 노지현



 

오늘날 많은 사람이 건강을 지키기 위해 제철 과일을 찾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제철에 판매되는 과일은 다른 시기보다 가격이 비싸더라도 사람들이 많이 찾는 이유는 맛이 확연히 차이가 나기 때문입니다. 과일에 대해 잘 모르는 우리와 같은 평범한 사람들도 제철 과일과 그렇지 않은 과일을 먹어 본다면 ‘당도’에서 차이가 나는 것을 확연히 알 수 있습니다.

 

지난 10월은 단감이 제철인 시기였고, 오는 11월은 사과가 제철인 시기입니다. 단감과 사과 두 종류는 우리가 거주하는 경남에서는 ‘진영 단감’과 ‘밀양 얼음골 사과’라는 이름으로 사람들에게 익히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비단 경남만 아니라 서울을 비롯해 전국에서도 제철 과일을 찾는 사람들이 이맘때가 된다면 진영 단감과 밀양 얼음골 사과를 찾곤 합니다.

 

그만큼 진영 단감과 밀양 얼음골 사과는 많은 사람에게 인정을 받을 정도로 맛있기 때문이죠. 오늘은 우리 경남 밀양의 자랑인 얼음골 사과가 어떻게 수확이 되어 우리에게 오게 되는지 간단히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위에서 볼 수 있는 사진은 아직 사과를 수확하기 이전인 10월에 사과 과수원을 찾았을 때의 모습입니다. 사과 과수원 바닥에 놓여 있는 은박지는 위에서 들어오는 햇빛을 반사해서 사과의 아랫부분에 비추어 사과가 골고루 익기 위한 방책이었습니다. 이렇게 해야 사과가 전체적으로 골고루 빨갛게 변할 뿐만 아니라 단맛이 골고루 퍼지도록 할 수 있다고 합니다.

 

보통 우리가 시중에서 만날 수 있는 사과는 9월 말부터 서서히 물이 들기 시작해 10월 말 정도가 된다면 어느 정도 위 사진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골고루 빨갛게 물이 든 모습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과수원에 따라 11월 초부터 사과를 수확하기도 하고, 11월 중순부터 사과를 수확하기도 하는데 우리가 잘 아는 밀양 얼음골 사과는 만생종을 대표로 합니다.

 



 

이 만생종에는 부사(후지)를 대표로 해서 여러 종류가 있는데, 만생종 사과는 대체로 10월 말부터 11월에 수확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딱 11월이 제철인 과일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 만생종이 인기 있는 이유는 우리가 맛있다고 느끼는 당도가 높을 뿐만 아니라 저온 창고에 보관한다면 최대 180일가량 보관을 할 수 있어 보관과 판매가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매해 설날에 구매할 수 있는 밀양 얼음골 사과 선물 세트는 모두 그때 수확을 한 게 아니라 바로 10월 말부터 11월 말까지 수확한 만생종이 많다고 합니다. 당시 수확한 사과를 선별한 이후 저온 창고에 보관을 해두다가 주문이 들어오면 등급에 따라 나누어서 포장한 이후 계약을 맺은 유통업체에 넘기고, 유통업체가 소비자들을 상대로 판매하게 됩니다.

 

(과수원에 직접 연락을 한다면 유통업체에서 판매되는 가격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좋은 품질의 사과를 구매할 수 있다고 합니다) 

 





 

저는 10월에 사과 과수원을 찾아 한 차례 사과가 익어가는 모습을 촬영한 이후 11월 중순에 다시 연락을 드려 사과를 수확하는 모습을 촬영하고자 찾았습니다. 바구니에 담긴 사과는 이미 직접 맛을 보기 전부터 맛있다는 것이 확연히 느껴졌습니다. 역시 밀양 얼음골 사과가 괜히 사람들에게 보는 것만으로도 군침이 도는 사과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사과는 수박과 달리 꼭지의 모양이 등급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품종이기 때문에 꼭지를 가지런히 자른 이후 상처가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사과의 상처는 눈으로 보이는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상처도 있습니다. 겉으로는 멀쩡했는데 사과 껍질을 깎았는데 마치 사과가 멍든 것처럼 일부 변색된 것처럼 보이는 부분이 바로 그 상처입니다.

 

그러한 상처는 사과를 운반하는 과정에서 사과가 떨어지거나 바닥에 쏟아졌을 경우 생기는 상처입니다. 그래서 사과를 수확하고 운반하고 선별하는 과정에서는 사과에 작은 흠집이 생기는 것만 아니라 큰 충격을 주지 않기 위해서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합니다. 흔히 과일 농사를 하는 사람들에게 과일은 자식이나 마찬가지라고 하는 건 이런 이유 때문이지 않을까요? 

 





 

사과나무를 보면 사과가 항상 사람이 딸 수 있는 부분에만 열리는 게 아니라 상당히 높은 가지에도 사과가 탐스럽게 열려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보통 이런 높이에 있는 사과를 따기 위해서는 사다리를 놓고 올라가서 따기도 하지만, 위 사진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사다리차와 비슷한 기기를 이용해서 사다리보다 안전하게 사과를 수확할 수도 있습니다.

 

최근 과수원을 비롯한 농가에서는 일할 수 있는 인력이 해마다 줄어들다 보니 인력을 대신할 수 있는 많은 기기가 도입되고 있습니다. 사과 바구니를 담아서 끄는 수레도 이전에는 온전히 사람의 힘으로 끌어야 했던 수레였지만, 요즘은 반자동으로 바퀴가 천천히 움직이는 수레가 있어 이전과 달리 쉽게 수레를 이용해서 무거운 짐을 나를 수 있다고 합니다. 

 




 

당시 사과를 몇 개 깎아서 먹어 보면서 가히 밀양 얼음골 사과가 왜 꿀사과로 불리는지, 왜 많은 사람이 밀양 얼음골 사과를 고집하는지 그 이유를 알 수 있었습니다. 분명히 다른 지역에서 생산되어 판매되는 사과도 맛있겠지만, 우리 경남 밀양에서 생산되는 밀양 얼음골 사과는 전국을 상대로 경쟁을 하더라도 지지 않는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사과 수확을 마치게 된다면 곧바로 고생한 사과나무들을 위해 준다고 하는 감사 비료를 준 이후 12월부터 2월까지는 거름을 주고 가지치기를 하면서 새로운 수확을 준비하기 위해 들어가게 된다고 합니다. 사과꽃은 보통 4월 중순에 피기 시작하고, 5월 중순이 된다면 열매가 조금씩 생기기 시작해 9월부터 10월에 우리가 아는 사과로 자라게 됩니다.

 

우리 경남 밀양을 대표하는 밀양 얼음골 사과는 이렇듯 많은 시간과 정성을 통해 세상 밖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아직 이맘때 수확되는 밀양 얼음골 사과를 먹어 보지 못했다면 꼭 한번 구매해서 드셔보셨으면 합니다. 괜히 제철 과일이 맛있는 게 아니라는 것을 이번에 밀양 얼음골 사과를 취재하면서 알 수 있었습니다. 역시 사과는 밀양 얼음골 사과입니다!

 

추신. 아울러 밀양 얼음골 사과를 취재하는 데에 흔쾌히 도움을 주신 성진농원 관계자 분들께도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밀양 얼음골 사과 저작물은 공공누리 출처표시+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밀양 얼음골 사과 저작물은 공공누리 “출처표시+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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