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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려라! 대기오염 물질 발생률을 낮춘 김해 전기버스 7번

온라인 명예기자단 신정현

신정현 

 



우리 곁에서 가장 빠르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대중교통, ‘시내버스’. 아마 모두에게 가장 친근하고 이용하기 쉬운 대중교통이 아닐까 싶은데요, 저 역시 아르바이트할 때나 장 보러 갈 땐 무조건 버스를 이용하다 보니까 제겐 더더욱 없어선 안 될 대중교통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버스와 관련된 정책 등에 대해 관심도 두게 되더라고요.

 

그러다 문득 제가 사는 ‘김해시’의 버스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김해시의 시내버스는 다양한 노선과 빈번한 배차 시간이 있어 유독 더 편리하다고 느꼈는데요, 이 덕분에 김해시가 살기 좋은 도시로 발전할 수 있도록 더욱 이바지해주었다고 생각할 정도였어요. 그리고 작년 말에 전기버스가 도입되었단 아주 기쁜 소식을 듣고 당장 취재해보러 시내버스 공영차고지에 방문한 이야기를 풀어볼까 합니다.

 

 

 

현재 김해시의 전기버스는 7번 노선에 배정되어있습니다. 다른 지역에서 지내다가 오랜만에 김해에 갔을 땐 이미 전기버스로 바뀌어 있었고, 저는 이를 모른 상태에서 7번을 처음 탑승했는데요.!


조용함과 아늑함, 편안함이 가득한 버스라니.! ‘이를 두고 승차감이 좋구나’라고 말하는 건가 싶을 정도로 여태껏 탑승했던 버스와는 차원이 달랐습니다. 처음 저상버스를 탔을 때도 매우 색달랐는데, 전기버스는 아주 엄지 척! 이었습니다.

 

 

 

(방문 전 전기버스를 보유 중인 동부교통에 연락해 방문 및 촬영 허가를 받았습니다.)
전기버스를 취재하러 풍유동 차고지 시내버스 공용차고지에 방문해 동부교통 대표이사님께 전기버스 및 향후 계획에 관해 설명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업체와 배터리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가장 좋은 조건의 전기버스를 도입하기 위해 그만큼 시간이 걸렸다고 해요. 현재 운행 중인 전기버스는 국내의 우진산전 아폴로 1,100차량으로, 김해 최초의 전기버스이자 경상남도 최초로 도입한 아폴로라고 합니다.

 

올해 6월까지 다른 노선에 전기버스 20대가, 하반기엔 30대(신청한 상태라고 합니다)가 더 보급된다고 하니 향후 제공될 질 높은 서비스가 무척 기대되더라고요. 게다가 수소전기버스 또한 3대를 도입하고자 계약까지 완료된 상태라는 반가운 소식까지!

 

 

 

먼저 전기버스의 외관을 살펴볼까요? 더불어서 부가적인 정보도 함께 알려드리겠습니다.
급속 충전식 대형 저상 전기버스 ‘APOLLO 1100’은 경량전철과 모노레일 등 각종 전동차를 개발하며 축적한 기술력으로 전기버스 개발에 필요한 기반이 마련돼 있었던 우진산전이 2017 DIFA에서 공개한 전기버스 차종인데요, 주행 편의성이 월등하고 조용한 탑승 환경에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져 꾸준한 주목을 받아왔던 찰나, 친환경 도시형 교통수단으로 전기버스가 주목받게 되자 2019년부터 공급되어 2020년 말 김해시에도 도입된 차종입니다.

 

 

 

전기 공급원으로부터 충전 받은 전기에너지를 동력원으로 사용하는 친환경 버스로, 내연기관 대신 전기 동력과 관련된 부품이 자리 잡고 있어요. 구동모터, 감속기, 배터리, 온보드차저, 통합전력제어 장치 등이 바로 그것이랍니다.


특히 엔진 대신 모터를 구동 장치로 사용했을 때 주행 중에 발생하는 소음과 진동이 매우 적어 전기차 특유의 조용하고 안락한 승차감을 제공한답니다. 그뿐만 아니라 크기가 작아 차체 내 공간 활용성을 높여 실내공간이나 짐 공간을 확장해 더욱 효율적인 이용이 가능하죠.

 

전기 버스 내부에선 조금이라도 높은 목소리를 내면 앞 좌석에서부터 맨 뒷좌석까지 생생한 발음으로 들릴 정도였어요.! 그 정도로 조용하고 아늑한 전기버스 내부입니다.

 

 

 

전장 약 11m, 전폭 약 2.5m, 전고 약 3.4m인 이 차량의 바디는 알루미늄 볼팅구조로 돼 있어 기존의 버스보다 더 가볍고 튼튼합니다. 또한, 내구연한이 타 차종보다 길다는 장점도 있죠.

 

 

 

그리고 전기버스의 최대 장점이죠, 바로 화석연료의 연소가 이뤄지지 않아 이산화탄소 배출량과 대기오염 물질 발생률을 낮춘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김해시에서도 ‘온실가스 감축’이 전기버스 도입의 가장 큰 목적이라고 해요. 더불어서 내연기관이 없어서 보다 단순해진 차량구조로 유지보수 및 정비가 쉽고 연료 효율이 높은 순수 전기에너지 이용으로 운행 비용이 절감되기 때문에 운수업체 입장에서도 더 많은 이득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운이 좋게도 전기버스를 충전하고 있는 모습을 구경할 수 있었는데요, 풍유동 차고지에 전기버스 충전기가 총 5대, 일반 전기차 충전기 1대가 구비되어 있었습니다. 차량의 충전구 한 곳에만 꽂으면 완속 충전, 두 곳 모두 꽂으면 급속충전이 이루어지는데요, 급속충전을 할 때 대략 60분이면 100% 충전이 완료된다고 합니다.

 

이후 배터리가 20-30% 정도 남았을 때 차고지로 들어와 충전하고 다시 운행해야 하지만, 총 10대의 전기버스가 있고 충전 또한 빠르게 되기 때문에 배차 시간 조정 등의 조작은 없었다고 합니다. 외동 차고지에도 충전소를 설치하려고 계획 중이라고 하니, 설치된다면 굳이 풍유동까지 가지 않아도 되기에 전기버스 순환이 더욱 원활해지겠죠?

 

 

 

7번 버스는 외동 차고지에서부터 김해 시내, 김해 시청을 지나 인제대까지 유동인구가 많은 곳을 지나가는 노선을 갖고 있어 많은 시민들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김해-부산 경전철역 또한 거쳐 타지에서 온 사람들이 부피가 꽤 있는 짐을 싣고 탑승하기도 하는데요, 더 넓어지고 안전해진 7번 전기버스가 이들에게 편리함을 제공해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과연 그 내부는 어떤지 아래를 통해 구경해볼까요?

 

 

 

먼저 저상 입구가 반겨줍니다. 저상버스 자체에도 다양한 장점이 있는데요, 먼저 버스가 낼 수 있는 속도가 일반적인 차들보다 낮게 제한(최고속도 83km/h)되어 있어 승객분들이 과속으로부터 더 안전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휠체어를 타신 분이나 노약자분들이 탑승하실 때 버스의 기울기를 낮출 수 있어 편리함을 제공해줄 수 있죠.

 

 


 

 

전기버스를 운전하시는 기사님께도 편안한 승차감을 위해 인체공학적으로 디자인된 시트와 기어변속이 버튼식으로 가능하다는 점 또한 눈에 띄었습니다.

 

 


 


 


 

 

 

승차 인원은 운전석 1 + 좌석 25 + 입석 23으로 총 49인승입니다. 특히 힙레스트(Hip Rest)를 적용하여 입석 승객들이 편안하게 서서 기댈 수 있도록 설계되었고 고급 인테리어 내장재로 깔끔한 디자인이 인상 깊었습니다. 배터리가 차체의 천장에 달려있어 앞/뒤/위/아래 전체적으로 탁 트여 넓어진 승차공간 덕에 더욱 안정감이 느껴지는 것 같지 않나요?

 

 

 

USB 선을 꽂아 소지하고 있는 전자기기를 충전할 수도 있습니다. 스마트폰에 등록한 교통카드를 사용 후 환승을 찍어야 하는데 핸드폰 배터리가 없을 때, 평소 USB식 충전기를 들고 다니시는 분들껜 아주 유용하게 쓰일 거로 생각합니다. 실제로 배터리가 없어 환승을 못 찍고 교통비를 2배로 낸 경험이 있던 제겐 너무나도 반가운 기능이었습니다.

 

 

 

그리고 차량 내외부에 승강구문 비상 개폐 밸브가 눈에 띄게 있어, 비상시에 침착히 안내한 대로 이행한다면 큰 피해를 피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차량 내부엔 입구 바로 옆 창문에, 차량 외부엔 출구 바로 옆 측에 있으니 모두 평소 눈에 담아 두시길 바랍니다.!


 

 

여담으로, 2019년식부터는 시민 투표를 통해 선정된 신 도색이 본격적으로 적용되었어요. 낙동강과 김해평야를 상징하는 파란색과 ‘김해’ 캘리그라피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개성 넘치는 버스가 김해 구석구석을 다닌다고 생각하니 저도 모르게 자랑스럽고, 막 뿌듯한 거 있죠!


김해에 가면, 제가 다니는 경로와 7번 노선이 비슷비슷해서 승차감과 아늑함 때문에 무조건 7번 버스만 타고 다니게 되더라고요! 나머지 노선에도 하루빨리 전기버스가 배차되길 기대하며, 이만 글을 마칩니다.​

 

신정현 

 

달려라! 대기오염 물질 발생률을 낮춘 김해 전기버스 7번 저작물은 공공누리 출처표시+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달려라! 대기오염 물질 발생률을 낮춘 김해 전기버스 7번 저작물은 공공누리 “출처표시+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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