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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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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해져라 경남가족(5)] “아이들과 살 부대끼는 이 시간 너무 소중하고 행복”

 

 

“아이들과 살 부대끼는 이 시간 너무 소중하고 행복” 

 

“아이들이 하원할 시간이네요.”


육아휴직 14개월 차인 허현도(40) 씨는 아이들이 어린이집에서 하원하는 시간에 맞춰 집을 나선다. 첫째 지혁(6)에 이어 둘째 선우(3) 때도 육아휴직을 신청해 아이들을 돌보고 있는 허현도 씨. 요즘 그의 일상은 아이들이 중심이다.

 

아침 6시가 조금 넘으면 아이들이 일어나요. 같이 놀다가 아침밥을 먹고, 9시쯤 어린이집에 갑니다. 집에 돌아와선 청소와 빨래를 하죠. 집안일이 얼추 마무리되면 점심을 먹고 휴식시간을 보내거나, 인터넷으로 장을 보기도 합니다. 오후 330분이 되면 어린이집으로 아이들을 데리러 가고 1시간 정도 놀이터에서 놀아줍니다. 집으로 돌아와 목욕을 하고 저녁을 준비해요. 아내가 퇴근하면 다 같이 저녁을 먹고, 책 읽어주고 놀다 보면 자야 할 시간이죠.”

 

다람쥐 쳇바퀴 돌 듯 똑같은 일상이지만, 회사에 출근하던 시절과 비교하면 사뭇 다르다. 고등학교 체육선생님인 허 씨는 “아이들과 살 부대끼며 지내는 이 시간들이 너무나도 소중하다”라며 “육아휴직하기를 참 잘한 것 같다”고 말한다.

 

“아이들과 살 부대끼는 이 시간 너무 소중하고 행복”2 

 

아빠 허현도 씨와 엄마 이원정 씨는 맞벌이 부부다. 첫째 지혁이를 출산하고 15개월까지는 엄마 이 씨가 육아휴직을 내고 아이를 주로 돌봤다.

 

“첫째 지혁이를 임신하고 출산하는 과정에서 아내가 많이 힘들어했어요. 출산 후에도 아이가 잠을 잘 자지 않아 아내가 육체적으로 바닥이 된 상황이었죠. 그래서 지혁이가 15개월이 됐을 때 육아휴직을 신청했어요.”

 

처음 육아휴직 한다는 이야기를 했을 때 주변 동료나 친구들은 반신반의하는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특히 주변 남자선생님 중에서 육아휴직을 낸 사람이 한 명도 없어 조언을 구할 데도 없었다. “진짜?”, “네가?”, “잘 할 수 있겠나?” 하는 이야기도 들었다. 스스로도 잘할 수 있을까 의구심이 있었지만 어느새 육아하는 아빠는 일상이 됐다. 육체적 피로는 여전하지만 아이들이 아빠에 대한 믿음과 신뢰가 쌓여가는 것이 온몸으로 느껴졌다.

 

“작년 봄, 둘째가 2살일 때 두 번째 육아휴직을 신청했어요. 코로나19로 아이들은 어린이집에 가지 않았고, 온종일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냈죠. 24시간을 함께 있다 보니 아이들이 엄마보다 아빠를 많이 부르고 찾곤 해요.”

 

무엇보다 어린이집 하원할 때 ‘아빠 왔다!’ 하면서 안길 때면 정말 뿌듯하다고 했다.

 

“아이들과 살 부대끼는 이 시간 너무 소중하고 행복”3 

“처음 육아휴직 후 엄마들이 ‘손목보호대’를 차는 이유를 알겠더라고요. 육아노동이 만만찮더라고요. 잠도 못 자서 감정 기복도 생기고, 육아 노하우도 없어 막막했어요.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능숙해지고 감정 조절도 숙달이 되는 것 같았어요.”

 

아이와 애착과 신뢰를 쌓아가고, 육아를 전담했던 아내의 마음도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는 그는 육아휴직을 고민하는 아빠들에게 짧은 기간이라도 꼭 육아를 전담해 볼 것을 적극 추천했다.

 

“아이는 엄마가 키우는 것이 아니라 엄마와 아빠, 우리 사회가 같이 키우는 것이죠. 아이를 키우며 저도 함께하는 육아로 아이뿐만 아니라, 부모도 함께 성장하는 것 같아요”라며 말하는 그의 가정에 행복이 가득하길 바란다.

 

(경남공감 2021년 5월호)배해귀 사진 김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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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해져라 경남가족(5)] “아이들과 살 부대끼는 이 시간 너무 소중하고 행복” 저작물은 공공누리 출처표시+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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