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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


일상/생활

누군가는 대표음식을 먹으러 그 지역을 가기도 한다. 밀양시 돼지국밥 브랜드화

온라인 명예기자단 김대중

김대중


 

업무나 여행 등으로 어느 지역에 가게 되면 저의 다음 활동은 바로 그 지역에서만 먹을 수 있는 음식이 무엇인지 찾는 일입니다. 저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지역 방문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중의 하나가 ‘그 지역의 맛있는 음식을 맛 본다’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요즘은 워낙 방송을 통해서도 먹방, 쿡방 등이 많은데다가 ‘한식대첩’처럼 각 지역을 대표하는 요리사들이 지역 특산물을 중심으로 음식을 선보이거나, ‘배틀트립’, ‘맛있는 녀석들’,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과 같은 프로그램처럼 아예 그 지역에 가서 음식을 소개하는 경우도 많아서 이제 많은 사람들이 음식에 대한 정보와 지식 수준이 많이 올라가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그렇지 않아도 지난 6월에 제가 거주하는 밀양시에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프로그램에서 만화가 허영만과 배우 윤미라가 방문하여 여러 음식들을 먹어보면서 소개하는 모습이 방영되기도 했습니다.

그 지역의 이름만 들어도 제일 먼저 그 음식의 이름이 나올 정도로 대표하는 음식들이 있습니다. 우리 경남지역은 어떤 음식이 있는지 한 번 확인해 보았습니다.

 

 

 

사람마다 본인의 경험에 따라 생각하는 대표음식이 다를 수도 있겠지만 조사해 본 결과 평균적으로 유사한 결과임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보통 그 지역을 대표하는 음식의 특징은 그 음식을 파는 식당들이 모여 음식거리가 조성된 것을 보면 알 수 있기도 합니다.
창원(마산)특례시의 아귀찜과 해초비빔밥, 진주시의 냉면, 통영시의 충무김밥과 굴밥, 사천시의 붕장어구이, 김해시의 뒷고기, 밀양시의 돼지국밥, 거제시의 멍게비빔밥, 의령군의 메밀국수, 창녕군의 송이백숙, 하동군의 재첩국과 은어밥, 함양군의 연잎밥, 합천군의 황토한우구이에 부울경 메가시티를 희망하며 부산의 밀면과 동래파전 등과 울산의 언양불고기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아직 안 가본 지역도 있어서 마치 미슐랭의 평가처럼 그 음식을 먹기 위해서라도 가 보고 싶을 정도로 유혹이 강하게 느껴집니다.

 

그럼 경남지역에서 밀양시의 경우 대표음식으로 돼지국밥을 꼽았는데 많은 사람들은 부산지역의 대표음식이 아니냐고 반문할 수도 있습니다. 특히 1996년부터 시작된 부산국제영화제(BIFF, Busan International Film Festival)를 통해 부산의 음식들이 전국적으로 소개가 되기 시작한데다 천만 관객이 관람한 영화 “변호인”(2013년 개봉)에서 돼지국밥집에서의 장면이 워낙 유명한지라 사람들의 인식에 자연스럽게 부산과 돼지국밥이 연관 검색어처럼 자리 잡게 된 것이  컸습니다. 2018년에 방송된 “수요미식회: 돼지국밥 편”에서도 이 부분에 대해 여러 내용이 나왔었는데 참고할만한 정보들을 몇 가지 공유토록 하겠습니다. 부산과 밀양이 대표음식을 놓고 돼지국밥 외에 밀면도 매우 유명합니다. 그런데 밀양시가 콕 집어서 ‘돼지국밥’을 밀양지역의 대표음식으로 브랜드화 할 수 있는 배경에는 가장 오랫동안 돼지국밥을 메뉴로 영업을 했던 식당이 밀양시에 있어 원조라 할 수 있기 때문일 겁니다. 부산에서 돼지국밥이 메뉴로 등장한 시기가 1940년대부터였는데 밀양시 무안면의 가게(무안면 장터에서 ‘양산식당’에서 돼지국밥을 판매하기 시작하여 현재 무안식육식당, 제일식육식당, 동부식육식당으로 분가) 1930년대부터 영업을 했었고, 현재까지 4대까지 전통방식을 고수하며 가게를 지켜가고 있습니다. “수요미식회”라는 방송에서도 선정되는 식당의 조건으로 “원조 노포: 식당의 역사가 그 음식의 역사가 된 집”이면서 “맛・서비스・분위기: 전국구로 명성을 떨친 집”을 표방했었는데 부산에서도 돼지국밥집 중에 ‘밀양 돼지국밥’을 내 건 곳도 많을 정도로 부산과 함께 돼지국밥으로 서민들의 배를 든든하게 채워오고 있습니다. 

 

 

 

 

 

부산의 경우엔 돼지국밥집만 약 1천여 곳이 될 정도로 현재 밀양시에서 파악된 밀양의 돼지국밥집은 53곳 밖에 되지 않아 숫자적으로는 비교도 할 수 없습니다. 다만 수요미식회에서 나온 내용에선 부산은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도시로서 맛의 대중화가 이뤄진 것에 반해 밀양은 전통의 맛을 지켜가고 있는 부분을 꼽았습니다.

 

일반화할 수는 없겠지만 많은 사람들이 돼지국밥만을 먹으러 밀양에 오지는 않더라도 밀양에 오게 되면 꼭 먹고 가고픈 음식 중에 돼지국밥이 들어가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재작년에 예전부터 알고 지내던 KAIST의 정재승 교수가 밀양시에 강의 차 방문했었을 때 어떤 음식을 먹고 싶은지 물어본 적이 있었는데 그 때도 ‘돼지국밥’을 1번으로 꼽았었습니다. 모든 먹거리가 모여 있다는 서울만 하더라도 돼지국밥을 메뉴로 하는 집이 별로 없어서인지 아직 많은 사람들이 돼지국밥을 경험하지 못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돼지국밥은 절대 ‘부추’를 넣으면 안되고, 꼭 ‘정구지’를 넣어야 맛있게 먹을 수 있다는 설이 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밀양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돼지국밥 브랜드화’ 과정을 취재해 보았습니다.

 

밀양시에선 지역을 대표하는 음식으로서 돼지국밥을 브랜드화 될 수 있도록 맛, 위생, 메뉴 컨설팅 등 관광상품으로서의 가치가 발휘될 수 있도록 하고, 돼지국밥의 맛과 질을 향상함으로써 밀양시의 대표음식으로서 널리 알리며, 일정한 맛과 가격, 상품성을 갖추도록 하여 대표음식으로서 손색이 없도록 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과업범위를 정해서 추진 중에 있습니다.


지난 6월 사업설명회를 통해 앞으로의 계획을 설명한 가운데 53개 영업점의 영업주 교육과 특별히 선정된 7개소에 현장 진단 및 점검과 개선사항을 도출하여 컨설팅을 할 예정이며, 돼지국밥 표준 레시피를 개발하고 전수할 수 있는 품평회 등을 진행하려 합니다. 

 

 

 

컨설팅할 곳으로 선정된 업소는 영업기간, 위생청결도, 영업주의 실천의지(환경개선 계획, 컨설팅 활용 의견, 음식점 위생 등급제), 영업장 소유 여부, 영업장 무단 확장(안전도), 식품위생법 위반 여부(3년간), 주차공간 확보 등을 확인하여 최종 7곳으로 결정되었습니다. 선정 업소는 대성식당(하남읍), 한국인돼지국밥(삼랑진읍), 밀양돼지국밥(삼랑진읍), 예림돼지국밥(상남면), 밀성돼지국밥(내이동), 미르돼지국밥(부북면), 용돼지국밥(삼문동)입니다.

 

“백종원의 골목식당”과 같은 방송을 시청해 본 분들은 아시겠지만 기존에 자유롭게 영업하시던 분들이 컨설팅을 받는 것이 쉬운 일만은 아닙니다. 사업기간 내에 지속적으로 현장진단을 통해 경영상태나 서비스, 위생환경, 맛, 메뉴 등을 점검받아야 되고, 숙제처럼 도출된 개선사항 등을 현장에 반영도 해야 되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체질 자체가 바뀔 수도 있는 부분인데 밀양시의 큰 그림에 동참하려는 것에 큰 박수를 보냅니다. 취재차 한 업소에 방문하여 식사를 하며 사장님께 여러 가지를 여쭤봤는데 아직 초기인데다 하필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의 단계가 격상하는 시점이라 매우 조심스럽게 진행되는 상황이라서 앞으로의 과정을 진지하게 준비하고 계셨습니다.


여기까지의 과정을 밀양시 보건위생과가 담당을 해서 추진하고 있고, 돼지국밥 거리 조성과 밀양 돼지국밥의 브랜드화, 축제・ 행사를 연계한 특화거리 이벤트 추진 등은 관광진흥과가 하게 됩니다. 관광진흥과에 ‘돼지국밥 거리’ 조성과 관련하여 어느 지역이 될지 등 취재해 본 결과 현재 노포가 있는 무안면과 밀양역이 있는 가곡동으로 좁혀진 가운데 현재 밀양역이 공사 중이어서 무안면을 우선 추진할 예정으로 돼지국밥 업소의 위치 소개 등 다양한 지원이 이뤄질 것입니다. 돼지국밥 브랜드화를 위한 대표이미지에 대해서 문의했더니 마침 방금 개발이 완료된 따끈따끈하게 익은 BI(Brand Identity)가 나온 참이었습니다.

 

 

 

곧 밀양시 곳곳에서 귀엽고 먹음직스러운 ‘굿바비’를 자주 만나게 될 거예요.
 
관광진흥과는 스토리가 있는 돼지국밥 표준 레시피를 개발을 위해 지역농산물을 활용해서 평균 이상의 맛과 적정 가격으로 판매할 수 있도록 상차림을 구성하기 위한 연구도 병행할 예정입니다. 개발인 완료되기 전에 품평회 등을 통해 선보이게 될 겁니다. 벌써 밀양시의 돼지국밥 업소를 시민기자단 등이 방문하여 현장에서의 느낌을 생생하게 전달할 계획도 갖고 있습니다.

 

돼지국밥의 브랜드화가 이륙되기 시작하면 일자리경제과에서 돼지국밥과 연계한 창업청년을 모집하고, 성공적인 창업을 위한 창업교육과 컨설팅을 지원하는 등 적극적으로 지역경제와 연계하려 합니다. 빈 점포 리모델링비 지원이나 돼지국밥 퓨전음식점 창업 지원 등 밀양지역 특성에 맞는 다양한 지원방안이 추진될 것입니다.

 

밀양의 돼지국밥이 브랜드화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공보전산담당관에선 홈페이지와 SNS 등 다양한 홍보채널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돼지국밥을 더 잘 알 수 있도록 뒤를 받쳐줄 겁니다.

 

 

 

기사를 정리하면서 돼지국밥 사진과 영상을 보니 아는 맛이 무섭다고 먹은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또 먹고 싶어졌습니다. 당장 돼지국밥집에 가서 먹쭐을 내고 싶네요. 지금까지 가 본 돼지국밥집은 가던 곳만 가서 아직 10곳이 채 되지 않지만 이제부터는 스탬프 투어처럼 다 한 번 들려볼까 싶기도 합니다. 밀양에 들르시게 되면 꼭 돼지국밥 한 사발 드셔보시길 강력 추천해 드립니다.

김대중


 

 

누군가는 대표음식을 먹으러 그 지역을 가기도 한다. 밀양시 돼지국밥 브랜드화 저작물은 공공누리 출처표시+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누군가는 대표음식을 먹으러 그 지역을 가기도 한다. 밀양시 돼지국밥 브랜드화 저작물은 공공누리 “출처표시+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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