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홍빛 곶감 타래가 주렁주렁 달려있는 이곳은 경상남도 함양의 고종시 감 농장의 곶감 덕장입니다.
이름도 특이한 고종시는 다양한 유래가 전해지고 있지만 그 가운데 고종 임금님께서 곶감 맛에 반해서 지어졌다는 설과 종을 업어 놓은 듯한 모양에서 고종시로 불린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함양의 대표 특산물인 고종시 곶감은 지리적 표시 제39호 등록으로 인증받은 곶감으로 700여 농가가 11월부터 수확한 감으로 생산에 들어가 그 명성과 맛이 자자한 곶감이 된다고 합니다.
무엇보다 당도가 높고 씨가 없는 것이 특징이라고 하는데 곶감 표면의 하얀 가루는 시상으로 불리며 만성 기관지염에 좋으며 감의 떫은맛과 감잎은 중풍과 빈혈 등에 효과가 있어 우리 몸의 활력이 되는 과일로 고종 임금님께서 반하고도 남을 것 같습니다.
함양의 곶감은 조선시대부터 그 명성이 자자했던 것으로 종묘 제사 때 바치던 계절 음식이었다고 합니다. 500년 전 김종직 선생은 문집을 통해 팔능의 진미라고 극찬하며 함양곶감의 진미를 ‘새끼 용의 알’에 비유했을 만큼 그 맛에 반했다고 합니다.
우리의 잘 알고 있는 호랑이가 곶감 이야기를 듣고 도망가는 설화가 바로 이곳 함양에서 유래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고 합니다.
첩첩산중에서 자란 함양의 감은 밤과 낮의 기온차가 커 당도가 높고 토양이 좋은 게르마늄 광맥 대에서 자라 그 맛이 뛰어나다고 합니다.
노랫가락에 전해질 만큼 함양은 예로부터 곶감이 특산품이었다고 하는데 지리산과 덕유산의 백두대간의 산골에서 자란 맛 좋은 감이 곶감이 되어 호랑이 설화와 함께 전해지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 같습니다.
20brix를 자랑하는 함양 고종시는 비타민 a, b, c가 풍부하고 펙틴과 카로티노이드가 함유되어 있어 성인병 예방에 좋다고 합니다. 감꼭지 또한, 딸꾹질과 야뇨증, 구토에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 어느 것 하나 버릴 것이 없는 것 같습니다.
함양의 고종시는 천혜의 지리산과 덕유산에서 깨끗한 자연에서 말려 겉은 쫄깃하고 속은 부드러워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겨울 간식이 됩니다.
당도가 높아 맛은 물론 아미노산까지 풍부해 동의보감 속에는 ‘곶감은 몸의 허함을 보하고 위장을 튼튼하게 하며 체함 것을 낫게 한다’하는데 겨우내 곁에 두고 늘 함께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해마다 이맘때면 가장 맛 좋을 때인 곶감! 올해는 맛 좋고 당도 좋은 함양 고종시 곶감으로 함께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임금님께 진상한 함양의 고종시 곶감이 제철 저작물은 공공누리 “출처표시+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