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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사람들의 찬란한 역사》서용선
2023-10-18
《보통 사람들의 찬란한 역사》서용선

서용선, 3의 선택, 김명복, 2015, 2019, 캔버스에 아크릴릭, 116.5×90.5cm

 

 

서용선(서울, 1951-)은 서울대학교 미술대학에서 회화를 전공하고, 1982년 동대학교 대학원 서양화과를 졸업하였습니다. 1978년 제1회 중앙미술대전 특선 입상을 통해 본격적으로 화단에 입성하였습니다.

 

서용선은 소나무 연작으로 미술계에 알려지기 시작하여 80년대 중반부터는 정치와 역사 그리고 현재를 지속적으로 탐구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그가 가장 관심을 기울이는 주제는 한국전쟁으로, 역사적 주제를 효과적으로 표현하기 위한 강렬한 색채와 과감한 선으로 구획한 화면 구성 등 자신만의 독자적인 조형 언어를 구축하였습니다.

 

<제3의 선택, 김명복>(2015, 2019)은 신의주에서 태어나 15살의 나이에 한국전쟁 의용군으로 끌려갔다가 포로가 되어 제3국으로 떠난 실제 인물 김명복(1936-)을 그린 작품입니다. 김명복은 3년 동안 포로생활을 하며 남과 북의 선택을 강요당하던 폭력적 상황 속에서 환멸을 느끼고 중립국인 인도를 거쳐 브라질로 떠났습니다. 먼 타국에서 60여 년을 살다가 조경덕 감독의 다큐멘터리 《리턴홈》에 참여하게 되면서 2015년 한국에 오게 되었고 서용선의 작업실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전쟁을 겪은 한 인물의 초상을 통해 한국전쟁의 아픈 역사와 전쟁이 일어난 지 70여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고향에 돌아가지 못하는 비극적인 현실을 보여줍니다.